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출신 ’ 카카오 책임경영위원장...직원 수십명 동원 논란

이정윤 발행일 2025-11-18 16:40:31
‘윤리·준법 시스템 총괄’ 카카오 고위 임원, 직원에 자녀 결혼식 축의금 받게 시켜
카카오의 고위 임원이 자녀 결혼식에 직원들을 동원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강남 모 예식장에서 열린 딸의 결혼식에 소속 직원 일부를 축의금 수납과 안내 요원으로 사실상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지난 12일 온라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카카오 CA조직 임원의 딸 결혼식에서 직원들이 축의금 정산과 현장 프런트 업무를 담당했다”며 “사내 의전팀도 아닌데 사실상 회사 행사를 하듯 동원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화제가 됐다.

해당 임원은 검찰 출신으로 영입되어 카카오의 윤리·준법 시스템을 총괄하는 최고 책임자인 정종욱 카카오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정 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강남의 한 예식장에서 열린 딸 결혼식에 소속 직원 수명을 축의금 수납과 안내 업무에 참여시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 사진과 관계자 증언을 종합하면 최소 3~5명의 직원이 축의금 수납, 하객 동선 안내, 현장 정산 업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고위 임원의 사적 행사에 ‘자발적 참여’라는 말은 현실과 동떨어졌다”, “조직 구조상 묵시적 압력이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등 비판이 확산되는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해 고맙게 도움을 받았을 뿐 강요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측은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 중이며 확인되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한편 정 위원장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후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 서울지검, 수원지검 검사를 거쳐 율촌 변호사, 삼성그룹 법무실 전무, 삼성생명보험 법무팀장, 김앤장 변호사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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