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지난 5년간 1,267억 원의 신품종 개발 연구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주요 품목의 국산 종자 보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같은 기간 해외에 지급된 종자 로열티는 총 436억 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2024년)에만 로열티 85억9천만 원을 지급했으며, 이는 전년(80억3천만 원)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로열티를 지급한 품목은 딸기, 버섯, 장미 등 10개 품목이며, 이들 품목의 평균 종자 국산화율은 35.2%로 전년 대비 0.8%p 하락했다.
화훼분야의 국산화율은 전체 품목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카네이션의 경우 2022년 2.7%였던 국산화율이 지난해에는 국산 품종이 단 한 송이도 재배되지 않았다. 장미(23.8%), 난(15.2%)도 전년 대비 각각 7.4%p, 5.3%p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수입 종묘 의존도가 심화되고, 콜롬비아 등 주요 화훼 수출국과의 FTA 체결 이후 국내 종묘업체의 시장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어기구 의원은 “종자주권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종자 산업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는 만큼, 국산 품종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개발의 내실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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