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지하철 혼잡도 해법 찾는다...서울교통공사, AX 본격화

이정윤 발행일 2025-09-19 13:09:55
‘AI시대, 생존 위한 마인드셋’ 주제로 포럼 개최...전사적 인식 전환 내재화에 속도

스마트 스테이션, 외국어 동시 대화 시스템, 24시간 민원 응대 챗봇 등 인공지능(AI)를 활용해 혁신적 서비스를 선보였던 서울 지하철이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화한다.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는 급속히 발전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지하철 운영 전반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인공지능 전환(AX)을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6월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 최초로 AI혁신 전담 조직(TF)인 ‘AI혁신추진단’을 공식 출범시키고, 인공지능(AI)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기 위한 전사적 혁신 전략을 가동했다.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체감하는 불편과 오랜 기간 해소되지 못한 고질적인 문제를 우선 선정해 10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은 역사 혼잡도 완화다. 수도권 2천만 시민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은 높은 혼잡도로 안전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역내 고화질 CCTV와 AI객체 인식 기술을 결합한 ‘역사 혼잡도 관리시스템’ 개발은 그 결실이다. AI가 실시간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유동 인구와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한눈에 혼잡상황을 모니터링 및 예측한다.


역사 혼잡도 관리시스템은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한 알고리즘이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분석 결과를 실제 역사 구조와 동선 정보에 연결해 3차원 가상 모델을 만드는 디지털 트윈 기술과 결합, 관리자는 역 전체의 혼잡도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역사 혼잡도 관리시스템은 현재 2호선 교대역에서 실증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더욱 고도화된 시스템을 사당역과 신도림역에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공사는 축적된 데이터에 기반해 구체적인 역사 혼잡 완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산업용 리튬배터리의 열화·폭발 예방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작업용 모터카의 배터리를 인공지능(AI)으로 실시간 감시하여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잠재적 사고를 사전에 차단한다.

 
공사는 서울AI재단과 협력해 다양한 분야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 활용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 아울러 정기 컨설팅을 통해 서울 지하철의 안전과 서비스 인프라 개선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공사는 AI시대의 감수성을 갖추고 전사적 인식 전환을 내재화하기 위해 18일 서브웨이 리더십 포럼을 개최했다. ‘AI시대, 생존을 위한 마인드셋’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기업 (주)아크릴 고의열 본부장 겸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가 강연자로 나서, 간부급 직원 등 300여 명과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시각을 공유했다.

고의열 본부장은 “AI시대의 성공은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패를 통해 배우며, 끊임없이 나아가는 용기에 달려있다.”라며 빠른 실험을 중시하는 유연한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영희 서울교통공사 기획본부장 겸 AI혁신추진단장은 “AI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미래를 여는 열쇠이자, 시민 안전 확보에 핵심적인 도구로서 서울 지하철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라며 “AI 혁신추진단을 중심축으로 전사적 AI 도입을 한층 가속화해 세계 최고의 안전성과 편의를 갖춘 스마트 교통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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