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도 꼴찌’ 산업부 공무원, 3년간 외부수입 2억 8천만원 벌었다… 작년 신고 누락 11%

이정윤 발행일 2025-10-13 14:05:34
공무원행동강령 위반… 3년간 외부수입 76건(9.2%) 신고 누락. 작년엔 11%
2년 연속 국가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의 종합청렴도 평가 최하위를 기록한 산업통상부(이하 산업부) 공무원들이 3년간 외부활동으로 총 2억 8,400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라 외부강의 등으로 수입이 발생할 때 반드시 신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2023년부터 올해까지 외부강의의 9.2%인 76건은 신고가 누락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작년엔 무려 11%가 누락됐다.
▲최근 5개년 권익위 제도개선 권고 이행현황


0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권향엽 의원이 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 공무원은 외부수입으로 ▴2022년 8,060만원, ▴2023년 1억 80만원, ▴2024년 1억 260만원 등 총 2억 8,40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작년 가장 많은 수입을 기록한 공무원은 700만원을 벌었다.

문제는 외부활동 신고 누락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3년간 외부강의 복무처리 현황을 보면 ▴2023년 29건(10%) ▴2023년 34건(11%), 2025년 13건(7%)으로 총 76건(9.2%)의 신고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외부활동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출장으로 처리된 것도 ▴2023년 224건(70%) ▴2023년 226건(72%), 2025년 159건(83%)으로 전체 외부활동의 74%에 달했다.

그럼에도 산업부가 외부수입 미신고로 소속 공무원에게 경고와 주의 처분을 내린 사례는 각각 2022년 4월과 11월로, 3년 전이 마지막인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부는 권익위 종합청렴도 조사가 실시된 2022년 이래 줄곧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2022년 4등급을 기록하고, 작년과 재작년 내리 5등급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권익위는 등급이 낮은 기관을 대상으로 청렴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2023년 5등급을 받은 산업부는 청렴컨설팅에 참여했다.

권익위는 “‘2024년도 청렴컨설팅’에 참여한 24개 기관중, 등급 상승은 18개 기관, 등급하락은 1개 기관, 5개 기관은 등급에 변화가 없다”라고 밝혔는데, 산업부는 5등급을 유지해 컨설팅 참여에도 불구하고 등급에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권향엽의원실이 권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권익위 제도개선 권고 이행률도 최하위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산업부의 권익위 권고 이행률은 50%로 모든 중앙행정기관을 통틀어 가장 낮았다.

산업부는 총 51건의 권고를 받았으나 24건만 이행하고, 24건은 이행하지 않았다. 24건 중 21건은 조치기한이 도래한 건이었다.

권향엽 의원은 “외부수입 신고누락이 연례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처분은 2022년에 멈춰있다”며 “감사원 감사 수준으로 전수조사해서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의원은 “산업부가 청렴도 꼴찌라는 오명을 벗고, 청렴과 조직문화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부처로 거듭나는 수준으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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