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이동규 기자] 산림은 우리에게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다. 이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측은 꾸준하게 산림을 가꾸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국토녹화 50주년을 맞이, 산림 공익기능 가치와 관련한 브리핑을 했다.
지난달 29일 국립산림과학원은 국토녹화 50년의 선물, 2020년 산림공익기능 평가 발표를 진행했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2023년은 황폐해진 국토를 녹화하기 위해 수립된 ‘제 1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이 실행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4월 5일은 제78회 식목일기도 하다”라며 1960년 이후 우리는 약 120억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 민둥산을 울창한 산림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울창한 산림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무엇이 있을까? 배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울창한 산림이 주는 다양한 공익기능이 현재 우리의 삶을 보다 더 풍요롭게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현재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를 언급, 국제사회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흡수를 늘려 탄소중립을 달성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산림은 탄소중립을 위한 대표적 온실가스 흡수원이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온실가스 흡수량의 99.9%를 산림이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 각국 역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산림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를 감축하기 위해 30억 그루 나무심기 계획을 수립했다.
미국 역시 산림의 중요성을 알고, 이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미국의 경우에는 토지생산성을 위하고 기후위기에 철저하게 대응하기 위해 1조 그루 나무 심기를 추진하고 있다. 영국 또한 국토에서 차지하는 산림 비율을 현재 13%에서 2050년 최대 19%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이후 산림의 치유 기능이 주목 받고 있다.
그렇다면 산림 치유 기능은 우리에게 어떤 이점을 가져다줄까? 국립산림과학원 측이 진행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국민 정서 안정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있는 것으로 셈이다. 또한 산림은 목재생산이라는 경제적 기능 이외에도 다양한 공익기능을 제공한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측은 국토녹화 50주년, 산림이 지니고 있는 여러 공익기능 가치를 화폐로 환산해 평가 및 발푤표를 진행했다. 1960년 이후 약 120억 그루 나무를 심고 잘 가꾼 결과 산림 전체 나무부피(임목축적)는 14배나 증가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국민의 경우 울창한 산림에서 1인당 연간 약 499만 원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지금과 같은 평가액은 지난 2018년 기준 평가액이었던 221조 원에서 38조 원(16.9%)이 증가한 금액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다. 그리고 지난 2020년 국내총생산(GDP) 1,941조 원의 13.3%, 농림어업총생산(34.3조 원)의 8.1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한편, 배 국립산림과학원장은 “국립산림과학원은 울창한 우리 산림의 공익기능을 더욱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연구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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