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이제 그만, 지속가능한 친환경 캠핑 문화 정착 시급

안영준 발행일 2023-07-25 14:02:09

[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최근 몇 년 사이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상황과 전염병 창궐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람들은 호텔이나 리조트가 아닌 홀로 즐길 수 있는 캠핑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현상은 환경 파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마구잡이로 버려진 쓰레기다. 일부 캠핑족들이 캠핑 시 발생된 쓰레기를 주변 민가나 캠핑 장소에 그대로 버리고 가는 것이다. 처치 곤란 쓰레기와 함께 악취로 일부 지역의 주민들은 고통받고 있다. 

캠핑 도구 자체 역시 환경을 오염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캠핑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텐트는 대부분 합성섬유로 만들어진다. 이에 텐트는 재활용이 어렵다. 결국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버려지는 텐트는 이후 매립이나 소각 처리 과정을 거치며 각종 유해 물질을 발생시키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캠핑에 빠질 수 없는 일명 ‘불멍’ 역시 대기 중 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불멍이란 장작불을 보며 멍하게 있는 것을 뜻한다. 석탄이나 석유 등을 태울 때 발생하는 온실가스만큼은 아니지만 나무를 때울 때 역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불멍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이 미미할지라도 전국의 모든 캠핑장에서 하루 수십 톤 단위의 나무가 태워진다고 생각한다면 그 양은 절대 미미한 것이 아니다. 

이런 문제가 지속되자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는 국내의 한 은행과 손잡고 ‘ESG 캠핑 이벤트’를 개최한 바 있다. 캠핑 시 발생되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관됐던 이 행사는 일회용품, 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주요 포인트로 많은 캠핑족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편 캠핑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발생되고 있는 각종 환경 이슈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는 나의 작은 행동들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각 지자체는 친환경 캠핑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며 올바른 캠핑 문화를 이끌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강력한 법 규제 역시 필요해 보인다. 

사진=언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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