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랑 콜레오스’ 화재에 신차 계약한 소비자들 “계약 취소해야 하나 고민”

이정윤 발행일 2024-11-13 07:43:30
차체 플랫폼부터 배터리까지 대부분 중국산 부품을 주로 사용…‘중국산’ 문제인가

 르노코리아에서 올해 출시한 중형 SUV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서도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7시30분께 경남 함안군 남해고속도로 산인터널을 주행하던 그랑 콜레오스 신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는 40분 만에 진화됐으며, 운전자를 포함한 차량에 타고 있던 4명은 모두 차량에서 빠져나와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운전자는 “배터리 이상 경고등 표시 이후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는 배터리 결함 가능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누리꾼들이 “하이브리드인데 중국산 부품이 많이 사용된 차량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불안하다”, “출시된 지 얼마 안되어 확실한 검증이 필요해보인다”, “외관은 이쁜데, 부품이 중국산이라 믿음이 안 간다”라는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출고를 앞두고 있는 예비 차주들도 “계약을 취소해야 하나 고민된다”는 등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르노 공식 동호회의 게시글에는 터널 화재 당시 사진자료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출고까지 얼마 안 남았는데 갑자기 불안해지네요”, “시승해보고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너무 걱정입니다”, “르노 측에서 적극적으로 원인을 파악해서 공지를 해 주면 좋겠다”라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코리아가 중국 지리차의 기존 '싱웨(星越) L' 모델을 들여와 국내에 맞게 변형시킨 모델로 차체 플랫폼부터 배터리까지 대부분 중국산 부품을 주로 사용해 만든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장착된 고전압 배터리도 1.64kWh의 삼원계 배터리로, 중국 업체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 측 은 “그랑 콜레오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고 원인은 더 조사를 해야 알 수 있다”며 “회사 측은 이번 사고를 중요하게 보고 있고, 소방당국의 화재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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