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직원 1명당 연 4만건 폐기... 중국발 해외직구 급증에 보세화물 폐기 관리.감독 부실 우려

이정윤 발행일 2025-10-21 07:22:43
인천공항세관(94,667건→188,076건) '평택세관(257건→117,917건) '
인천세관(29,426건 → 124,165건) 등 보세화물 폐기 4년 새 3.4배 폭증                                                 


박민규 의원 “세관 직원이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량...인력확충 등 제도개선 시급”

▲본부세관별 폐기건수 및 담당인력 현황

중국발 해외직구가 늘면서 통관 부적합 물품과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등 폐기 대상 보세화물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민규 의원(사진)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폐기된 보세화물은 2020년 12만 7,819건에서 2024년 43만 8,837건으로 4년 새 3.4배 증가했다.

 
세관별로 살펴보면 평택세관 99만 1,198건, 인천공항세관 58만 1,900건, 인천세관 31만 2,081건으로 세관 3곳이 2024년 말 기준으로 보세화물 폐기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부산(1만 2,034건), 광주(4,257건), 서울(2,024건), 대구(887건)가 뒤를 이었다.

 
의원실 분석에 따르면 직원 1명당 연간 보세화물 폐기 건수는 ▲ 평택세관 39,306건 ▲ 인천공항세관 37,615건, ▲ 인천세관 31,041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구세관은 21건에 불과해, 평택세관과 비교하면 무려 187배나 차이가 났다.

 

보세화물 폐기업무는 신청, 요건 검토, 승인, 입회 감독, 완료 보고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현재 인력 수준으로는 사실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 의원실 설명이다.

 

박민규 의원은 “해외직구 증가와 함께 보세화물 폐기도 덩달아 폭증하고 있는데, 한 명이 수만 건에 달하는 폐기 업무를 감당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폐기물 관리감독이 부실해지고, 압수된 물품이 외부로 반출되는 심각한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세청은 보세화물 폐기업무 업무 상황을 점검해서 담당 인력 보충과 근무 개선, 업무 효율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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