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관 부회장 등 ‘3형제의 희생’… 한화에어로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검토

이정윤 발행일 2025-04-08 18:26:08
승계 자금 불식 및 주주친화 정책 강화로 ‘정도경영’, ‘투명승계’ 원칙 강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적극 검토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화그룹의 ‘정도경영’, ‘투명승계’ 원칙이 재조명 되고 있다.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는 유상증자 정정공시를 통해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이하 한화에너지)가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은 대주주의 희생을 통해 소액주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조치로 이 방식이 확정, 실행되면 한화오션 지분 거래로 한화에어로에서 한화에너지로 건너간 1.3조원이 한화에어로로 돌아가게 된다.

 

이 방안은 특히 한화에너지가 시가로 주식을 매수하게 돼 사실상 대주주가 희생을 하고, 한화에어로의 소액 주주들은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15% 할인된 가격으로 참여해 이득을 보게 되는 구조다.



즉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대주주인 한화에너지는 한화에어로의 1.3조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할인 없이 참여하게 된다.

 

업계는 한화에너지의 1.3조원이 한화에어로로 원상복귀 할 경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한화그룹 대주주로서 1.3조원을 경영권 승계자금으로 쓸 것’이라는 논란을 불식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한화그룹의 전통인 ‘정도경영’, ‘투명승계’ 원칙을 실천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한화에어로 손재일 대표는 1.3조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필요성에 대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소액주주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 희석 부작용을 감소시키면서 필요한 자금 3.6조원을 모두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전했다.

 

한화에너지 이재규 대표는 “1.3조원 조달 목적은 승계와 무관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였고, 실제 자금 일부가 차입금 상환과 투자에 쓰였다”면서, “불필요한 승계 논란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한화에어로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김동관 부회장 등 세 아들에게 ㈜한화 지분 11.32%를 증여하기로 결정하고, 김 부회장 등이 법에 따라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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