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농사가 지구 환경에 미치는 놀라운 영향…온실가스-물 소비량↓

안상석 발행일 2021-12-29 23:55:53

감자를 먹으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전해진다. 주로 햄버거에 곁들여 튀겨 먹으며 고구마보다 살이 찔 수 있다는 인식이 있는 이 감자가 사실은 환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명 학술지 ‘네이처 푸드’에는 4대 주신인 벼, 밀, 옥수수, 감자 중 감자를 먹는다면 환경 오염을 줄인다는 내용의 논문이 실려 화제를 모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농업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은 매우 크다. 농업은 제조업, 전기 다음으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전 세계 물의 70% 이상이 농업에 사용된다. 쌀 1kg 생산 시 사용되는 물은 약 1천 리터가 넘지만 감자 1kg 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물은 겨우 2백리터다. 이는 벼농사에 사용되는 물의 20% 정도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3은 쌀을 주식으로 먹고 있는 상황에서 쌀의 생산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그만큼 사용되는 물의 양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감자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를 사용해 밭을 곱게 갈 필요가 없으며 다른 작물과 비교했을 때 질소 비료가 많이 필요하지 않다. 농기계의 사용이 줄어드는 것은 사용되는 연료의 양이 적은 것을 말하며 배기가스 역시 적게 방출된다는 뜻이다. 전 세계 쌀농사를 통해 방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은 석탄발전소 약 1천2백 개 규모에서 온실가스가 방출되는 것과 맞먹는 수치라고 전해진다.

특히 벼농사를 통해 생산되는 메탄가스는 약 35.6% 정도로 알려졌다. 메탄가스의 경우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에 비해 약 30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015년부터 중국은 ‘감자를 주식으로’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감자산업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농업으로 인해 많은 물을 소비하고 있는 중국은 오는 2030년 물이 다 마를 수 있다는 여러 전문가들의 예측이 나오고 있으며 이에 더해 온실가스 문제는 말할 것도 없이 심각한 수준이다.

지구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위기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이 힘을 모아 당장 해결해야만 하는 시급한 문제다. 하지만 지금 당장 밥을 끊고 감자를 주식으로 삼자고 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다만 지구 환경의 미래를 위해 우리 일상생활에서 행해지고 있는 여러 행동들을 되짚어보고 조금씩 변화한다면 지구의 미래는 밝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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