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바다를 비롯해 계곡, 숲, 캠핑장 등 전국 각지의 휴양지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 여름휴가는 많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쉼표다.
하지만 들뜬 분위기 속에서 무심코 저지르는 행동들이 자연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은 종종 간과된다. 일부 관광객들의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된 지역에서의 취사나 야영, 큰 소음 등은 현지 생태계는 물론 다른 이용객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수욕장이나 계곡 근처에는 피서철만 되면 버려진 일회용품, 플라스틱 병,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는 모습이 종종 포착된다. 특히 자연환경은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사소한 실천이 더욱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것’만 지킨다면 모두가 행복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휴가를 즐기면서도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음은 여름 휴가철, 환경을 지키는 작은 실천 팁이다.

#.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하기
물놀이 후 마시는 시원한 음료부터 간편한 식사까지. 특히 야외에서는 편리하게 일회용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플라스틱 컵과 비닐 포장지를 무심코 버리기보다는 텀블러나 도시락통 등 다회용기를 활용해 보자.
#. 쓰레기 되가져가기
캠핑이나 피크닉 후에는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를 반드시 수거해 가는 것이 기본이다. 지정된 장소에 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분리수거도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쓰레기를 그대로 방치하면 토양, 해양 등이 오염될 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나서서 다시 치워야 하는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불법 야영·취사는 NO!
지정되지 않은 지역에서의 야영이나 취사는 산불 위험과 생태계 훼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드시 허가된 장소에서 안전하게 즐겨야 한다. 산불 등은 방심한 사이 발생해 큰 피해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주의할 필요가 있다.
#. 자연 속 소음 자제하기
음악을 크게 틀거나 고성방가는 다른 휴식 객의 평온을 방해할 뿐 아니라 야생동물의 서식지에도 영향을 준다. 조용히 자연을 느껴보는 것도 또 다른 힐링이다.
#. 지속가능한 관광지 선택하기
친환경 인증을 받은 숙소나 지역 사회와 연계된 생태 관광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환경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를 활성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올여름, 더위를 피하고 싶은 마음만큼이나 자연을 아끼는 마음도 함께 챙겨보자. 잠시의 편안함을 위해 자연을 훼손한다면, 결국 우리가 쉴 곳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서로를 배려하는 휴가 문화가 정착될 때, 휴식의 의미도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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