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도림천 물고기 수천 마리 떼죽음

발행일 2019-07-02 16:31:08
붉은 수돗물로 불안한 시민들, 도림천 물고기 집단 폐사까지 ''불안"

지난달 2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와 논란이 된 가운데 관악구 도림천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관악산 자락에서 시작돼 신림동 일대를 관통하는 도림천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집단 폐사해 당국이 수질 검사에 착수했다.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는 대부분 송사리 같은 작은 물고기들로 기온이 계속 올라가는 현재 악취를 내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이 도림천은 바닥이 잘 보일 만큼 수질이 좋았지만,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물고기 폐사로 하천 전체가 뿌옇게 변했다.

관할 구청에서 이미 한 차례 폐사한 물고기 사체들을 수거해갔지만, 미처 수거하지 못한 채 바위틈 등에 남아있는 사체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구청과 동작구청은 보건환경연구소에 하천 수질 검사를 의뢰한 상태로 전문가들은 폐수 방류 같은 인위적인 오염보다는 주변 환경 변화에 따른 폐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주 내린 비로 토사가 유입돼 부유물이 늘었고, 기온이 오르면서 물속 산소까지 줄어들면서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는 의견이다.

붉은 수돗물 사태로 시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물고기 폐사까지 발생해 수질환경에 비상이 걸린 만큼 당국의 대처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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