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국립생태... 주민 제보로 광동댐 인근에서 200여 마리 이상 서식 확인

이정윤 발행일 2025-06-18 20:05:17
멸종위기 Ⅰ급 붉은점모시나비, 국내 최대 서식처 강원도 삼척에서 확인
▲붉은점모시나비 사진자료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이창석)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광동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붉은점모시나비의 국내 최대 집단 서식처를 3년간의 조사 끝에 최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국 분포조사’를 통해 해당 지역을 정기적으로 관찰해 왔으며, 2023년 5월 주민 제보를 계기로 광동댐 사면 약 2만 5,000㎡ 면적에서 최소 200마리 이상의 붉은점모시나비가 집단 서식하는 것을 3년에 걸쳐 확인했다.

 

날개에 선명한 붉은 점이 특징인 붉은점모시나비는 과거 전국적으로 분포했으나, 현재는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경상북도 의성군, 충청북도 영동군 등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될 정도로 서식처 수가 크게 감소했다. 특히, 도로 건설로 인한 서식처 파편화와 불법 포획으로 개체수가 줄어 들면서 멸종위기에 처했다.

 광동댐 상류 사면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암반이 많아 붉은점모시나비 유충의 먹이 식물인 기린초가 자라기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출입이 제한되어 불법 포획 등 위협요인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서식 환경을 제공한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삼척시 광동댐을 포함한 전국의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처를 정기적으로 관찰하여 종복원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창석 국립생태원장은 “이번에 확인된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의 성공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기관과 주민이 협력해 자연 생태계 보전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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