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과 습관 바꿔야 할 때”…슬기로운 탄소 식생활에 ‘주목’

김정희 발행일 2024-12-16 14:53:40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 식사를 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이에 EBS1 ‘지식채널e’에서는 슬기로운 탄소 식생활을 집중 조명했다. 먼저 ‘지식채널e’는 ‘그것’의 몸무게가 2019년 9억 3000만 톤, 몸값은 1조 달러(한화 약 1,200억 원),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7바퀴 돌 수 있는 양이라고 했다. 특히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그것, 그것이 지금 지구를 뜨겁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음식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야 할 때다. 단순히 사과의 생김새가 못생겼다고 해서 낮은 등급으로 판정받고 버려지는 사과가 있다. 또 물 건너 호주에서 온 소고기 역시 유통 과정에서 품질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버려져야 한다. 이는 자연스럽게 음식물 쓰레기가 되고, 환경 오염과 직결되고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의 안전에도 위협을 가할 수 있다.


하지만 더욱 무서운 점은 음식이 무사히 식탁에 배송이 되어도 미래는 불안하다는 것이다. 푸짐한 상차림이 익숙한 한국인의 식습관 탓이다. 지구에서 1년간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구억 삼천 만 톤으로, 상상할 수 없는 숫자다. 그리고 개개인은 이 한 부분의 책임을 지니고 있다. 

이에 ‘지식채널e’ 측은 이러한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무려 지구상에 굶주리는 8억 1천5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1년 치 식량을 4번씩 주고도 남을 양이라고 알렸다. 이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가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동안 온실가스 8885만 kgCO2eqrk 1년 만에 발생, 이는 승용차 234만 대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때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동일한 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음식물로 인한 환경 오염은 쓰레기가 배출된다는 것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닭고기를 포장하고 멀리서 배송해 각종 재료를 넣고 뜨겁게 조리해 1인분의 요리를 만드는 동안 온실가스 약 1.6kgCO2eq가 발생(닭갈비 기준)한다. 또 먹이를 먹은 소가 되새김질하는 과정에서 내뿜는 메탄가스 등으로 인해 한 그릇을 만들기까지 온실가스 약 10.1kgCO2eq가 발생(설렁탄 기준)한다. 

우리가 음식을 먹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매 순간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탄소 식생활. 그렇다면 우리가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식습관에 작은 변화를 주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미국산 콩을 운반하는 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463g, 국산 콩을 운반하는 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13g이다. 장거리 수송 및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는 지역 음식과 식품 수송량(t)X이동 거리(km)를 계산한 푸드 마일리지가 적은 식재료를 애용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지킨 저탄소 인증 마크 제품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환경을 지킬 수 있다. 

무엇보다 각자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먹을 만큼 사고, 먹을 만큼 음식을 하고, 남기지 않는 것. 이 자체만으로도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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