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지진, 예측 가능해도 위험하지만…예측 불가해서 더욱 두려운 존재

안상석 발행일 2023-03-07 19:06:09

[데일리환경=이동규 기자] 최근 지진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지진이 올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대지진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모든 것을 초토화 시키는 대지진, 예측 가능할까? Yes or No?’라는 주제로 궁금증을 유발했다.

허리케인과 화산 분출처럼 자연재해는 대부분 경고가 주어진다. 하지만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아이가 화를 낼 때를 예상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 그만큼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미일 것이다.


태평양 서북부 지진 네트워크 대표 해럴드 토빈 교수는 “지진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지진 직전에 날씨가 변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과학자들이 철저히 연구했지만, 날씨 변화는 없었다. 연주 계절을 가리지 않고 달의 형태도 아무 관련 없다. 이런 자연 현상은 거대 지진과 아무 관련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렇다면 지진을 예측할 수 있는 관건은 무엇일까? 바로 에너지의 양이다. 오리건주립대학교 고지진학자 크리스 골드핑거 교수는 에너지가 점점 쌓이고 있다고 전하며 저장된 에너지의 양을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북서부에 닥칠 다음 지진은 예측할 수 없다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전한다. 하지만 과거에서 단서를 찾아볼 수 있다고. 이런 지진이 한 번 일어났다면 수없이 반복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골드핑거 교수는 캐스캐디아 단층의 지진 패턴을 땅에서 찾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수년간 해저 침전물을 채취했다. 고요한 환경 속에서 침전물은 계속 쌓이고 지각 활동이 선명히 기록된다.

1700년 거대 지진 무렵 퇴적층을 살펴볼 수도 있다. 수천 년간 여섯 차례의 지진이 침전물에 기록됐다. 지진이 일어난 지점 역시 확인할 수 있다. 마치 바코드를 보는 것 같다고 골드핑거 교수는 말했다.

특히 규모 8의 강력한 거대 지진은 평균 240년에 한 번 발생한다. 가장 크고 파괴적인 규모 9 지진은 평균 500년에 한 번 발생한다. 지난 만 년간 캐스캐디아 단층에는 거대 지진이 19차례 일어났다. 마지막 지진은 1700년에 발생했다. 320년 전이라고. 그러나 거대한 지진의 간격은 불규칙하다. 200년에서 1000년까지 오차가 있다고.

언제든지 강력한 지진이 포틀랜드와 시애틀을 덮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골드핑거 교수는 “모든 단서가 한 가지 답을 가리키고 있다”며 심각한 지진 피해를 걱정했다.

이처럼 거대 지진은 정확한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더욱 두려운 존재다. 정확한 예측이 된다고 하더라도 심각한 피해를 막기 힘들기 때문에 꾸준하게 연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주기적으로 지구에서 발생하는 지진을 완벽하게 예측하고, 이를 대비할 수 있는 대비책이 생겨야 할 것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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