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결혼 문화에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친환경 결혼식이란 결혼 준비에 소요되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환경에 유해하지 않을 수 있는 결혼식을 말한다.
한번 보고 쓰레기통으로 향하는 청첩장을 포함해 웨딩드레스, 장식된 꽃들과 부케, 심지어 뷔페 음식 역시 친환경 결혼식을 위해 특히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다.
결혼식에서는 어떤 식의 환경 오염이 발생된다는 것일까? 우선 대표적인 것이 웨딩드레스다. 80% 이상이 합성섬유로 만들어지는 웨딩드레스는 1벌 당 3~4명이 입고 난 뒤 폐기 처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향한다는 것이다.
이에 최근 합성섬유가 아닌 옥수수, 한지, 쐐기풀과 같이 생분해성 친환경 섬유로 제작된 웨딩드레스가 나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드레스의 마감 역시 표백과 형광 처리를 하지 않아 사람 피부에 무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매립할 경우 빠른 속도로 분해가 돼 환경에 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가 발표한 한 조사에 따르면 합성섬유로 만든 드레스는 1벌당 32.4kg의 탄소를 배출하지만 한지나 쐐기풀 등으로 만든 드레스는 10.22kg의 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첩장 역시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하는 아이템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누적 혼인 수는 약 25만 8천 쌍으로 확인됐다. 한 쌍의 커플이 결혼할 때 평균 400장 정도의 청첩장을 인쇄한다고 가정한다면 1년간 소비되는 종이는 약 1억 5천만 장이다.
하지만 청첩장 역시 한 번 보고 버려져 결국 쓰레기통으로 향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찰 역시 필요하다. 이에 최근에는 액자로 만들어진 청첩장이나 손수건 청첩장 등이 유행하고 있다.
또한 재생용지에 콩기름 잉크로 인쇄를 한 청첩장도 친환경 결혼식의 필수 아이템이다.
MZ 세대를 중심으로 번져가는 친환경 중심 가치 소비로 인해 국내의 경·조사 문화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 오염을 고려한 친환경 예식 문화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지속가능한 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적극적인 행보가 필요하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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