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임우재, 이혼 파문 내막

안상석 발행일 2016-01-14 19:56:45
결혼 17년 만에 이혼, 소송 마무리…친권·양육권 이부진에게
▲ 결혼 당시 재벌가 자녀와 평사원의 만남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삼성전기 고문이 결혼 17년 만에 이혼하게 됐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46)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48) 삼성전기 상임고문 부부에게 이혼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재판부(주진오 판사)는 14일 이 사장이 임 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소송 선고 비공개 재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 이혼을 선고했다. 그러나 임 고문 측은 “일반적인 판결”이라며 항소 할 것을 시사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날 선고 재판에는 양측 법률 대리인들만 참석했고 두 내외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이 끝난 이후 이 사장 측 법률 대리인은 “원고(이부진)와 피고는 이혼한다”고 말한 뒤 “‘친권과 양육권은 원고로 지정하고 자녀에 대한 (피고측의)면접교섭권은 월 1회로 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들은 이 사장 측이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판결에 따라 임 고문은 매달 한 차례 토요일 오후 2시부터 다음날 오후 5시까지 아들을 만날 수 있게 된다.그러나 임 고문 측은 이번 판결에 반발했다.


▲ 임우재

임우재 상임고문측 법률 대리인은 “(임 고문은)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뿐이었는데 재판부 판결을 납득할 수 없다”며 “판결문을 받아봐야 하겠지만 100% 항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적인 범주에서 가정을 꾸려왔다. 친권과 양육권을 원고측이 다 가져간 것은 일반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1999년 8월 결혼 당시 재벌가 자녀와 평사원의 만남으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당시 결혼발표에 온 국민이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의 환생’이라며 빗대기도 했다.


지난 19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던 이부진 사장은 사내 봉사활동에서 임우재 부사장과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재력과 학력, 미모까지 두루 갖춘 이부진 사장에 비해 임우재 부사장은 재력, 배경, 학력 모두 ‘평범’ 그 자체의 일반 사원이었다.


이에 두 사람의 만남을 양가부모 모두 탐탁지 않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부진 사장의 경우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외모부터 성격까지 붕어빵 같이 닮아 이 회장은 이부진 사장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고 한다. 그만큼 각별했던 딸이었기에 결혼 당시 이 회장의 근심이 깊었었다는 후문.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러한 집안의 반대에도 이부진 사장은 결혼을 반대하던 친척들을 일일이 찾아가 설득했다. 특히 단식투쟁도 불사했다고 한다.


우여곡절들을 지나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부사장은 1999년에 비로소 백년가약을 맺게 됐다.


결혼 후 임우재 부사장은 아내의 극진한 내조로 미국 MIT에서 석사 받는 것을 시작으로 승승장구하게 된다. 삼성물산 도쿄주재원을 거쳐 삼성전자 미주본사 전략팀 배치, 삼성전기 상부모, 상무, 전무, 부사장으로 임우재 부사장은 말 그대로 고속 승진을 한다.


그러나 부사장 승진을 마지막으로 임우재 부사장은 더이상 삼성가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최근 삼성그룹 인사에서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 삼남매와 둘째 사위 김재열은 모두 사장급으로 승진한 반면 임우재 부사장만이 제외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그룹 임원인사에서 임 부사장이 고문으로 발령 난 것이다. 임 부사장은 동갑내기 손아래 동서가 자신보다 높은 직급으로 승진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경우 사장급 정도의 퇴임 임원에게는 상담역, 부사장급 이하에게는 자문역의 직함을 주며 상임 고문을 맡기기도 한다. 때문에 이는 사실상 퇴임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며, 이부진 사장과의 이혼소송이 그의 인사발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일각에선 보고 있다.


결혼시절 애틋했던 이부진 사장과 임우재 부사장 부부는 슬하의 아들하나를 둔 채 ‘성격차이’를 이유로 이혼 위기를 맞이하게 됐지만 임우재 부사장은 “가족을 지키고 싶다”며 이혼신청을 거부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혼을 비롯해 친권과 양육권을 두고 법정에서 맞섰고, 결국 재판에서 원고 승소 판결, 이혼이 선고되며 17년 만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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