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삼성가는 이재용 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를 기반으로 455억달러 자산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그러나 1위 무케시 암바니의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897억달러)와의 격차는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외형상 ‘선방’이지만, 복합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글로벌 가문들과의 체급 차가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현대가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17억달러로 16위에 머물렀다.
전기차·로봇·AI 등 미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중심 구조로는 자산 증가 속도에서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이번 순위는 ‘AI발(發) 자산 팽창’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반도체·전력·금속 등 AI 인프라 핵심 산업에 부가 집중되면서 특정 가문으로 자산이 쏠리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차이나 훙차오 그룹 장씨 가문은 알루미늄 수요 급증에 힘입어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산업 혁신이라기보다 ‘자원 기반 부의 재편’에 가깝다는 평가다.
가문 중심 자산 집계 방식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기업 가치 상승이 총수 일가의 부로 직결되는 구조는 지배구조 논란과 괴리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경우 지주사 체계와 비상장 계열사 가치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실제 경쟁력 대비 ‘가문 자산’이 과대 혹은 과소 반영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 이번 순위는 단순한 부의 경쟁을 넘어, AI 시대 부의 흐름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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