[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폐타이어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폐타이어 재활용에 대한 중요성은 물론 친환경 소재로 만든 타이어가 각광받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4월 해양환경공단 소속기관인 부산지사는 엘디카본과 해양 침적 폐타이어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바닷속 폐타이어 문제를 해결하고 자원순환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부산지사가 침적된 폐타이어를 수거해 엘디카본에 전달하면 업체의 독자적인 기술로 폐타이어를 블랙카본으로 원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폐타이어 폐기 비용 절감과 함께 타이어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자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도로 위 교통수단에 사용되는 타이어는 최근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낙인찍혔다. 도로 위를 달리는 타이어가 왜 해양 오염의 주범이 됐을까?
그 이유는 바로 타이어가 바닷가의 어선이나 화물선에 완충 역할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구 안에 여러 척의 배를 정박시킬 때 배가 서로 흔들리며 부딪혀 파손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그러나 완충 역할을 하는 타이어는 시간이 지나 낡거나 선박끼리 부딪힐 경우 바다에 떨어지는데 이를 바로 수거하지 않고 방치돼 해양 오염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최근 폐타이어에 목이나 몸통이 끼어 폐사된 채 발견된 바다사자나 바다거북이 등의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폐타이어에서 방출된 미세 플라스틱 역시 해양 동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보고 역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타이어는 주행 과정 중 도로와 마찰이 일어나 마모되면서 고무와 먼지가 혼합된 입자를 만들어 내는데, 이는 대기 중으로 퍼져 인간들의 폐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한, 타이어 입자는 빗물을 통해 바다로 흘러 들어가 또다시 해양 오염을 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주행 중 마모되는 타이어는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이다. 이는 막대한 양의 폐타이어가 발생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연간 국내에서는 3천만 개 이상의 폐타이어가 발생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0억 개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 속 최근 국내 타이어를 제작하는 여러 기업들이 친환경 타이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석유 광물 재료를 대체할 원료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저감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 또한 이뤄지고 있다.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교통수단은 이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품목이다. 이는 결국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친환경 소재 개발을 통해 기업의 ESG 경영을 실천해야 하며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에 대한 고민이 이어져야 한다.
사진=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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