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모든 증상이 응급실 진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가까운 병·의원과 약국의 운영 여부를 먼저 확인하면 오래 기다리는 불편을 줄이고, 응급실은 생명이 위급한 중증환자에게 양보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9월 24일부터 27일까지를 ‘추석 연휴 응급진료 특별대응 기간’으로 지정했다. 전국 응급의료기관과 응급의료시설은 연휴에도 평소처럼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응급의료기관이 아닌 병원 가운데 연휴 진료기관으로 지정된 곳과 일부 의원·약국도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문을 연다.
다만 연휴 운영 병·의원과 약국의 진료시간은 날짜별로 다르고, 의료기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인터넷에서 명단을 확인했더라도 출발하기 전에 반드시 전화해 당일 진료 여부와 접수 마감시간, 진료 가능한 과목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특히 소아 진료나 야간 진료는 가능한 의료기관이 제한될 수 있다.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응급의료포털 E-Gen"에서 지역과 진료일을 설정해 찾을 수 있다. 스마트폰의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이나 주요 포털의 지도 검색도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 이용이 어렵다면 보건복지상담센터 129, 시·도 콜센터 120에 문의하거나 관할 보건소와 지방자치단체가 공개한 연휴 진료기관 명단을 확인하면 된다.
가벼운 감기 증상이나 소화불량, 경미한 상처, 단순 처치와 처방이 필요한 경우에는 우선 가까운 병·의원이나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무조건 상급종합병원 응급실로 향하면 중증도에 따라 진료 순서가 정해지기 때문에 오랜 시간 기다릴 수 있고, 응급진료에 따른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의식이 흐려지거나 갑자기 호흡하기 어려운 경우, 얼굴이나 팔다리 한쪽에 마비가 나타나는 경우, 참기 힘든 흉통, 대량 출혈, 심각한 외상처럼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증상은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
환자를 직접 차에 태워 이동하기보다 119에 신고해 증상을 설명하고 구급대의 안내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119는 환자의 상태와 치료 가능 여부 등을 고려해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이송할 수 있다.
어린이와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연휴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더 많다. 평소 복용하는 혈압약이나 당뇨약 등은 연휴 동안 부족하지 않도록 미리 처방받고, 약 이름과 복용량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여행이나 귀성길에는 복용 중인 약과 처방전 또는 약 봉투를 챙기면 낯선 지역에서 진료받을 때 도움이 된다.
해열제와 소화제, 상처 소독용품 등 기본적인 구급약의 사용기한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다만 남은 처방약을 가족끼리 나눠 먹거나, 증상만 보고 여러 종류의 감기약과 해열제를 겹쳐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약을 복용할 때는 제품 성분과 용량을 확인하고 판단하기 어렵다면 문을 연 약국이나 의료기관에 문의해야 한다.
이번 특별대응의 핵심은 응급실 이용을 막는 데 있지 않다. 환자의 증상에 맞는 의료기관을 선택해 경증환자는 더 빠르게 진료받고, 응급실 의료진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연휴를 앞두고 거주지와 귀성지 주변의 문 여는 병원·약국을 미리 저장해 두고, 방문 전 전화 확인과 위급할 때 119라는 두 가지 원칙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명절 의료 공백에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픈 뒤 서둘러 검색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할 때 가까운 진료기관을 한 번 확인해 두는 일이다.
※ 연휴 진료기관과 운영시간은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직전 반드시 전화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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