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금 보유액 증가폭...외환보유 상위 10개국 중 2번째로 적어
금 보유액 시가 기준 평가시, 우리나라 외환보유 순위 독일에게 밀려 9위에서 10위로 내려앉을 가능성有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금 값이 처음으로 1 트로이 온스( 트로이 온스(troy ounce) : 금, 은, 백금, 팔라듐 등 귀금속 무게를 재는 단위, 1트로이 온스는 31.1034768g )당 3,000달러가 넘은 가운데,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금 보유 증가액이 외한보유 상위 10개국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구성의 다양성ㆍ수익성 측면에서 금 보유 확대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광현 의원(비례대표, 기획재정위원회)이 한국은행에서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4년 기준, 시가로 환산한 우리나라 금 보유액은 약 88억 달러로 '15년 36억 달러 대비 52억달러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보유액 10위권 국가 중 홍콩(1억달러 증가)에 이어 2번째로 증가폭이 적은 것이다.반면 외환보유액 상위 5개국은 한국 대비 금 보유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 중국은 1,912억달러(1,311억 달러 증가), ▴2위 일본 710억달러(449억달러 증가), ▴3위 스위스 872억달러(518억달러 증가), ▴4위 인도 735억달러(545억달러 증가), ▴5위 러시아 1,751억달러(1,269억달러 증가)로 한국과 최대 25배에서 최소 10배의 금 보유액 차이를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25.2월 기준, 9위: '25.2월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 : 우리나라 4,092억 달러(9위) vs 독일 4,067억달러(10위)) 보다 외환보유액 순위가 낮은 독일(10위)의 금 보유액은 2,811억 달러로 '15년 1,152억달러 대비 1,659억달러나 증가했다.외환보유액 내 금 보유액은 매입 당시 가격으로 평가하는데, 만약 외환보유액 내 금 보유액을 시가 기준으로 평가할 경우,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는 독일에 밀려 10위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외환 구성의 다양성·수익성 측면에서 금 보유를 늘려야 하지 않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금은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 등에 비해 유동성이 낮은 데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 외환보유액 감소세, 국내 외환시장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외환보유액을 보다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중심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금 보유 확대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임광현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블록화와 보호ㆍ자국우선주의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외 변수로 인한 경제 충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환보유액의 절대적 규모 뿐만이 아니라 자산 구성의 다양성(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4,096.6억달러 구성('25.3월) : ▴유가증권 3,615.3억달러(88.3%), ▴예치금 241.7억달러(5.9%), ▴SDR 149.8억달러(3.7%), ▴IMF포지션 41.9억달러(1.0%), ▴금 47.9억달러(1.2%) )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며,“외환보유 운용 원칙 하에, 외환 구성의 다양성ㆍ수익성 측면에서 국제금융시장 상황 및 금 투자 여건 등을 보아가며 적정 수준의 금 확보량을 논의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국은행에 제안했다.
이정윤 2025-04-30 07:30:0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