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홍콩서 도시개발·환경 해법 모색…1박 2일 방문

이정윤 발행일 2026-11-02 10:36:42
임만균 의장 등 대표단 8명, 입법회 회동 이어 서구룡지구·시티갤러리 시찰
[데일리환경=이정윤 기자]서울시의회가 홍콩을 찾아 복합 도시개발과 수변 재생, 환경 정책 노하우를 살피며 도시 간 상생 협력 기반을 다졌다. 기후변화 대응과 노후 인프라 개선 등 아시아 대도시가 공통으로 직면한 현안을 두고 정책적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임만균 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대표단은 10월 29일부터 30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홍콩을 공식 방문해 입법회 주요 인사들과 회동하고 주요 도시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대표단에는 성흠제·이성배 부의장을 비롯해 이소라·김영옥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윤선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 임규호 교통위원회 부위원장, 김회근 교통위원회 위원 등 여야 의원 8명이 동행했다.

입법회 주요 인사 연쇄 회동…수질·해양환경 협업 논의


대표단의 공식 일정은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 방문으로 시작됐다. 현지 경제 동향과 최근 정세를 파악한 대표단은 곧바로 홍콩 입법회를 찾아 리후이치웅(李慧琼) 주석과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지속 가능한 도시 운영을 위해 서울과 홍콩 간 입법 기관 차원의 상호 방문과 정책 교류를 체계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천자페이(陳家珮) 환경사무위원회 주석 및 위원들과의 심층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기후위기에 따른 하천 및 해양 환경 관리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임 의장은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 이후 도심 하천의 생태 회복과 수질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진 만큼 노후 하수관로 정비와 한강 수질 관리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서울의 정책 현황을 전했다. 이에 홍콩 측도 수질오염 방지 및 연안 환경 개선 프로젝트의 경험을 공유하며 상호 정책 벤치마킹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북부도시권’ 구상부터 ‘서구룡문화지구’까지…입체 복합개발 벤치마킹

현장 시찰은 홍콩이 추진 중인 대규모 공간 개조 전략을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표단은 홍콩의 미래 비전이 집약된 전시관 '시티갤러리(展城館)'를 찾아 정부 역점 사업인 북부도시권(Northern Metropolis) 종합개발 구상을 브리핑받았다. 이 일정은 지난달 서울을 찾았던 질리안 람(林玉婷) 홍콩경제무역대표부 수석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대표단이 방문한 '서구룡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는 서울의 한강 르네상스 및 수변 활성화 사업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과거 매립지였던 공간을 문화·상업·주거·공공 시설이 어우러진 입체 복합단지로 탈바꿈시킨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 곳이다. 대표단은 수변 자원을 문화 인프라와 결합해 도시 경쟁력을 높인 과정을 꼼꼼히 살폈다.

도시 간 공통 과제 해결 위한 ‘실무 중심 의원 외교’ 강조

서울과 홍콩은 높은 인구 밀도 속에서 노후 도심 재생, 교통 혼잡, 기후 리스크 대응이라는 유사한 고민을 안고 있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친선 도모를 넘어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임만균 의장은 "서울과 홍콩은 노후 기반시설 정비와 환경 관리 등 해결해야 할 공통 과제가 적지 않다"며 "두 도시가 축적해 온 행정 경험과 지혜를 지속해서 공유하고 연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의장은 "문화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양 도시의 교류 폭을 넓히는 한편, 서울의 우수한 도시 정책을 해외에 적극 알리는 실무 중심의 의원 외교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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