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색 환경정책 소개] "지구 반대편의 녹색 혁신" ... 칠레의 이색 환경 정책 3가지

정이든 청년기자 발행일 2026-06-12 13:51:43
▲ 남미 최초의 타원형 태양열 발전소인 '세로 도미나도르(Cerro Dominador)'(사진출처=Chile Ministry of Energy)


남미의 환경 선두 주자로 꼽히는 칠레가 기후위기 대응과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독창적이면서도 강력한 정책들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구호를 넘어 법제화와 시민 참여를 결합한 칠레의 이색 환경 프로그램을 정리해봤다.



1. "빨대 안녕!" ... 대대적인 생활 플라스틱 퇴출, '차오 봄비야스(Chao Bombillas)'

칠레 환경부(MMA)가 주도하는 가장 대표적인 생활 밀착형 캠페인은 '차오 봄비야스(Chao Bombillas, 빨대 안녕)'이다.

칠레는 라틴아메리카 최초로 상업용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플라스틱 식기류 사용을 강력하게 제한하는 법안을 시행했다. 

칠레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이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매장만 수천 개에 달하며 연간 2억 개 이상의 플라스틱 빨대 소비를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단순한 규제를 넘어 매장과 소비자가 QR코드를 통해 참여를 인증하는 등 놀이처럼 환경 운동에 동참하는 문화를 만들었다.


2.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을 청정에너지 기지로, '세로 도미나도르' 프로젝트

칠레 북부의 아타카마 사막은 지구상에서 가장 햇빛이 강렬하고 건조한 지역이다. 

칠레 정부는 이 환경적 특성을 역으로 활용해 남미 최초의 타원형 태양열 발전소인 '세로 도미나도르(Cerro Dominador)'를 구축했다.

이 시설은 일반적인 태양광 패널과 달리, 250m 높이의 거대한 중앙 타워로 수만 개의 거울(헬리오스탯)이 빛을 모으는 방식이다. 

모인 열을 용융염(Molten Salt)에 저장했다가 밤이나 흐린 날에도 물을 증발시켜 터빈을 돌릴 수 있어, 24시간 내내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를 공급한다. 

칠레 에너지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64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3. 기후변화 대응을 넘어 사회적 정의까지, '공정 사회·생태적 전환(JSET)' 전략

칠레 환경부(MMA)가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독특한 정책 패러다임은 '공정 사회·생태적 전환(JSET, Just Socioecological Transition)'이다.

칠레 정부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화력발전소를 순차적으로 폐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경제 침체와 노동자 실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가 직접 민간 기업 및 지역 주민과 함께 '환경사회복구위원회(CRAS)'를 구성했다. 

오염이 심했던 가혹 지역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동시에, 친환경 일자리로의 전환을 국가가 직접 보장하는 일종의 '상생형 환경 프로그램'이다.

기자가 본 칠레 환경 정책은 단순히 탄소를 줄이는 기술적 문제를 넘어, 그 과정에서 소외되는 이가 없도록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으로도 보여진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함께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