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헬 만리장성에 7800만달러, 토지복원과 생계 함께 잇는다

안영준 발행일 2026-10-13 07:30:01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유엔환경계획이 아프리카 그레이트 그린 월 국가의 토지회복과 지역경제를 지원하는 사업을 발표했다. 아프리카 사헬의 황폐한 땅을 회복하고 주민의 소득을 높이기 위한 7800만달러 규모 사업이 시작된다. 

▲ 출처=UNEP가 10월 6일 공개한 「New US$78 million initiative to restore land, improve livelihoods across Great Green Wall countries」 발표 대표사진

유엔환경계획은 10월 6일 그레이트 그린 월 참여국에서 토지복원과 기후회복력, 생계를 함께 지원하는 새 구상을 발표했다. 나무를 일렬로 심는 사업보다 넓은 경관과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접근이다.

사헬은 사하라사막 남쪽을 동서로 잇는 반건조 지대다. 비가 적고 해마다 편차가 큰 데다 과도한 방목과 토양침식, 기온상승이 겹치면서 농경지와 초지가 압박을 받는다. 토지가 생산력을 잃으면 농가소득과 식량안보가 흔들리고 물과 목초지를 둘러싼 이동도 늘어난다.


그레이트 그린 월은 아프리카연합이 주도해 사헬 여러 나라의 황폐지를 복원하는 장기 구상이다. 이름 때문에 거대한 숲의 띠를 떠 올리기 쉽지만 실제 사업은 농지에 나무를 섞어 심는 혼농임업, 초지관리, 습지와 유역복원, 토착종 묘목 생산, 토양수분 보전처럼 지역에 맞는 방법을 조합한다.

▲ 출처=UNEP가 10월 6일 공개한 「New US$78 million initiative to restore land, improve livelihoods across Great Green Wall countries」 발표 대표사진

새 지원은 복원면적만 늘리는 데서 끝나지 않고 주민의 일자리와 소득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둔다. 묘목장과 종자 채집, 지속가능한 목축, 비목재 임산물 가공 같은 활동이 자리 잡으면 복원된 땅을 다시 훼손할 유인이 줄어든다. 여성과 청년이 토지이용 의사결정과 사업에 참여하는 것도 지속성에 영향을 준다.

토지복원은 탄소를 흡수하지만 기후효과를 나무 수만으로 계산하기 어렵다. 묘목의 생존률과 토양의 유기물, 물 순환, 주민이 실제 로 얻는 소득을 함께 봐야 한다. 강수량이 불안정한 지역에서는 토착종 선택과 초기 몇 년의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사업이지만 사헬의 토지 황폐화는 식량가격과 인도주의 위기, 국제개발 재정에 연결된다. 이번 구상이 지역 주민의 권리와 전통적 토지이용을 존중하며 진행될 때 녹색 띠는 지도 위 선이 아니라 마을의 밭과 목초지, 물길이 이어진 생활권으로 자랄 수 있다.

▲ 출처=UNEP가 10월 6일 공개한 「New US$78 million initiative to restore land, improve livelihoods across Great Green Wall countries」 발표 대표사진

사업비 7800만달러는 여러 나라와 현장에 나뉘어 쓰이는 재원이다. 국가별 배분과 복원목표, 수행기간은 세부 사업문서에서 구체화된다. 위성으로 녹지 변화를 보고 현장조사로 토양과 생계지표를 함께 측정하면 단기간의 식재행사와 오래 유지되는 회복을 구분할 수 있다.

방목 공동체의 이동경로와 경작지 경계가 불분명한 곳에서는 복원구역을 정하는 과정 자체가 갈등이 될 수 있다. 주민협의 없이 울타리를 세우면 물과 목초지 접근이 막힐 수 있다. 사업 초기부터 토지권과 이용권을 지도에 표시하고 분쟁조정 절차를 마련하는 일이 생태기술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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