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봉·치실·샴푸, 환경 망치는 욕실 제품? 변화 필요

안영준 발행일 2023-11-29 06:36:54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물티슈, 면봉, 치약, 비누 등은 대수롭지 않은 물건처럼 보이지만 환경 오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물건들이다. 심각한 환경 문제 앞에 친환경 바람이 거센 현재 욕실 용품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물티슈는 생활 곳곳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필수품이다. 화장을 지우거나 아이들의 손을 닦는 용도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물티슈는 폴리에스터, 폴리프로필렌을 포함한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졌다. 이에 자연분해가 어렵고 자연분해되는 과정에서는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봉과 치실 역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영국에서는 매년 18억 개 이상의 면봉이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사용 후 변기에 버려진 면봉들이 바다에서 발견돼 해양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합성 왁스, 테플론 같은 물질로 코팅된 치실 역시 환경 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최근에는 물티슈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수건이나 손수건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 면봉이 아닌 판지로 만든 면봉 사용과 사용 후 변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로 버릴 것을 당부하고 있다. 

치실의 경우에도 플라스틱에 들어 있는 제품이 아닌 유리병에 들어 있는 생 분해가 가능한 치실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또한 플라스틱 손잡이가 아닌 옥수수 전분이나 대나무로 만든 치실 역시 환경 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최근 샴푸가 환경 오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플라스틱 통에 담긴 샴푸 대신 고체 샴푸가 큰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특히 액상 비누의 경우 고체 비누와 비교 했 때 각종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 

액상 비누는 고체 비누에 비해 생산 시 소비되는 에너지가 5배, 포장 20배, 운송 시 온실가스 배출량이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상생활 속 작은 부분들이 모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욕실 용품과 같이 작은 부분에서 시작되는 친환경 라이프를 통해 더 나은 지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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