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KBO는 단순한 민간단체가 아니라 「국민체육진흥법」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지정한 프로스포츠단체로서, 올해만 220억 원의 체육진흥기금을 지원받고 있다”며 “이런 기관이 ‘경영상 비밀’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국민 앞에서의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빵값’부터 ‘커피쿠폰’까지…KBO 총재 법인카드 사적 사용 의혹
김재원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허구연 KBO 총재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서울 서초구 제과점에서 총 548만 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결제는 운전기사가 대리 수행했으며, 구매한 빵이 행사나 회의에 사용된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결제 직후 해외출장이 반복된 점을 고려하면 개인 사용으로 볼 여지가 크다”며 “공적 단체의 예산이 총재 개인의 ‘빵값’으로 전락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2024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스타벅스 선불카드 2,310만 원이 동일한 법인카드로 결제됐지만, 지급 명단과 사용 내역은 존재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언론 확인이 시작되자 추석 직전 직원들에게 선불카드를 나눠준 것은 보여주기식 대응”이라며 “공적 자금이 ‘빵값’과 ‘커피쿠폰’으로 쓰인 것은 명백한 사적 전용”이라고 지적했다.
해외출장 특권과 VIP 초청 논란…“총재 중심의 폐쇄 구조, KBO 사유화 심각”
김 의원은 허구연 KBO 총재가 2022년 이후 현재까지 19회의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며, “프로농구 5회, 프로배구 1회 등 다른 종목단체에 비해 현저히 많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총재 출장비에는 상한이 없고 ‘실비 정산’ 명목으로 사실상 무제한 집행되고 있다”며 “1주일 2천만 원 차량 렌트, 1박 140만 원 호텔 숙박은 호화출장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KBO에는 내부 감사조직이 없어 법인카드·출장비·VIP 초청 등 주요 지출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총재 중심의 폐쇄적 운영 구조가 공적 감시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한국시리즈 1차전 VIP로 초청된 것은 공공성 훼손의 상징적 사례”라며, “허 총재가 개인적으로 교류해온 미국 애리조나 식당 ‘아O(AH-**)’ 운영자 이OO 씨 역시 VIP석에 초청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자료5]
“야구계 인사도 아닌 개인 지인을 VIP석에 앉힌 것은 KBO를 사유화한 행위”라며 “문체부는 초청 승인 경위와 내부 결재 절차를 철저히 조사하고, 직원 대상 1대1 면담을 통해 추가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프로야구는 국민의 애정과 세금으로 성장한 공공 스포츠임에도, 총재 개인의 소비와 특권, 인맥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국민의 관심과 세금이 ‘빵값·커피쿠폰·VIP석 인맥관리’로 사라진다면, 이는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국민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KBO는 공적 지원을 받는 기관이므로 문체부는 ‘민간단체라 개입할 수 없다’는 변명 뒤에 숨지 말고 즉시 합동점검에 착수해야 한다”며, “스포츠윤리센터도 동참해 법인카드·출장비·VIP 초청 전반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허구연 총재는 한국시리즈를 즐기는 국민에게 찬물을 끼얹는 배임 행위를 했다”며 “문체부와 윤리센터는 이를 국민 신뢰 회복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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