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의 종착지에서 에너지의 출발지로! 수도권매립지의 변신

김정희 발행일 2025-08-18 07:17:37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환경부에서 최근 인천광역시 수도권매립지를 소개했다. 수도권매립지에서는 버려지는 폐자원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버려지는 매립지 가스를 포집해 발전소를 가동하고, 공공 음식폐기물을 탈리액을 활용해 바이오 에너지를 만든다.

매립이 종료된 축구장 215개 규모의 제2매립장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 지역과 주민이 재생에너지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 준비를 하고 있는 것. 매립지는 폐기물의 종착지가 아닌 재생에너지의 출발지인 셈이다.

환경부 측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거점이자 순환경제의 새로운 출발지가 될 수도권매립지, 앞으로도 많이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지역 사회와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새로운 발전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매립지 가스를 이용한 발전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바이오에너지 생산은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이는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 수 있는 중요한 시도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재생에너지 사업은 지역 주민과의 상새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립지 주변에 조성되는 에너지 생산 시설은 지역 사회에 전력을 공급하고, 일부는 주민 편의시설이나 지역발전 기금으로 환원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단순히 폐기물을 처리하는 공간이 아닌, 지역과 미래 세대를 위한 에너지 자원 창출의 장으로 기능하게 되는 것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도에 대해 순환경제의 선도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자원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에너지 자립도 제고 등 사회 및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 특히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수도권매립지는 상징적인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앞으로 수도권매립지가 보여줄 변화는 단순히 한 지역의 사례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여러 지역의 매립지와 폐기물 처리 시설에도 적용 가능한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으며, 나아가 해외에서도 한국의 친환경 정책을 주목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폐기물의 끝이자 재생에너지의 시작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수도권매립지는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길목을 열어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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