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은 승객대로 사실상의 편법 요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고, 택시기사는 배분 과정의 불투명성을 비판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황운하 의원이 카카오모빌리티 제출 자료와 택시노조의 지역별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승객이 지불한 유료 호출료가 일선 현장의 법인택시 기사에게 온전히 귀속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확인됐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심야 부스터 호출료의 90%를 기사에게 배분하고, 가맹택시 유료 호출료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5대 5로 나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대전과 울산 등 일부 지역 실태조사 결과, 법인택시 회사가 가맹본부로부터 받은 호출료 수익을 소속 기사에게 전혀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다수 드러났다. 플랫폼이 콜 수락률과 운행 패턴 등을 통해 기사의 배차를 좌우하면서도, 정작 호출료 정산과 최종 귀속 과정은 철저히 '깜깜이'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장 기사들의 불만은 극에 달해 있다. 서울 시내에서 법인택시를 모는 한 운전기사는 "심야에 추가 호출료가 붙는 콜을 골라 뛰어도 월급 통장에 찍히는 돈은 제자리"라며 "플랫폼과 회사가 중간에서 호출료를 다 챙겨갈 거면 애초에 '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호출료를 인상한다'는 정부 방침이 대체 누구를 위한 정책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승객들의 시선 역시 곱지 않다. 야근 후 택시 호출 플랫폼을 자주 이용한다는 직장인 김모(32) 씨는 "밤늦은 시간 차를 잡기 위해 최대 수천 원의 호출료를 울며 겨자 먹기로 낸다"며 "그 돈이 심야 운행을 고생하시는 기사님들께 돌아간다면 일정 부분 납득하겠지만, 결국 플랫폼과 택시회사의 배만 불려주는 편법 요금 인상이었다니 배신감이 든다"고 꼬집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전택노련)도 즉각 입장문을 내고 강도 높은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전택노련은 "호출료가 운송수입금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단순한 플랫폼 이용 대가인지 법적 성격부터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며 "호출료가 법정 택시 운임 규제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은 아닌지, 당초 정부가 내세운 기사 처우 개선 효과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전면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운하 의원(사진) 은 "국토교통부는 호출료의 최종 귀속 실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택시기사들에게 배분 및 정산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즉각적인 제도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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