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치형 두나무 회장, 최근 3년간 보수, 배당으로 2000억원 챙겨

이정윤 발행일 2026-04-13 07:28:08
▲ 송치형두나무회장
[데일리환경=김세정기자]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최근 3년간 약 7000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실시한 가운데, 배당금의 약 40%가 최대주주인 송치형 회장과 2대주주 김형년 부회장에게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호황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소수 경영진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두나무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모두 6999억5100만원을 현금배당했다. 연도별로는 2023년 약 1000억원, 2024년 약 4000억원, 2025년 약 2000억원으로, 시장 호황과 맞물려 배당 규모가 크게 늘었다.


배당의 쏠림은 두드러진다. 

송 회장은 3년간 약 1821억원, 김 부회장은 약 935억원을 각각 배당으로 받았다. 두 사람의 배당금은 합쳐 2756억원으로 전체의 39.4%를 차지한다. 여기에 보수까지 더하면 규모는 더 커진다. 같은 기간 송 회장은 급여 약 202억원을 포함해 총 2024억원을, 김 부회장은 약 1048억원을 각각 수령했다.

이 같은 구조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주주 환원’이라는 이름과 달리 대주주 중심의 이익 배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대규모 배당이 반복되면 장기 투자 여력과 재무 안정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조적으로 국내 2위 거래소인 빗썸은 최근 5년간 현금배당을 하지 않고 이익을 사내에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상반된 선택이 향후 경쟁력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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