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안영준 기자] 오는 2026년 수도권 지역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된다. 벌써 시행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에서는 이를 대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먼저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확대하고,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2026년 종량제폐기물 감축 목표인 450톤의 약 42%인 190톤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 대란으로 점점 쓰레기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 어떻게 종량제폐기물 감축 목표의 일부를 달성했을까? 먼저 서울시 측은 체계를 마련하는 것에 집중했다. 근본적인 시스템을 구축해놓으면 장기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 상당한 기반이 될 수 있다.
먼저 종량제봉투에 넣어 버렸던 봉제원단을 비롯해 커피박, 폐비닐의 재활용 체계를 마련했다. 봉제원단의 경우에는 지난해 하루 발생량 84톤 중 절반이 넘는 52톤(61%)이 종량제봉투에 배출되어 소각-매립되어 왔다.
이에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자치구와 봉제원단 폐기물 재활용 협약을 통해 재활용을 확대하고 하루 250톤의 봉제원단 폐기물 수용이 가능한 공공집하장을 조성해 재활용 기반을 마련했다. 자치구에서도 재활용으로 전환해 일일 소각 매립량인 52톤의 99%에 이르는 51톤을 재활용으로 전환했다. 이렇게 총 하루 83톤의 봉제원단 폐기물을 재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충분히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종량제봉투에 버려졌던 폐기물에도 집중했다. 기존 고착된 시스템을 바꾸면서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커피 찌꺼기 수거 체계를 구축하고 일 평균 6.6톤을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2024년 8월 기준 3754개의 매장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 매장이 더욱 늘어날수록 환경을 위한 발걸음은 커질 수밖에 없다.
아울러 폐비닐의 경우에는 그동안 고형연료로 만들어져 재활용되거나 화분, 건축자재로 만들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유사, 화학사를 중심으로 열분해 후 기름으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다. 폐비닐은 이렇게 자원화가 가능하지만 하루 406톤 가량이 종량제봉투에 버려졌다.
이에 서울시는 역시 폐비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재활용 품목을 확대하고 폐비닐 중점관리구역을 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 결과 사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폐비닐 재활용률은 2024년 8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작은 비닐도, 기름이나 액체가 묻는 비닐도 이제는 폐비닐끼리만 모아서 따로 분리배출 하면 된다. 택배 봉투에 붙어있는 스티커도 그대로 배출해도 된다고 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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