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줄일 수 있는 똑똑한 소비

김정희 발행일 2025-07-16 19:52:45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톤 단위를 넘어선다. 전반적인 생활 폐기물 중에서도 무려 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이는 음식물 쓰레기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도 적지 않다는 의미다. ‘식’은 우리 생활에서 빠질 수 없지만,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음식으로 환경에 큰 타격을 준다.

가정 혹은 가게 혹은 기업 등까지. 어디라고 해도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낭비되는 음식이 많아지면 경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똑똑한 소비’를 실천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실천 방법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듯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것’이다.

파격 세일이라고 해서 혹은 1+1 행사 상품이라고 해서 필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마구잡이로 구매한다면 또 이를 기한 안에 다 먹지 못한다면 결국엔 음식물 쓰레기가 될 수 있다. 자신의 성향에 맞게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또 식재료 등을 구매할 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체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비기한의 경우 실제로 해당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가능한 기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부 유튜브 등에서는 남은 음식을 질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거나 냉장고 속에 있는 재료 등을 관리해주는 앱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바빠서 미처 체크하지 못한 냉장고 속 재료를 관리 받는다면 요리 추천 서비스 등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니면 주간 식단표 등을 작성한 뒤 계획적으로 장을 보고 조리하면서 남는 재료가 없도록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움직임은 각 마트에서도 널리 퍼지고 있다. 일부 마트의 경우 소포장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과 함께 ‘잔반 없는 날’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급식소나 식당에서도 ‘잔반 없는 날’을 시행하거나 직접 음식을 먹을 만큼만 먹을 수 있게 하는 실천도 늘고 있다.

하지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은 단순히 ‘버리지 않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버려지는 음식물이 에너지 자원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분리 배출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정확히 구분하고 물기를 제거해 배출하면 폐기물이 아닌 자원으로 순환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지역에서는 음식물 쓰레기에서 추출한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시범 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처럼 음식물 쓰레기 문제는 개인의 작은 습관 변화에서부터 해답을 찾을 수 있다. 필요한 만큼 사고, 남김없이 먹고, 끝까지 활용하는 ‘순환 소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순간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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