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해외연수 지원 예산 급감에… 영농법인·농협 ‘자비 부담’ 날벼락

이정윤 발행일 2026-09-16 14:38:21

[데일리환경= 안상석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해외 연수 지원 프로그램 예산이 대폭 삭감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연수를 준비하던 영농조합법인과 농협들이 취소 수수료를 물거나 비용을 자비로 충당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갑)이 a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농산물전문생산단지 해외 선진지 견학 지원' 예산은 6,300만 원으로 지난해(5억 2,300만 원) 대비 88% 급감했다. 지원 대상 단지 역시 지난해 41곳에서 올해 5곳으로 축소됐다.

문제는 행정 처리 및 안내 지연으로 현장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aT 지역본부는 연초 설명회에서 사업 추진 방침을 밝혔으나, 예산 감축 규모를 명확히 안내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부 영농조합과 농협은 4~5월에 항공권과 숙박을 사전 예약했고, 7월에야 예산 미배정 통보를 받았다.

현재까지 연수를 취소한 4개 단지에서 발생한 취소 관련 금액은 총 1,540만 원에 달하며, 15개 단지는 지원금 없이 자체 자금으로 연수를 강행하거나 추진 중이다. 예산 안내가 지연된 데 대해 aT 측은 "세부 사업 예산 확정이 6월에 이루어졌으며, 단지들이 4~5월에 미리 예약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정부 예산 재편성 과정에서 해당 사업의 예산 축소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사업 안내 및 예산 배정 통보 과정에서 현장과의 소통이 미흡했던 점을 확인한 만큼, 수수료 부담 등 현장의 실태를 살펴보고 향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문대림 의원은 "예약을 마친 뒤에야 지원 축소를 통보한 것은 명백한 행정 실패"라며 "피해 단지에 대한 합리적인 구제 방안 마련과 함께 특정 단지에 지원이 중복되는 관행을 개선하도록 국정감사에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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