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한 가지는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침수에 취약한 지하 공간의 경우라면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에 행정안전부 측은 갑자기 많은 물이 차오르는 침수 상황에서 행동 요령을 밝혔다.
먼저 만약 반지하 주택에 살고 있거나 지하철 역사, 지하상가 등에 있을 경우에는 바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거나 하수구에서 역류한다면 즉시 안전한 지상으로 대피해야 한다.
지하공간이 침수되는 경우 외부 수심이 무릎 이상일 경우 혼자서 문을 열기 어렵다. 실제로 일반 성인의 신체 위치를 기준으로 출입문 개방 실험 결과 수심이 30cm 이하일 때는 남자, 여자 모두 문을 여는 것이 가능했지만 수심이 40cm인 종아리 높이에서는 남자는 가능, 여자는 개방이 불가능했다. 수심이 50cm인 무릎 높이의 경우에는 남자, 여자 모두 문을 여는 것이 불가능했다.
특히 물의 깊이가 무릎 높이 이상으로 차올랐다면 전기의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이후 여러 명이 힘을 더해 문을 개방하고 빠르게 대피해야 한다. 지하 공간에서 계단으로 대피 시에는 신발도 고려해야 한다. 미끄러운 구두나 슬리퍼 하이힐보다는 운동화가 대피에 용이하고 장화의 경우에는 장화 속으로 물이 차 대피가 어렵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만약 마땅한 신발이 없을 경우 신발을 벗고 맨발로 대피하는 것이 신속한 대피에 도움이 되고, 대피 시에는 난간을 잡고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계단에 유입되는 물이 발목 높이라고 하더라도 어린이나 노약자는 대피가 어렵기 때문에 물이 조금이라도 유입된다면 즉시 대피해야 한다.
지하 주차장 침수 시 행동 요령도 중요하다. 지하 주차장에 물이 차오를 때 차량을 밖으로 이동하려 하거나 차량 확인을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경사로의 흐름을 따라서 물이 유입되기 시작할 경우에는 자동차는 수압으로 인해 움직일 수 없다. 즉, 차는 두고 사람은 신속하게 대피하는 것이 좋다.
차량 이용자 행동 요령은 다음과 같다. 차량에 탑승해있거나 차량 운행 중 침수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차량 타이어 높이의 2/3 이상이 잠기기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만약 차량 침수가 많이 진행됐을 경우라면 외부 수압으로 문은 열리지 않는다. 이때는 창문이나 천장 선루프를 열어 대피하고, 창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 좌석 목 받침으로 유리창을 깨서 대피한다.(창문의 양쪽 끝 모서리를 가격)
유리창을 깨지 못한 상황이라면 차량 내부와 외부의 수위 차이가 30cm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후 문이 열리는 순간 탈출해야 한다. 차량 운행 중 침수가 시작된 지하차도를 발견했다면 절대로 진입하지 말고, 이미 진입했다면 차량을 두고 신속히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또한 급류가 흐르는 교량에서 차량은 수압에 의해 하천으로 밀릴 수 있으니 절대 진입하지 않고 우회하거나 안전한 곳에서 대기하는 것이 좋다. 만약 급류로 인해 자동차가 고립됐을 경우라면 물이 밀려 내려오는 반대쪽 문을 열고 탈출하거나 창문을 깬 후 탈출해야 한다.
공동주택 관리자 행동 요령 또한 중요하다. 아파트 빌라 등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동 주택 관리자 역할도 중요하다. 평상시에는 물을 막아주는 차수판, 모래주머니, 양수기 등을 배치하고 필요시 이를 신속히 설치할 수 있도록 담당자를 미리 지정해야 한다.
호우 시에는 기상 특보를 예의주시하고, 호우 특보 발령 시 신속하게 차수판과 모래주머니를 설치해야 한다. 마약 지하공간에 빗물이 유입될 경우 즉시 지하공간 밖으로 대피하도록 안내한다. 대피 장소는 건물 내 높은 공간이나 가까운 주민센터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도록 안내한다. 특히 차량 이동 등을 위한 지하공간 진입은 철저히 금지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평상시 철저한 대비와 올바른 행동요령으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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