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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 [최우현의 IT 칼럼] 벤치마크 1위 모델이 실무에서 헤매는 이유
    IT/과학

    [최우현의 IT 칼럼] 벤치마크 1위 모델이 실무에서 헤매는 이유

    예전에 AI 성능을 자랑하는 방법은 단순했다. 그럴싸한 숫자 하나면 됐다. "정확도 98%", "벤치마크 1위", "파라미터 수천억 개". 발표장에서 이 숫자가 뜨면 박수가 나왔고,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나도 그런 슬라이드를 만들어봤다. 솔직히 잘 먹혔다. 문제는 그 숫자들이 말하지 않는 부분이다.벤치마크 1위부터 보자. 시험 문제가 공개돼 있으면 학생은 그 문제에 맞춰 공부한다. AI도 똑같다. 벤치마크 데이터가 학습 데이터에 섞여 드는 '오염'은 업계의 공공연한 골칫거리고, 오염이 없어도 개발사들은 점수 잘 나오는 방향으로 모델을 다듬는다. 모의고사 만점자가 실무에서 쩔쩔매는 이유와 같다. 점수가 오른 것이지, 실력이 는 게 아니다.정확도 98%는 더 난감하다. 어떤 데이터로, 어떤 조건에서 쟀는지는 대개 각주에도 없다. 실험실의 정제된 데이터로 얻은 98%는 현장에 나가는 순간 뚝뚝 떨어진다. 진짜 문제는 나머지 2%다. 2018년 MIT의 '젠더 셰이드' 연구가 짚었듯, 전체 정확도가 훌륭한 얼굴 인식 시스템도 피부색이 어두운 여성에게는 오류율이 30%대까지 치솟았다. 백인 남성은 1%도 안 됐다. 평균은 높은데, 누군가에게는 절반쯤 고장 난 기계다. 이때 물어야 할 질문은 "몇 퍼센트인가"가 아니라 "누구에게 몇 퍼센트인가"다.어떤 지표에도 안 잡히는 건 사람이다. 모델이 "스스로 학습했다"는 서사 뒤에는 데이터에 라벨을 붙이고 유해 콘텐츠를 하루 종일 들여다본 노동자들이 있다. 케냐에서 시간당 2달러 안팎을 받고 이 일을 한 사람들 이야기가 보도된 게 벌써 몇 년 전이다. 데이터센터가 삼키는 전력과 냉각수도 마찬가지다. 파라미터 수는 자랑하면서 전기요금은 말하지 않는다.그러면 뭘 봐야 하나. 세 가지다. 어떤 조건에서 잰 숫자인가. 평균 뒤에 숨은 분포는 어떤 모양인가. 집계되지 않은 비용과 노동은 무엇인가. 그래도 의심되면 데모 영상 말고 내 데이터로 직접 돌려보면 된다. 촌스럽지만 이만한 게 없다.AI 시대의 문해력은 코드를 읽는 능력이 아니라 숫자를 의심하는 능력이다. 봐야 할 곳은 숫자가 비추는 자리가 아니라 그림자가 진 자리다. "AI의 숫자는 당신의 직관보다 화려하다. 그러나 정확하다는 뜻은 아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7-22 07:42:48 최우현 칼럼니스트
  • 넷마블 ‘페이트/그랜드 오더’, 크리스마스 이벤트 개막…편의성 대폭 개선
    IT/과학

    넷마블 ‘페이트/그랜드 오더’, 크리스마스 이벤트 개막…편의성 대폭 개선

    넷마블이 모바일 RPG ‘페이트/그랜드 오더’에 크리스마스 시즌 이벤트를 선보이고, 게임 재화 보유 한도 확대와 강화 재료 보전 등을 포함한 대규모 편의성 개선에 나섰다. 넷마블은 ‘페이트/그랜드 오더’에서 ‘포흐욜라의 크리스마스 이브’ 이벤트를 오는 8월 4일까지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사라진 산타들을 찾기 위해 이용자가 신규 이벤트 서번트인 ★4 ‘애비게일 윌리엄스(산타)’와 함께 산타 마을을 모험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프리 퀘스트는 메인 시나리오 ‘특이점F 후유키’를 완료한 이용자라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이벤트 서번트를 획득할 수 있는 메인 퀘스트에 참여하려면 2부 6장 ‘Lostbelt No.6 요정원탁영역 아발론 르 페이’를 완료해야 한다. 이벤트 메인 스토리를 모두 완료한 이용자는 ★4 ‘애비게일 윌리엄스(산타)’를 획득할 수 있다. 해당 캐릭터는 기존 포리너 클래스의 ‘애비게일 윌리엄스’를 크리스마스 산타 콘셉트로 재구성한 이벤트 한정 서번트다. 이벤트 기간에는 전투와 퀘스트를 통해 획득한 전용 아이템을 사용해 성장 재화와 각종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룰렛 콘텐츠도 운영된다. 이용자는 반복 플레이를 통해 서번트 육성에 필요한 재료와 게임 내 재화를 확보할 수 있다. 신규 서번트를 포함한 기간 한정 픽업 소환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신규 ★5 서번트 ‘로우히’ 픽업 소환은 7월 21일부터 8월 4일 점검 전까지 열린다. 이후 일정에 따라 ★5 ‘시토나이’, ★4 ‘대흑천’, ★5 ‘사마의(라이네스)’, ★4 ‘무측천(어쌔신)’ 등이 포함된 픽업 소환도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이번 이벤트와 함께 이용자의 반복적인 육성 부담을 줄이기 위한 편의성 개선도 적용했다. 우선 게임 내 주요 재화인 QP의 최대 소지 한도를 기존보다 확대해 최대 99억 QP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서번트와 개념예장 강화 과정에서 재화를 자주 소비하는 이용자들의 보유 한도 부족 문제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서번트 강화 과정에서 대성공이나 극대성공이 발생할 경우 남은 강화 재료가 보전되는 기능도 추가됐다. 기존에는 예상보다 높은 강화 경험치를 획득하더라도 선택한 재료가 모두 소모됐지만, 이번 개선으로 초과 투입된 재료를 일부 되돌려 받을 수 있게 됐다. 강화 재료 추천 선택 기능에는 자동 세트 기능이 도입됐다. 이용자가 일일이 강화 재료를 선택하지 않아도 필요한 수량을 자동으로 구성할 수 있어 육성 과정의 번거로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 미션 화면에서는 현재 획득할 수 있는 보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 구성이 개선됐다. 서번트 설명문에는 스크롤바가 추가돼 긴 설명이나 효과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룸에는 마테리얼 기능도 추가됐다. 해당 기능을 이용하면 게임 진행 과정에서 확인한 스토리와 캐릭터 관련 자료 등을 갤러리 형태로 다시 열람할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는 신규 이벤트와 캐릭터 추가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서비스를 이어온 게임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이용자 불편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QP 보유 한도 확대와 강화 재료 보전 기능은 서번트 육성 비중이 높은 기존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개선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벤트 메인 퀘스트의 참여 조건이 2부 6장 완료로 설정돼 있어 신규 이용자나 복귀 이용자는 핵심 보상 획득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페이트/그랜드 오더’는 일본 TYPE-MOON의 ‘페이트’ 시리즈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수집형 모바일 RPG다. 이용자가 마스터가 돼 다양한 시대와 지역을 탐험하며 서번트를 수집하고 전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넷마블은 이벤트 기간 동안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커뮤니티 등을 통해 세부 일정과 픽업 소환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2026-07-21 15:54:02 이정윤
  • [AI 기본사회] "프롬프트 입력도 이젠 단축키 시대" … 클로드(Claude) 성능 100배 올리는 '슬래시(/) 명령어' 
    IT/과학

    [AI 기본사회] "프롬프트 입력도 이젠 단축키 시대" … 클로드(Claude) 성능 100배 올리는 '슬래시(/) 명령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AI 기본사회'를 목표로 국민 누구나 선진국 수준의 생성형 AI를 무료로 쓸 수 있게 하겠다는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본격화하면서, 바야흐로 1인 1 AI 비서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국민의 인적 역량과 AI 활용 능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생산력이 된 지금, 'AI를 얼마나 영리하게 다루는가'는 개인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사용자들 사이에서 앤서닉(Anthropic)의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한층 더 스마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슬래시(/) 명령어' 기반의 작동 규칙이 주목받고 있다. 매번 길게 작성하던 프롬프트 대신, 직관적인 '비밀 코드' 단 한 줄로 클로드의 답변 퀄리티와 작업 속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실전 활용법을 정리한다. 1. 종합 성능 및 입체적 관점 강화 (Power & Perspective)질문의 본질을 꿰뚫고, 균형 잡힌 시각에서 대안을 탐색할 때 유용한 명령어 그룹이다. 단순한 답변을 넘어 다각도의 심층 분석이 필요할 때 효과적이다./godmode (세계 말해줘)AI가 가진 모든 제약과 고정관념을 넘어, 가장 객관적이면서도 막강한 고성능의 답변 퀄리티를 이끌어낼 때 사용한다./devil (반대 입장에서 말해줘)일명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 모드이다. 제안서나 기획안의 취약점을 점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비판적이고 반대되는 시각의 피드백을 제공한다./compare (비교해줘)두 가지 이상의 대안, 기술, 기획안의 장단점을 명확한 기준에 따라 대조하여 의사결정을 돕는다.2. 문서 최적화 및 톤앤매너 조절 (Optimization & Tone)출력되는 결과물의 문체와 톤을 다듬고, 비즈니스 목적에 맞게 재가공하는 명령어 그룹이다./10x (더 좋게 고쳐줘)기존 초안의 퀄리티를 10배 이상 업그레이드하여 비즈니스 수준에 걸맞은 세련된 문장과 구조로 재작성한다./pitch (짧게 설득해줘)엘리베이터 피치(Elevator Pitch)처럼 핵심만 추려 청중을 즉각적으로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문구로 변환시킨다./ghost (사람처럼 써줘)기계적이고 딱딱한 AI 특유의 말투를 배제하고, 실제 사람이 작성한 것처럼 자연스럽고 감성적인 터치가 가미된 텍스트를 생성한다.3. 코드 분석 및 오류 수정 (Code & Troubleshooting)개발자 및 기술 기획자들을 위한 명령어 그룹으로, 코드의 흐름을 분석하고 버그를 잡아내는 데 특화되어 있다./ooda (복잡한 코드 풀어줘)난해하고 복잡하게 꼬여 있는 스파게티 코드를 직관적으로 분석하여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한다./artifacts (문제점 고쳐줘)코드나 문서 템플릿 등 산출물(Artifacts) 구조 내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오류나 버그를 빠르게 수정하여 정상 동작하도록 돕는다./scout (문제점 찾아줘)코드나 기획서 전반을 정찰(Scout)하듯 훑어보며 잠재적인 취약점, 버그 가능성, 비효율적인 부분을 선제적으로 탐지한다.4. 커뮤니케이션 및 눈높이 교육 (Explanation & Feedback)복잡한 개념을 타인에게 전달하거나, 제3자의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할 때 유용한 명령어 그룹이다./critique (부족한 점 말해줘)감정적인 평가를 배제하고, 논리적 흐름이나 팩트 체크 관점에서 결과물의 부족한 점을 냉철하게 짚어주는 피드백 모드이다./explainlikeim5 (아주 쉽게 말해줘)"내가 5살 아이인 것처럼 설명해줘(ELI5)"라는 유명한 밈에서 유래한 모드로, 전문 용어 없이 극도로 단순하고 명쾌하게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brief (짧게 말해줘)장황한 설명 대신 핵심 요약, 즉 요점만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빠른 정보 습득을 돕는다./teacher (선생님처럼 설명해줘)체계적인 단계별 학습 가이드라인과 친절한 설명을 통해 사용자가 개념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적인 톤으로 전환한다.기자의 한 줄 평"길고 장황한 프롬프트를 작성하느라 에너지를 소비하던 시대는 지났다. 메신저에서 슬래시(/) 명령어 단축키를 쓰듯, 클로드의 '비밀 코드'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면 업무 생산성을 기존 대비 최소 수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바로 필요한 코드를 복사해 클로드 창에 입력해 보세요!"
    2026-07-16 07:24:24 정진욱
  • AI로 에너지·사회문제 해결 나선 SK이노베이션…청년 창업 10개팀 집중 육성
    IT/과학

    AI로 에너지·사회문제 해결 나선 SK이노베이션…청년 창업 10개팀 집중 육성

    AI 기술, 사회문제 해결의 핵심 도구로 부상
    인공지능(AI)이 산업 혁신을 넘어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중립, 돌봄, 안전 등 사회문제 해결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AI 기반 사회혁신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섰다. 단순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검증 가능한 AI 솔루션을 발굴하고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AI 임팩트 솔루션' 사업에 최종 선정된 10개 창업팀을 대상으로 킥오프 행사와 부트캠프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AI 임팩트 솔루션'은 AI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와 환경, 복지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팀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SK이노베이션이 주최·후원하고 재단법인 큐네스티가 운영을 맡았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한다. 최근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핵심 기술로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AI를 미래 성장동력과 사회적 가치 창출의 핵심 축으로 삼고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경쟁 거쳐 최종 10개팀 선발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12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했다. 에너지와 AI 기술, 사업화, 투자, 사회적 가치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기술성, 사업성, 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10개 팀을 선정했다.선정된 기업들은 단순한 아이디어 단계가 아닌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대표적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공정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AI 시스템, AI 데이터센터의 발열과 소음을 줄이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 희귀암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의료 데이터 분석 플랫폼, 청각장애인을 위한 실시간 디지털 수어 생성 기술 등이 포함됐다.이 밖에도 탄소배출 저감 기술, 이동약자의 이동권 향상, 교육 격차 해소, 안전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AI 솔루션이 선정되면서 AI 기술이 사회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단순 교육 아닌 실증 중심 프로그램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창업 교육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하는 PoC(Proof of Concept·개념검증)를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선정팀들은 앞으로 약 4개월 동안 자신들의 AI 기술을 실제 산업과 사회 현장에 적용하고 효과를 검증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열린 부트캠프에서는 PoC 실행 전략 수립과 사업모델 구체화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참가자들은 기술 특강과 비즈니스 강연, 팀별 발표를 통해 각자의 사업 방향을 점검하고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받았다.특히 AI 기술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실제 고객과 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면 사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증 과정은 사업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AI 석학과 SK 전문가가 직접 멘토링부트캠프에서는 AI와 사업화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도 이어졌다.전해곤 연세대학교 첨단컴퓨팅학부 인공지능학과 교수는 'AI 기술 PoC 사례로 배우는 성공 조건과 실행 방향'을 주제로 검증 가능한 목표 설정과 핵심 가설 수립, 성과지표 설계 등 실제 AI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전략을 소개했다.김문규 씨엔티테크 독립이사는 'AI 시대의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고객과 수혜자 분석,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 구축, 사회적 가치 측정 방안 등을 설명하며 기술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법을 공유했다.SK이노베이션은 오는 10월까지 선정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AI·기술, 비즈니스, 사회적 가치 분야 전문가들의 1대1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물리인지 AI, 멀티모달 AI 등 국내 AI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SK이노베이션 AX단 소속 AI 전문인력도 멘토로 참여해 기술 고도화를 지원한다.이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이 겪는 기술 개발과 사업화 과정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에너지부터 의료·환경까지 AI 적용 확대이번 사업에서 눈에 띄는 점은 AI 활용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다.에너지 분야에서는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 향상과 탄소배출 감축, 폐배터리 재활용 효율 개선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환경 분야에서는 AI 기반 자원순환과 오염 저감 기술이 포함됐으며, 의료 분야에서는 희귀질환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데이터 분석 기술이 선정됐다. 사회 분야에서는 디지털 수어 생성 기술을 비롯해 돌봄 서비스, 안전관리, 이동약자 지원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AI 솔루션도 다수 포함됐다.이는 AI가 단순한 자동화 기술을 넘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데모데이 통해 우수기업 선정선정된 창업팀들은 오는 11월 개최되는 성과공유회 '데모데이(Demo Day)'에서 그동안의 실증 결과와 사업 성과를 발표하게 된다. 심사를 거쳐 최종 우수 3개 팀을 선정하며 선정 기업에는 사업 고도화와 투자 연계 등 후속 지원이 제공된다.특히 투자기관과의 네트워킹 기회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우수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후속 투자까지 이어갈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업계에서는 초기 스타트업에게 기술 검증과 멘토링, 투자 연계까지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흔치 않은 만큼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AI가 사회문제 해결의 해답 될 것"강충식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은 "AI는 이제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탄소 저감은 물론 돌봄, 안전, 교육, 이동권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며 "참여 기업들의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검증되고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순열 큐네스티 대표도 "선정된 10개 팀이 AI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와 사회문제 해결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증 설계부터 사업화, 사회적 가치 측정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해 혁신 기술이 실제 사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기술 경쟁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단순히 뛰어난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보다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SK이노베이션의 'AI 임팩트 솔루션'은 기술 혁신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기업 지원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26-07-15 10:42:16 이정윤
  • 인천 영종도 복합기 임대시장, '최저가'보다 관리 품질…건설·물류 현장 수요 변화
    과학 일반

    인천 영종도 복합기 임대시장, '최저가'보다 관리 품질…건설·물류 현장 수요 변화

    대기업 협력사 중심으로 보안·A/S 등 관리 역량 중요성 커져…업계 "가격보다 운영 안정성 따지는 분위기"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인천 영종도를 중심으로 복합기 임대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월 렌탈료를 앞세운 가격 경쟁이 시장을 이끌었다면, 최근에는 유지관리와 문서 보안, 신속한 A/S 등 운영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서비스 경쟁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영종도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물류센터와 대형 건설현장, 제조·유통기업 협력업체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기업 입주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사무기기 수요도 증가하고 있지만, 복합기를 선택하는 기준은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협력업체들은 본사의 정기 감사와 내부 운영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단순히 저렴한 임대료만으로 업체를 결정하지 않는다. 출력 품질과 문서 보안, 스캔 기능, 장애 발생 시 대응 속도 등 업무 연속성과 직결되는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건설과 물류 현장에서는 각종 계약서와 도면, 발주 문서 등을 출력·관리하는 업무 비중이 높은 만큼 복합기 장애가 발생하면 업무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초기 계약 조건보다 실제 유지관리 수준이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평가도 나온다.업계에서는 낮은 렌탈료를 앞세워 계약을 체결한 뒤 유지관리 서비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업체를 다시 변경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에 따라 최근 기업들은 '가장 저렴한 업체'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찾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같은 변화에 맞춰 복합기 임대 업체들도 가격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일부 업체는 전국 단위 서비스망을 구축하거나 전문 엔지니어를 통한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등 사후관리 역량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복사기스토어 역시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업체 중 하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전국 192개 서비스 거점을 기반으로 건설·물류·유통기업 등을 대상으로 복합기 임대 및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별 업무 환경을 고려한 장비 제안과 문서 보안 관리, 신속한 A/S 지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회사 측은 특히 대기업 협력업체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현장 환경에 적합한 장비를 제안하고 있으며, 장애 발생 시 대응 시간을 최소화하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불필요한 고사양 장비를 권하기보다 실제 업무량과 사용 환경에 맞춘 장비를 제안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식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복합기 선택 기준이 단순한 구매 비용에서 운영 안정성과 관리 품질로 이동하고 있다"며 "건설과 물류처럼 업무 연속성이 중요한 업종일수록 가격보다 사후관리와 대응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복합기 임대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선택 기준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 초기 비용 절감에 초점이 맞춰졌던 시장이 장기적인 운영 효율과 서비스 품질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향후에는 유지관리 역량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7-10 07:06:47 정민오
  • 돌봄 에너지를 줄이다… '추론 클라우드'가 가져온 스마트홈의 변화
    인터넷/SNS

    돌봄 에너지를 줄이다… '추론 클라우드'가 가져온 스마트홈의 변화

    공부 끝낸 AI, 실시간 ‘사유·판단’으로 맞벌이·워킹맘 돌봄 현장 활약 국내 통신·IT 5사 'AIDC' 대규모 인프라 선점 사활
    "○○아, 엄마 약 먹을 시간 지났어?"멀리서 직장 생활을 하며 홀로 계신 친정엄마의 안부를 확인해야 하는 워킹맘 김 모(48) 씨의 일상은 늘 긴장의 연속이다. 약을 챙겨 드셨는지, 혹시 거실에서 넘어지진 않으셨는지 온 신경이 집안으로 향해 있다. 하지만 최근 김 씨의 가사·돌봄 부담은 한결 가벼워졌다. 집안의 스마트 기기들이 엄마의 미세한 거동 변화와 목소리 톤을 감지해 "오늘 아침 약은 식후 30분에 정확히 복용하셨고, 걸음걸이 생체 패턴도 정상"이라는 알림을 실시간으로 보내오기 때문이다.가정 내 가사와 돌봄 노동의 물리적·정신적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이 스마트한 변화의 중심에는 최근 글로벌 테크 시장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추론 클라우드(Inference Cloud)’ 기술이 있다.'공부' 끝낸 AI, 실시간 '사유와 판단'으로 돌봄 현장 투입그동안 인공지능(AI) 업계의 관심은 대형언어모델(LLM)에게 수조 개의 데이터를 먹여 공부시키는 '학습(Training)'에 쏠려 있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테크 시장의 무게중심은 이미 학습을 끝낸 AI가 일상에서 사용자의 질문이나 상황을 마주했을 때 얼마나 빠르고 똑똑하게 답을 도출하는지, 즉 '추론(Inference)' 단계로 완전히 이동했다.'추론 클라우드'는 이 실시간 판단 연산을 초고속·저비용으로 처리해 주는 특화된 클라우드 인프라다. 과거의 스마트홈 기기들이 단어 몇 개를 인식해 불을 켜고 끄는 일차적인 '명령 수행기'에 불과했다면, 추론 클라우드와 결합한 오늘날의 가전은 인간처럼 상황을 '추론'하고 복잡한 맥락을 이해하는 단계로 진화했다.예컨대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릴 때, 과거에는 단순히 소리의 크기만 데시벨(dB)로 측정했다면, 현재의 추론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홈은 아이의 울음 섞인 주파수와 평소 수면 패턴, 실내 온습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연산한다. 이후 "단순히 잠투정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기저귀가 축축해 불편해하는 상태"라는 고도의 판단을 몇 밀리초(ms) 만에 도출해 내는 식이다.글로벌 빅테크는 체제 전환 중, 한국은 'AI 데이터센터' 선점 사활현재 전 세계 테크 시장은 이 추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거대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의 무게중심을 'AI 학습'에서 '추론 전용 요금제 및 특화 칩' 도입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추세다. AI가 똑똑해질수록 일상에서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추론 연산 비용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한국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IT 기업은 물론, 이동통신 3사를 중심으로 기존 데이터센터를 ‘AI 추론용 데이터센터(AIDC)’로 리모델링하는 투자가 번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엔비디아 등 해외 고가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국산 AI 반도체(NPU) 스타트업의 초경량·저전력 추론 칩을 데이터센터에 적극 채택하며, 독자적인 '한국형 추론 클라우드' 생태계를 빠르게 다져나가고 있다.먼저 KT는 향후 5년간 총 5조 원을 투입해 1GW 규모의 AIDC를 구축하며, 전국 통신 국사를 활용한 실시간 초저지연 'AI 엣지(Edge)'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SK텔레콤은 SK그룹 차원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연계하여 울산 등지에 하이퍼스케일급 AIDC를 구축 중이며,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팩토리' 사업까지 확장하고 있고 LG유플러스는 경기 파주 지역에 서버 10만 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200㎿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AIDC를 2027년 가동 목표로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도 자사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전초기지 삼아, 두산 등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AIDC 및 AI 팩토리 사업을 추진하며 인프라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카카오도 자체 AI 모델 및 서비스 운영 효율화를 위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개소하고, 추가적인 AIDC 인프라 확보에 나섰다.가사 노동의 쉼표… 여성을 위한 '라이프 케어' 테크로의 진화이러한 기술적 비약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돌봄과 가사 노동의 상당 부분을 짊어지고 있는 여성과 맞벌이 부부들의 일상에 즉각적인 해방감을 선사하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지적 부하(Cognitive Load)'의 감소다. 주부들이 매일 겪는 "오늘 저녁은 뭘 해 먹이지?", "냉장고에 뭐가 남았더라?" 같은 사소하지만 피로감 높은 고민을 AI가 대신한다. 스마트 냉장고에 내장된 추론 가전 시스템은 식재료의 유통기한과 가족들의 건강 통계를 분석해, 서버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최적의 식단과 조리법을 제안한다.돌봄 영역에서의 활약은 더 극적이다. 중소 브랜드의 저가형 홈캠이나 웨어러블 기기라 할지라도, 고성능 추론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되는 순간 거동이 불편한 노모의 '비정상적인 낙상 징후'나 '치매 초기 행동 패턴'을 잡아낸다. 고가의 특수 장비를 구입하지 않고도 일상 가전만으로 최고 수준의 돌봄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추론 클라우드'는 멀리 있는 기술이 아니다. 포털의 AI 검색이나 카카오톡 챗봇처럼 무료 서비스 뒷단에서 기업이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형태가 있는가 하면, 고성능 AI 비서를 쓰는 유료 구독제(월 2~3만 원대)도 존재한다.특히 스마트홈 가전의 경우, 소비자가 매달 내는 추가 비용은 없다. 가전 제조사가 기기 자체에 비싼 칩을 넣는 대신 효율적인 추론 클라우드 망을 빌려 쓰기 때문이다. 기술 경쟁으로 추론 비용이 매년 급감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가 체감하는 스마트 가전의 구매 문턱은 낮아지고 서비스는 더욱 영리해질 전망이다."단순한 기계 연결 넘어 '가정의 온기' 지원하는 인프라 돼야"전문가들은 추론 클라우드 기술이 앞으로 스마트 가전의 대중화를 이끌 핵심 열쇠라고 입을 모은다. 기기 자체의 단가는 낮추면서도 클라우드 연결만으로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두뇌를 탑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기술이 가정 깊숙이 들어올수록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가이드라인'이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집안의 생체 데이터와 일상적인 대화 맥락이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서버를 오가며 추론되기 때문이다.테크 전문가들은 "기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을 소외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짊어진 돌봄의 고단함을 덜어내어 가족 간에 더 많은 온기를 나눌 시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라며, "추론 클라우드가 가져올 스마트홈의 미래는 단순한 가전의 진화가 아닌, 돌봄 공동체를 지탱하는 사회적 안전망의 진화로 바라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7-09 07:33:53 천지은
  • AI 피싱은 왜 맞춤법이 완벽한가
    컴퓨터

    AI 피싱은 왜 맞춤법이 완벽한가

    예전 피싱 메일을 구별하는 법은 어렵지 않았다. 맞춤법이 틀렸다. "고갱님 귀하의 게좌가 정지되였습니다" 같은 문장을 보면 누구라도 고개를 갸웃했고, 보안 교육에서도 "오탈자가 보이면 삭제하라"고 가르쳤다. 나도 그렇게 가르친 적이 있다. 적어도 2023년까지는 틀린 말이 아니었다.요즘 피싱 메일에는 오탈자가 없다. 존댓말이 흠잡을 데 없고, 회사 내부에서 쓰는 용어까지 자연스럽게 섞여 있다. 받아본 사람이 "이거 진짜 팀장님이 보낸 거 아니야?"라고 되묻는 수준이다. 공격자가 갑자기 국어 실력이 는 게 아니다. ChatGPT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이 대신 써준다. KnowBe4가 2024년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피싱 메일을 분석했더니, 82.6%에서 AI 개입 흔적이 나왔다. 10통 중 8통이다. 비슷한 통계는 차고 넘치지만, 이 숫자 하나면 충분하다.하버드 연구팀이 2024년 말 공개한 실험에서, AI가 사람 손을 전혀 거치지 않고 완전 자동으로 만든 스피어피싱의 클릭률은 54%였다. 같은 실험에서 함께 돌린 일반 피싱 대조군(12%)의 4배가 넘는 수치이고, 인간 전문가가 공들여 쓴 메일과 정확히 같은 성적이다. 자동 생성한 메일과 공들여 쓴 메일이 동점이라면, 이 승부는 사실상 끝난 거다.이건 LLM의 작동 방식을 알면 당연한 결과다. 이 모델들은 수십억 개의 정상적인 문장을 학습해서 "가장 자연스러운 다음 단어"를 예측하도록 훈련됐다. 애초에 문법 오류를 만들기가 어려운 구조다. 여기에 타깃의 SNS 활동, 직책, 소속 회사의 최근 공지까지 긁어서 넣는다. 그러면 "어제 회의에서 말씀하신 건으로 첨부 보내드립니다" 같은 메일이 그냥 나온다. 사람이 수백 곳에 맞춤형 메일을 쓰려면 몇 명이 붙어야 하나. AI는 혼자 한다.정작 관제하는 사람들이 골치 아파하는 건 따로 있다. 필터다. 같은 목적의 피싱이라도 AI가 매번 제목, 발신자명, 본문 구조를 조금씩 바꿔서 보낸다. 보안 쪽에서는 이걸 다형성(polymorphism)이라고 부른다. 기존 이메일 보안 게이트웨이는 알려진 악성 패턴의 "서명"을 대조하는 식으로 작동하는데, 변종이 수천 개씩 밀려오면 대조할 서명이 없다. 글을 잘 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탐지 시스템이 서 있는 바닥 자체가 흔들린다.그러면 이제 뭘 봐야 하나. IBM X-Force는 문법만 보는 교육이 오히려 역효과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맞춤법이 깨끗하니까 괜찮겠지, 하는 착각을 심어준다는 거다. 봐야 할 건 문장이 아니라 행동이다. 돈을 보내라는 건지, 비밀번호를 바꾸라는 건지, 파일을 열라는 건지. 30분 안에 하라고 압박하는지. 진짜 은행이나 회사는 그렇게 재촉하지 않는다. 의심되면 메일에 적힌 번호 말고, 내가 이미 저장해둔 번호로 전화 한 통 돌리면 된다. 촌스러운 방법 같지만 이만한 게 없다.세계경제포럼(WEF)은 2026년 사이버보안 전망에서 AI 기반 사이버 사기를 랜섬웨어를 제치고 CEO들의 1순위 우려로 꼽았다. 맞춤법을 보고 판단하던 시대는 끝났다. "이제 피싱 메일의 맞춤법이 당신보다 정확하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7-08 07:19:48 최우현 칼럼니스트
  • 넷마블, 카르마 글로벌 공략 시동…애니메 엑스포서 신규 영상 첫 공개
    IT/과학

    넷마블, 카르마 글로벌 공략 시동…애니메 엑스포서 신규 영상 첫 공개

    9월 '중대 발표' 예고…글로벌 기대감 확대
    넷마블이 신작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의 신규 영상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넷마블은 지난 2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애니메 엑스포 2026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의 신규 PV(프로모션 영상)와 키아트를 처음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키아트에는 주인공 성진우 를 비롯해 안타레스, 이형의 헌터, 오리지널 캐릭터 등이 등장했다. 신규 PV에서는 성진우가 새로운 적들과 맞서 전투를 펼치는 장면이 담겼으며, 영상 말미에는 오는 9월 중 새로운 소식을 공개하겠다는 예고가 포함돼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행사에서는 안타레스의 영어 성우도 처음 공개됐다. 해당 배역은 미국 배우 겸 성우 트로이 베이커 가 맡는다. 그는 게임 The Last of Us 의 '조엘'을 비롯해 다수의 글로벌 게임에서 활약한 성우로 잘 알려져 있다.또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성진우의 영어 더빙을 담당한 알렉스 리 는 무대에서 실제 게임 장면을 활용한 라이브 더빙 공연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로그라이트 액션 RPG다. 원작에서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던 '윤회의 잔' 이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성진우가 차원의 틈에서 보낸 27년간의 군주 전쟁을 새로운 스토리로 풀어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나 혼자만 레벨업 IP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넷마블이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행사에서 신규 콘텐츠와 유명 성우를 동시에 공개한 것은 글로벌 이용자층 확대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026-07-06 12:55:31 이정윤
  •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Origin' 출시 100일…신규 영웅·뽑기권 100장으로 이용자 잡기 나서
    게임/리뷰

    넷마블 '일곱 개의 대죄‘Origin' 출시 100일…신규 영웅·뽑기권 100장으로 이용자 잡기 나서

    넷마블이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Origin' 출시 100일을 맞아 신규 영웅 추가와 대규모 보상 이벤트를 선보이며 기존 이용자와 신규·복귀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콘텐츠는 신규 영웅 '엘리자베스' 다. 원작에서 멜리오다스의 연인으로 등장하는 엘리자베스는 게임에서는 아군을 지원하는 힐러형 캐릭터로 구현됐다. 생명력 회복과 방어력 증가, 공격 지원은 물론 팀 전체 스킬의 쿨타임을 초기화하는 등 파티 전투에서 활용도가 높은 능력을 갖췄다. 엘리자베스 업데이트를 기념한 픽업 이벤트와 함께 전용 의상 및 무기 코스튬 '비서 솔바이어'도 추가돼 캐릭터 수집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신규 이용자와 복귀 이용자를 위한 성장 지원도 강화됐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면 ACT 2에서 '킹', ACT 11에서는 '다이앤', ACT 15에서는 '에스카노르'를 획득할 수 있어 초반 캐릭터 육성 부담을 줄였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거나 오랜만에 복귀하는 이용자에게는 빠르게 전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출시 100일 기념 출석 이벤트도 마련됐다. 오는 7월 15일까지 게임에 접속하면 영웅 뽑기권 100장을 비롯해 SSR 제작 무기 선택 상자와 각종 성장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별도의 과금 없이도 상당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 시즌에 맞춘 신규 스토리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용자는 '물보라 섬'을 탐험하며 채집과 채광, 필드 몬스터 전투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이벤트를 완료하면 매니의 수영복 코스튬과 성장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TPS 방식의 신규 미니게임 '매직★팝'이 추가돼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으며, 반복 플레이에 대한 피로감을 줄여달라는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기존 채광 시스템도 펫 자동 파견 방식으로 개편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신규 캐릭터 추가에 그치지 않고 성장 지원과 편의성 개선, 풍성한 보상을 함께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영웅 뽑기권 100장 지급과 SSR 영웅 획득 기회 확대는 신규·복귀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기존 이용자의 플레이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2026-06-26 11:04:07 이정윤
  •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신규 지역 ‘라바론’ 사전등록 시작…최상위 사냥터·신규 보스 추가
    게임/리뷰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신규 지역 ‘라바론’ 사전등록 시작…최상위 사냥터·신규 보스 추가

    넷마블(대표 김병규)은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RF ONLINE NEXT, PC/모바일)’의 신규 지역 ‘라바론’ 업데이트를 앞두고 오는 7월 1일까지 사전등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사전등록에 참여한 이용자에게는 ‘[이벤트] 라바론 탐사 일지’ 1개를 비롯해 ‘전설 등급 탈릭 2단계 선택 상자’ 1개, ‘희귀~영웅 무기 형상 케이스’ 5개, ‘빛나는 아티팩트 상자’ 5개, ‘미들 EXP 게이너’ 5개 등 다양한 성장 지원 보상이 제공된다.업데이트 예정인 ‘라바론’은 104레벨부터 최고 117레벨까지 단계별로 강화된 몬스터가 출현하는 고레벨 지역으로, 희귀 프라임 장비 1~3티어와 희귀 등급 장비 및 재료 6~8티어, 영웅 등급 장비 및 재료 2~6티어 등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특히 ‘코르디스 분화구’는 115레벨 이상 이용자를 위한 최상위 사냥터로, 고유 컬렉션 아이템과 함께 ‘유니팝 로버 코스튬’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어 상위 이용자들의 새로운 도전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신규 지역과 함께 필드 보스 ‘손다도르’와 ‘하이드라’, 월드 보스 ‘라그디온’ 등 새로운 보스 콘텐츠도 추가된다. 아울러 공성 승리 무기 형상과 신화 등급 무기 형상, 메모리칩 신규 카테고리인 ‘스토리북’ 확장, 신규 코스튬 2종 및 염색 기능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 적용될 예정이다.‘RF 온라인 넥스트’는 2004년 출시 이후 20여 년간 서비스된 ‘RF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MMORPG 신작이다. 지난 2025년 3월 20일 정식 출시 이후 단 6일 만에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이번 ‘라바론’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욱 확장된 성장 동선과 새로운 도전 콘텐츠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6-24 13:27:20 이정윤
  • 컴투스,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 실제 플레이 첫 공개…언리얼5 그래픽 눈길
    게임/리뷰

    컴투스, 신작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 실제 플레이 첫 공개…언리얼5 그래픽 눈길

    3분기 출시 목표…세계관·시스템 등 핵심 콘텐츠 순차 공개 예정
    컴투스(대표 남재관)는 개발사 에이버튼(대표 김대훤)이 개발하고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블록버스터급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의 실제 게임 플레이 장면을 담은 프리뷰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이번 영상은 실제 게임 환경에서 촬영된 콘텐츠로,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계관과 주요 클래스들의 전투 모습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앞서 공개된 시네마틱 영상이 작품의 서사와 분위기를 소개했다면, 이번 영상은 유저가 직접 경험하게 될 캐릭터 조작과 전투, 그래픽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는 ‘어쌔신’, ‘엘리멘탈리스트’, ‘아티산’, ‘버서커’ 등 주요 클래스 4종이 등장한다. 각 클래스는 서로 다른 외형과 전투 스타일, 고유의 분위기를 갖추고 있으며, 사냥터에서 펼쳐지는 실제 전투 장면을 통해 클래스별 개성과 플레이 감각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특히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구현된 정교한 캐릭터 모델링과 광활한 배경, 화려한 전투 이펙트가 눈길을 끈다. 캐릭터 얼굴 클로즈업과 역동적인 액션 연출을 교차 배치해 각 클래스의 특징과 타격감을 강조하며, 차세대 MMORPG에 걸맞은 비주얼 경쟁력을 드러냈다.‘제우스 오만의 신’은 그리스 신화 최고신인 제우스의 절대 권력이 초래한 오만과 그로 인해 균열이 발생한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 이용자는 혼란에 빠진 신화 세계에서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영웅으로 성장하며 다양한 모험과 경쟁 콘텐츠를 경험하게 된다.컴투스는 고품질 그래픽을 비롯해 다층적인 경쟁 요소, 클래스별 역할 분화, 다양한 성장 시스템, 높은 수준의 편의성을 통해 MMORPG 본연의 재미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2026-06-24 13:22:08 이정윤
  • 넷마블, 신작 MMORPG ‘SOL: enchant’ 출시 앞두고 개발자 방송 개최
    IT/과학

    넷마블, 신작 MMORPG ‘SOL: enchant’ 출시 앞두고 개발자 방송 개최

    넷마블이 신작 MMORPG ‘SOL enchant(솔: 인챈트)’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들과 소통에 나선다. 넷마블은 오는 11일 오후 8시 ‘SOL: enchant’ 개발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방송은 6월 18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게임의 주요 콘텐츠와 서비스 계획을 이용자들에게 직접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방송에는 김장환 넷마블 사업부장과 양진혁 알트나인 기획리드가 출연한다.두 개발진은 게임의 핵심 콘텐츠인 ‘스쿼드 모드’, ‘공개 구매’, ‘신권’, ‘나인’ 등을 소개하고 개발 과정에서 담아낸 기획 의도와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특히 공식 홈페이지 내 사전 질문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이용자들의 다양한 의견과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시간을 마련해 게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한다. 이 과정에서 실제 플레이 장면을 담은 인게임 영상도 공개해 콘텐츠 구성과 전투 시스템, 성장 요소 등을 보다 자세히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모바일 환경에서도 PC 게임을 원격으로 즐길 수 있는 ‘넷마블 커넥트’ 기능과 사전 다운로드 일정, 출시 이후 운영 계획 등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SOL: enchant’는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MMORPG로, 다양한 전투 콘텐츠와 이용자 간 협력 및 경쟁 요소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넷마블은 정식 출시 전까지 다양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이용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한편 넷마블은 오는 18일 낮 12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현재 공식 홈페이지와 앱 마켓을 통해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사전등록 참여자에게는 ‘무한의 체력 회복제’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 아이템이 제공된다.회사 관계자는 “개발자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용자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직접 답변하고 게임의 주요 콘텐츠를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라며 “정식 출시 전 마지막 소통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6-11 11:04:16 이정윤
  • “딜러 수보다 중요한 건 전문성”… 내팔, 분야별 전문 딜러 네트워크 강화
    산업/재계

    “딜러 수보다 중요한 건 전문성”… 내팔, 분야별 전문 딜러 네트워크 강화

    전기차·수입차·튜닝카·슈퍼카 등 차량별 전문 딜러가 매입 경쟁력 높아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중고차 내차팔기 시장은 단순히 많은 딜러보다 차량 특성과 시장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는 전문 딜러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히 최근에는 전기차를 비롯해 수입차, 희소 차량, 튜닝카, 슈퍼카 등 일반적인 대중 차량과 다른 특성을 가진 차량 거래가 늘어나면서 차량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딜러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일반 딜러들 사이에서는 대중적이지 않은 차들이라는 이유로 시세 평가가 낮게 형성되는 반면, 해당 차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딜러에게는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상태와 제조사 보증 조건, 충전 이력 등이 중요하게 작용하며, 수입차는 브랜드별 유지관리 이력과 옵션 구성, 튜닝카는 구조 변경 및 튜닝 완성도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중고차 거래 플랫폼 '내팔' 측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차량 분야별 전문 딜러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내팔 관계자는 "예전에는 단순히 참여 딜러 숫자가 많으면 좋은 거래 환경이라고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차량을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느냐가 실제 견적 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준다"며 "내팔은 일반 차량뿐 아니라 수입차, 전기차, 튜닝카, 슈퍼카 등의 견적 의뢰가 많은데, 각 분야의 전문 경험을 갖춘 딜러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같은 차량이라도 이를 잘 이해하는 딜러를 만나느냐에 따라 평가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며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가치를 인정하는 견적과 투명한 거래 과정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중고차 내차팔기 시장에서는 실거래 만족도와 현장 감가 최소화, 신뢰 중심 거래 문화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정민오 기자 dailyt@naver.com
    2026-06-07 23:16:40 정민오
  • “카카오톡 멈춰도 상관없다?” 공동파업 임박 카카오에 싸늘한 시선
    산업/재계

    “카카오톡 멈춰도 상관없다?” 공동파업 임박 카카오에 싸늘한 시선

    AI 경쟁력·주가·신뢰 모두 흔들리는데 성과급 갈등까지… “연대보다 돈만 남았다” 비판 확산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카카오가 창사 이래 전체 파업 위기에 놓였다. 카카오 본사를 포함해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주요 계열사까지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가 창사 이래 초유의 노사 갈등 국면에 들어섰다. 카카오 노조측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오는 6월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카카오 본사 앞 판교역 일대에서 1200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다.하지만 여론은 예상보다 훨씬 냉담하다. 과거 노동운동이 사회적 약자 보호와 노동 환경 개선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지를 받았다면, 최근 IT·대기업 노조의 성과급 중심 투쟁은 오히려 대중적 반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카카오 사측은 2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현실적으로 감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특히 "지금은 생존과 미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AI 전환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내부 갈등과 비용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경쟁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실제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시장 분위기는 녹록지 않다. 한때 17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4만 원대로 내려앉았고,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누적되고 있다. 계열사 쪼개기 상장 논란, 경영진 주식 매각, 사법 리스크, 서비스 개편 혼선 등에 이어 AI 전략 부진 논란까지 겹치면서 '국민 플랫폼'이라는 상징성도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 상황에서 성과급 확대를 둘러싼 노사 충돌이 격화되자, 주주들과 이용자들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지고 있다.실제 관련 여론도 싸늘하다. "주가는 반토막이 났는데 무슨 성과급 파업이냐", "회사가 성장해야 노동자도 존재하는 것 아니냐", "카카오톡 대체 서비스는 얼마든지 나온다"는 등의 비판적 반응이 쏟아졌다. 일부 투자자들은 "AI 경쟁에서 뒤처진 상황에서 내부 갈등만 커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물론 노동자의 정당한 보상 요구 자체를 무조건 비난할 수는 없다. IT업계 특성상 성과 압박과 장시간 노동, 고강도 업무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고, 이에 대한 보상 체계 개선 요구도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다만 문제는 '시점'과 '사회적 설득력'이다.기업 가치와 주가가 장기간 하락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시장 신뢰까지 흔들리는 상황에서 고강도 성과급 투쟁이 얼마나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기업·플랫폼 기업 노조의 고액 성과급 요구는 일반 대중에게 상대적 박탈감으로 비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더욱이 IT기업 파업은 과거 제조업 중심 파업과 양상도 다르다. 상당수 서비스가 자동화·시스템화돼 있어 실제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상징적 파업”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시선도 존재한다.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한국 사회 노동운동의 방향성과 플랫폼 기업의 책임, 그리고 주주·노동자·이용자 간 균형 문제까지 함께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과거 노동운동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연대의 메시지를 강조했다면, 오늘날 일부 대기업 노조는 '얼마를 더 가져갈 것인가'라는 프레임 속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카카오는 IT 플랫폼 기업을 넘어, 카카오톡과 라이언·춘식이 등 친숙한 캐릭터를 통해 아이부터 성인까지 남녀노소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국민 플랫폼'에 가까운 존재가 됐다. 그렇기에 이번 노사 갈등과 공동파업 위기 역시 단순한 기업 내부 문제를 넘어 더 큰 아쉬움과 피로감으로 다가온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AI 전환과 글로벌 경쟁이라는 거대한 변화의 시기 속에서, 이용자와 주주, 노동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카카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2026-05-30 14:07:29 정민오
  • “중고차 팔 때 핸드폰 꺼낸다”… 달라진 소비자들, 내차팔기 플랫폼 직접 써보니
    산업/재계

    “중고차 팔 때 핸드폰 꺼낸다”… 달라진 소비자들, 내차팔기 플랫폼 직접 써보니

    직장인·주부·시니어 이용자들 “편해진 건 맞지만, 결국 중요한 건 신뢰”
    [데일리환경=정민오 기자] "예전에는 중고차 판다고 하면 괜히 긴장부터 됐어요."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8) 씨는 최근 5년 가까이 타던 SUV 차량을 정리하며 처음으로 내차팔기 플랫폼을 이용했다. 차량번호와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자 여러 업체 견적이 한 번에 들어왔고, 상담부터 거래까지 대부분 스마트폰 안에서 진행됐다.그는 "예전에는 중고차를 팔려면 영업사원에게 이야기하거나, 중고차 시장에 직접 가서 여러 딜러를 만나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언제 어디서나 견적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편했다"고 말했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고차 거래는 정보와 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영역에 가까웠다. 시세를 잘 모르면 손해를 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컸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중고차 거래는 어렵다"는 인식도 강했다.하지만 모바일 플랫폼 시장이 성장하면서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앱을 통해 견적을 비교하고, 탁송 기사와 비대면 거래를 진행하는 방식까지 발전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경기 용인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50) 씨는 최근 집에서 타던 세컨드카를 여러 내차팔기 플랫폼을 비교해봤다. "견적을 한 번에 받아보는 건 정말 편했다"면서도 "처음 들은 가격과 실제 거래 가격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어서 플랫폼마다 느낌이 다르더라"고 말했다. 이어 "상담 응대나 감가 설명이 얼마나 납득되는지도 중요하게 보게 된다"고 덧붙였다.시니어 세대의 반응도 달라지고 있다.은퇴 후 타던 차를 정리했다는 이모(65) 씨는 "예전에는 중고차를 판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요즘은 집 앞에서 탁송 기사와 거래하는 방식이라 훨씬 심리적 부담이 적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고차 어플이 많아지다 보니 어디를 믿어야 할지 고민은 여전히 된다"고 했다.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단순히 '최고가'는 기본이고, 처음 제시한 가격과 실제 거래 가격 차이, 감가 방식, 딜러 응대 경험 등 거래 과정 전체를 중요하게 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다른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광고 경쟁과 이용자 확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거래 만족도와 재이용 경험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소비자들도 이제는 한 플랫폼만 보기보다 여러곳을 비교해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공격적인 광고와 마케팅을 통해 '내차팔기'라는 개념 자체를 대중화했다는 평가를 받는 '헤이딜러'가 있고, '케이카' 등 중고차 판매 업체들도 내차팔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후발 플랫폼들은 신생 업체들은 단순 광고 경쟁보다 비교 견적과 신뢰 관리, 비대면 거래 편의성 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내차팔기의 줄임말인 '내팔' 역시 여러 업체 견적 비교와 상담 편의성을 강조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특히 내차팔기 시장 특성상, 최근에는 단순 광고 규모보다 어떤 업체가 신뢰 가능한 딜러를 얼마나 관리하느냐가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조금 더 비싸게 팔기'만이 아니다.내 차 정보를 맡겨도 괜찮을 곳, 처음 들은 이야기와 마지막 거래 조건이 크게 다르지 않은 곳, 거래 과정 자체에서 피로감을 주지 않는 곳이다.내차팔기 플랫폼 경쟁 역시 이제는 단순 가격이 아니라 ‘거래 경험’의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정민오 기자 endaily@naver.com
    2026-05-30 14:07:17 정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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