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환경 문제는 전 세계가 촌각을 다투고 있는 일이다. 각종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은 다양한 대책 마련에 한참이다. 기업들 역시 친환경 경영을 앞세워 환경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와 기업들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친환경 정책과 더불어 개인의 노력 역시 꾸준히 지속돼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가령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하기,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육식이 아닌 채식하기, 재활용 등과 같은 행위들이 대표적이다.하지만 이보다 더 쉬운 방법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메일함을 비우는 것이다. IT 산업의 발전과 함께 많은 사람들은 온라인을 통해 쇼핑, 의료, 교육 등과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을 통한 이런 행위들은 간편하지만 기후 위기의 원인이 되고 있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한 통의 이메일을 전송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4g, 1분간 전화통화를 할 때 발생하는 양은 3.6g이라고 전한다. 또한 각종 포털 사이트를 통해 검색하는 행위 자체 역시 0.2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퓨터나 휴대폰을 활용한 디지털 활동이 어째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것일까? 우리가 하는 모든 온라인 활동은 서버로부터 정보를 불러와 네트워크를 거쳐 데이터 센터로 연결된다. 정보를 이동시키는 과정이나 정보를 저장할 때 전력 소비에 의해 화석 연료 에너지가 쓰인다. 화석연료는 이산화탄소 발생의 주범인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또한 데이터 센터의 경우 많은 양의 데이터를 처리·저장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열기가 발생하는 데 이를 식히기 위한 용도로 냉각기가 작동되고 있다. 냉각기 작동 과정에서도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4시간 운행되는 데이터 센터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전력이 소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종합해 볼 때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메일함을 꾸준히 비우는 행위만 하더라도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은 얻을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체 탄소발자국 총량 중 디지털 탄소발자국(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 발생량은 지난 2018년 3%였지만 오는 2040년 14%를 넘어설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놓은 바 있다.
국가 주도적인 차원에서 개인이 일상생활 속에서 보다 쉽게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정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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