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휴대폰과 함께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해외여행 등 휴대폰 충전을 할 수 없게 될 경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는 보조 배터리는 일종의 소모품으로 수명이 다하면 쓰레기로 전락하게 된다. 마구 버려진 배터리는 다양한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에 보조 배터리는 반드시 올바른 방법을 통해 버려야한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통해 배터리를 처리해야 할까? 아파트나 공동 주택의 경우 쓰레기장 등에 비치된 폐건전지 전용 수거함을 통해 버리면 된다. 만약 전용 수거함이 없다면 근처 수민센터나 구청 등에 방문해 버릴 수 있다.
전용 수거함이 아닌 일반 쓰레기로 버려진 보조 배터리는 각종 사고와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경우 물리적인 압력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화학 반응이 나타나 폭발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일반 쓰레기의 경우 매립이나 소각 과정을 거쳐 처리되는데 이 역시 환경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보조 배터리 속 중금속으로 인해 토양, 하천, 대기오염 등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잘 분리수거 된 배터리는 재활용을 통해 리튬, 니켈, 망간, 은과 같은 다양한 금속 원료를 추출할 수 있다. 이는 국가적인 측면에서 볼 때 여러 자원 비용 등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배터리 재활용 체계는 미비한 수준이다. 아파트 단지나 공동 주택을 제외한다면 전용 수거함마저 찾기 힘든 실정이다.
유럽의 상황은 다르다. 유럽연합은 이미 소형 가전제품부터 차량용 배터리 등 전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가 재활용 비용을 부담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오는 2027년까지 폐배터리를 통해 50% 이상의 리튬을 추출해 자원순환에 힘쓰겠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휴대폰 보조 배터리를 넘어 최근 배터리가 내장된 소형 전자 제품의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재활용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거 시스템은 물론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인식 개선 역시 필요해 보인다.
사진=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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