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아 의원실이 확보한 한수원 내부 자료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과의 협약 이후, 핵연료 부품에 대한 독점 공급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체코 원전뿐만 아니라, 체코 원전의 연료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인 최대 2048년까지 모든 국내 원전의 피복관 등에 사용되는 원소재를 웨스팅하우스가 독점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합의에는 이런 요구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향후 재협상의 여지는 남겨져 있는 상태다.
핵연료 피복관은 핵연료를 감싸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는 핵심 부품으로, ㈜한전원자력연료가 개발 및 제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국내고유기술로 개발된 HANA 피복관은 국제 특허소송을 거쳐 완전한 기술자립을 이뤘으며, 연 5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웨스팅하우스의 무리한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우리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도 정작 핵심 소재를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김동아 의원은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협약 관련 불공정 논란이 큰 만큼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세부적인 계약 내용 및 추가 협의 사항 전부에 대한 투명한 공개가 필요하다”며 “윤석열의 치적 쌓기를 위해 오랜 세월 우리 연구진이 피땀 흘려 개발한 기술까지 외국기업이 좌지우지하도록 만든 것은 명백한 매국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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