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물론 기업 등은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그 대안 중 한 가지로 ‘나무 심기’가 주목받고 있다.
나무는 ‘자연형 탄소 흡수원’이다.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것. 특히 한 그루의 성목은 연간 약 10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적으로 또 장기적으로 기후를 안정화할 수 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에 대규모 나무 심기 운동이 일어나면 비교적 저비용으로 지구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뿐만 아니라 잘 자란 나무는 목재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원으로 활용, 시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나무를 심고 울창한 숲이 형성된다면 수많은 동·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또 다른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다. 생태계는 한 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불균형을 초래하고, 큰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 즉, 나무 심기에 따른 가치는 상상 이상으로 긍정적인 부분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무작정 나무를 많이 심는다고 환경 오염과 관련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생태계와 맞지 않는 지역에 무분별하게 나무를 식재한다면 오히려 토양 황폐화, 생물 다양성 훼손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적절한 지역 선정은 물론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침엽수는 빠르게 자라고 목재 활용도가 좋지만, 알레르기 물질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산불에 취약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지형 조건을 잘 따져서 활엽수와 침엽수를 적절하게 심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탄소중립은 단기적인 캠페인으로 실현될 수 없다. 나무 심기는 물론 에너지 소비 절감, 재생에너지 전환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함께 따라야 한다. 하지만 개인은 물론 지역 사회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인 만큼 탄소중립의 시작점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무 심기 캠페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 세계가 손을 잡아야 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해야 할 때다.
사진=픽사베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