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계 플라스틱 폐기물은 배달·포장 문화 확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배달 용기의 상당수가 플라스틱 용기라는 점이다. 재활용이 된다고 해도 음식물로 오염되거나 여러 재질이 혼합된 용기는 선별 과정에서 소각되거나 매립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다회용 용기 사용이 여러 지자체에서 시범 도입됐지만 확산은 더디다. 소비자는 보증금과 반납 절차를 번거롭게 느끼고 음식점은 추가 비용과 관리 부담을 호소할 수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은 같지만, 비용 부담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달 플랫폼의 역할도 중요하다. 일회용 수저 등을 받지 않는 선택지가 있지만 여전히 기본값은 ‘제공’으로 설정돼 있거나, ‘받지 않음’을 선택해도 주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의 적극적인 시스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결국 배달 쓰레기 문제는 개인의 실천 부족이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편리함을 전제로 설계된 배달 구조 속에서 환경을 고려한 선택은 여전히 불리한 옵션으로 남아 있다. 배달 문화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편리함의 비용을 환경이 아닌 구조가 감당하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일회용 수저 제공을 기본값이 아닌 선택 사항으로 설정하고, 친환경 포장을 선택한 음식점에서는 수수료 인하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 등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다회용 용기 시스템의 표준화도 필요한 부분이다. 반납 장소와 방식, 보증금 체계 등을 단순화하면 소비자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위생적인 부분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의 비용 분담과 규제 개선과 소비자 선택이 효과를 낼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친환경 선택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이뤄질 때 배달 쓰레기 감축은 일상 속 실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도 있다. ‘포장’으로 주문한 뒤 다회용 용기를 사용하거나 다회용 용기로 배달이 가능한 가게에서 주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먹지 않는 반찬 등은 받지 않는 등의 최소한의 노력을 할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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