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바다가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폐어구가 해양 오염의 주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가운데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비책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지난달 26일 ‘폐어구 발생 예방을 위한 어구 순환관리 대책’을 통해 어구의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통해 폐어구의 발생량을 줄이고 수거량은 늘려 오는 2027년부터 폐어구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방침을 통해 해수부는 향후 어구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단계부터 보증금을 포함하는 대상 어구 확대를 검토한다. 어업인의 경우 어구의 사용과 폐어구의 적법 처리 등 관리 책임이 강화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폐어구 수거 인프라 확충 검토, 수거량 확대, 회수 촉진을 위한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해수부가 이 같은 방침을 전한 이유는 최근 플라스틱 쓰레기, 폐어구 등이 해양 오염은 물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간 국내에서 버려지는 해양 쓰레기는 약 5만 톤으로 이 중 폐어구가 3만 8천 톤에 달한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버려진 폐어구 중 약 87%는 수거되지만 수거되지 못한 폐어구는 바다에 떠다니며 각종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국제포경위원회에 따르면 매년 30만 마리 이상의 고래가 어구에 걸린 채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실제 지난 2018년과 2021년 멕시코와 하와이의 해변에서는 폐어구에 걸린 채 사망한 바다거북과 상어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또한 폐어구로 인한 선박사고도 종종 발생돼 인간의 생명에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어구 대부분은 플라스틱이나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져있는데 이는 썩지 않고 바다에서 부식돼 다양한 유해 물질을 배출하며 해양을 오염시키고 있다.
지구의 소중한 자원인 바다는 현재 심각한 환경 오염으로 그 기능을 점차 읽오 있다. 이에 그 어느 때보다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절실하다.
해수부의 폐어구 관리 정책을 통해 폐어구 발생량을 대폭 줄여 해양생태계 보호는 물론 향후 지속 가능한 해양 관리 제도에 대한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 이번 대책은 해수부의 주도와 함께 어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 역시 중요하다.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함께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해양 오염 방지를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언스플래시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