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등산 후 쓰레기는 다시 가져가요!"

김정희 발행일 2024-08-31 22:32:49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는 인구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에 따르면 국민의 78% 이상이 매월 1차례 이상 등산이나 트레킹 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등산과 트레킹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산에서 발생하고 있는 쓰레기 역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환경부는 공식 SNS을 통해 ‘등산할 때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영상을 하나 공개했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등산 시 환경을 오염시키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소개된 유형은 ‘헨젤과 그레텔형’이다. 이는 등산 도중 섭취한 과일 껍질을 산에 버리는 사람을 지적한 내용이다.

일부 사람들의 경우 과일의 껍질이 일부 동식물의 먹이가 될 수 있거나 땅의 비료로 사용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버려진 과일 껍질은 악취를 유발하며 산의 경관을 해칠 수 있어 발생된 쓰레기는 반드시 가지고 돌아가야 한다. 

두 번째는 ‘근일적 사고형’이다. 등산 가방 가득히 먹을 것을 채워 간 뒤 남는 음식이나 쓰레기를 산에다 버리고 오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꼬집고 있다. 등산로는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가 아니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세 번째는 ‘인심은 좋은형’이다. 컵라면과 같은 국물이 있는 음식을 먹고 난 뒤 먹다 남은 국물을 산에 버리는 사람에 대한 내용을 전하고 있다. 라면 국물의 염분은 토양 오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네 번째는 ‘아름다운 형’이다. 등산 시 가장 이상적인 행동을 소개하고 있다. 음식은 먹을 만큼만 가져오는 것과 등산 후 주변 정리는 물론 쓰레기를 되가져오는 행동이다. 

환경부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라는 말과 함께 친환경 등산을 위한 이상적인 행동수칙을 전하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환경부의 수칙과 함께 산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 등산 인구에 비례해 늘어나는 등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최근 국내의 한 뷰티업계는 환경재단과 친환경 아웃도어 커뮤니티와 손잡고 ‘산속 플로깅’ 행사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해 10월 20일 종료되는 이번 캠페인은 산을 지키기 위해 진행되는 일종의 산림 정화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의 참여 유도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참여자를 대상으로 야외 플로깅 활동에 필요한 선크림, 드라이 백, 장갑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할 예정이며 산속 플로깅 인증샷을 SNS을 통해 공개할 경우에도 소정의 상품이 증정된다. 

숲을 이루고 있는 커다란 산은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아가는 터전이다. 또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기후변화를 늦출 수 있는 하나의 커다란 탄소 저장고이기도 하다. 우리들의 건강과 지구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는 산이 우리가 버린 쓰레기로 오염되지 않도록, 지속가능한 등산을 위한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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