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규 의원 “세관 직원이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량...인력확충 등 제도개선 시급”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민규 의원(사진)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폐기된 보세화물은 2020년 12만 7,819건에서 2024년 43만 8,837건으로 4년 새 3.4배 증가했다.
세관별로 살펴보면 평택세관 99만 1,198건, 인천공항세관 58만 1,900건, 인천세관 31만 2,081건으로 세관 3곳이 2024년 말 기준으로 보세화물 폐기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부산(1만 2,034건), 광주(4,257건), 서울(2,024건), 대구(887건)가 뒤를 이었다.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직원 1명당 연간 보세화물 폐기 건수는 ▲ 평택세관 39,306건 ▲ 인천공항세관 37,615건, ▲ 인천세관 31,041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구세관은 21건에 불과해, 평택세관과 비교하면 무려 187배나 차이가 났다.
보세화물 폐기업무는 신청, 요건 검토, 승인, 입회 감독, 완료 보고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현재 인력 수준으로는 사실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의원실 설명이다.
박민규 의원은 “해외직구 증가와 함께 보세화물 폐기도 덩달아 폭증하고 있는데, 한 명이 수만 건에 달하는 폐기 업무를 감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폐기물 관리감독이 부실해지고, 압수된 물품이 외부로 반출되는 심각한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세청은 보세화물 폐기업무 업무 상황을 점검해서 담당 인력 보충과 근무 개선, 업무 효율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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