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지구 온난화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고, 이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는 뉴스 등을 접하게 된다. 빙하와 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따뜻해진 바닷물이 팽창하면서 전 세계 해수면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일부 지역의 생활 방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해수면 상승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해안 침수다. 평소에는 문제 없던 지역도 만조나 폭풍우가 겹치면 도로나 주택, 지하 시설 등이 물에 잠길 수 있다. 특히 저지대에 위치한 도시와 섬 지역 역시 피해 위험은 크다.
또 하나의 문제는 염수 침투라고 한다. 바닷물이 육지로 스며들면 지하수와 농경지가 염분에 오염될 수 있고 이는 곧 식수 부족과 농작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생태계 역시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해안 습지와 산호초가 사라지고 해양 생물의 서식 환경도 크게 변할 수밖에 없다.
해수면 상승은 우리 일상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해안 지역의 주거 비용이 증가할 수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주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 항만과 공항 같은 주요 인프라도 침수 위험에 놓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광 산업과 어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결국 해수면 상승은 환경 문제 이상을 넘어 경제와 삶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그렇다면 해수면 상승을 늦추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온실가스 감축이다. 에너지 절약을 기본 베이스로 설정,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등 일상 속 작은 선택들이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
동시에 이미 진행 중인 변화에 대비하고 적응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해안 방재 시설을 강화하고 습지 복원처럼 자연을 활용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개인과 사회 또 세계가 함께 대응 전략을 세워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해수면 상승은 피할 수 없는 흐름처럼 보이지만 그 속도와 피해 규모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의 행동이 앞으로 수십 년 뒤 우리 삶의 터전을 지키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일부 환경 전문가들은 해수면 상승을 단순한 물의 높이 변화가 아니라 환경오염이 누적된 결과가 드러나는 현상으로 본다.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지구 온도를 높이고 이로 인해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팽창하면서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것. 이 과정에서 해안 침수와 염수 유입은 토양과 수질 오염으로 이어지고 한 번 오염된 습지와 갯벌은 자연적으로 회복하기 어렵다.
해안 지역은 산업 시설과 항만, 도시 하수와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침수 시 오염 물질이 바다로 유입되며 해양 생태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해수면 상승은 기후 변화와 환경오염이 맞물려 발생하는 복합적 문제로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인간 활동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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