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차례상 걱정 덜었다… 가락시장에 흐르는 온기

이정윤 발행일 2026-09-14 20:12:30

장바구니 물가가 멈출 줄 모르고 치솟으면서 다가오는 명절이 반갑지만은 않은 이들이 있다. 과일을 비롯한 주요 성수품 가격이 오르며 차례상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 지역사회의 취약계층이 느끼는 대목의 무게감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러한 때에 들려온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와 가락시장 유통인들의 행보는 가뭄의 단비처럼 반갑다. 공사는 유통인 공익법인인 (사)희망나눔마켓과 손잡고 송파구 내 저소득층 300가구에 추석 제수용품 나눔을 실천했다. 단순한 1회성 기부를 넘어, 고물가 상황을 즉각 반영해 예산을 전격 확대하며 총 2,700만 원 규모의 물품을 마련했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지원 품목의 세심함도 돋보인다. 사과, 배, 대추 등 신선 과일부터 북어포, 약과, 부침가루까지 실제 차례상에 꼭 필요한 9종의 필수 품목으로 알차게 구성했다. 고물가 여파로 명절 준비를 포기하거나 축소하려던 이웃들의 실질적인 시름을 덜어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어려운 시기지만 소외된 이웃의 명절 밥상을 위해 뜻을 모았다"는 권장희 (사)희망나눔마켓 이사장의 말처럼, 이번 나눔은 단순한 물품 전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 역시 지역 공동체와의 상생 경영을 약속하며 힘을 보탰다.

매년 명절마다 이어져 온 가락시장의 제수용품 나눔은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우리 사회의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시민의 밥상을 책임지는 가락시장이 지역 이웃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진정한 '상생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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