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금강원 현장검사 마무리,결과가관건?

이정윤 발행일 2026-02-03 17:00:44
단독 후보·형식적 임추위 논란 속 검사 범위 ‘여신까지’ 확대…지배구조 논란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지주 회장들의 장기 연임을 “폐쇄적이고 부패한 이너서클”이라고 공개 질타한이후, BNK금융이 금융당국의 1호 검사 대상으로 지목되면서다. 연임 절차의 공정성과 이사회 견제 기능이 동시에 시험대에 올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빈대인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문제는 후보 접수 기간이 불과 4일에 그쳤다는 점이다.

 형식적 절차는 갖췄지만, 경쟁과 검증이 작동할 여지는 사실상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 여부가 결정되지만, 단독 후보인 만큼 연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연임 절차를 담당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도 논란의 핵심이다. 임추위는 사외이사 4명으로 꾸려져 있지만, 다수 위원이 빈 회장 취임 이후 이사회에 합류한 인사들이다.

 
특히 위원장과 핵심 사외이사들은 빈 회장 체제 출범과 함께 이사회에 참여해 왔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임추위의 본래 역할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사회 운영 방식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여러 차례 열린 이사회에서 상정된 안건 대부분이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의결권 제한 사안을 제외하면 사실상 반대표가 없었다. 사외이사들이 경영진을 감시·견제하기보다는 거수기 역할에 머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그 사이 사외이사 보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의 시선은 이제 지배구조를 넘어 여신으로 향하고 있다. 장기근속 임원과 경영진의 영향력이 부당한 대출로 이어졌는지까지 들여다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초 마무리될 예정이던 현장 검사는 연장됐다. 단순한 연임 논란이 아니라, 그룹 전반의 내부 통제와 권한 집중 구조를 점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BNK금융은 “충분한 논의와 검토를 거쳤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형식적 설명만으로는 시장과 당국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번 사안은 특정 회장의 연임 여부를 넘어, 지방금융지주의 지배구조가 얼마나 투명하고 독립적으로 작동하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사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그리고 금융지주의 권력은 어디까지 견제받고 있는가. 금융당국의 검사 결과가 BNK금융의 향후 지배구조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함께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