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보틀 투 보틀’, 환경 오염의 주범 플라스틱의 불명예를 벗기 위한 노력 

안영준 발행일 2023-09-10 08:22:35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최근 플라스틱 생수병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늘고 있다. 환경 오염의 주범이 플라스틱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 주류·음료 업계는 플라스틱이 환경에 유해하다는 불명예를 없애기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들이 시도한 것은 일명 ‘보틀 투 보틀’. 플라스틱 병에서 플라스틱 병으로 순환되는 재활용을 뜻한다. 이는 재활용으로 수거된 폐플라스틱을 재사용해 또 다른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수거한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인 방법으로 분해한 뒤 순수 원료를 추출해 또 다른 페트를 생산하게 된다. 이를 재생 페트라 부른다.

국내의 한 음료 브랜드는 ‘보틀 투 보틀’ 방식으로 국내 최초 rPET(recycled PET·재활용 페트)를 만들었다. 현재 해당 기술을 적용한 생수를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보틀 투 보틀 과정은 다음과 같다. 분리 배출된 폐플라스틱에서 페트를 골라내 선별, 세척, 광학 선별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을 거치면 페트가 작은 플라스틱 조각인 플레이크의 모습이 된다. 이후 레진으로 가공하고 석유에서 유래된 플라스틱 원료와 혼합해 재생 페트로 재탄생 되게 된다.

이와 같은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은 플라스틱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 때문이다. 지난 2021년을 기준으로 생산된 생수병은 약 6천억 개다. 생산 과정에서만 사용되는 화석연료로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 시킨다.

그뿐만 아니라 처리 과정에서도 각종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된다. 꼼꼼한 재활용 과정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이 일반폐기물로 버려진다. 이를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과정에서는 다양한 유해 물질이 배출된다. 

또한 그냥 버려진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돼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하며 이들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결국 플라스틱으로 인한 다양한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한 시작점은 바로 올바른 재활용 방법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틀 투 보틀’ 기술은 소비자들이 깨끗하게 비우고 정확한 방법으로 재활용된 폐기물에서 시작된 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사진=언플래쉬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함께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