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하, 진짜 사라지고 있을까? “70%가 서남극에서”

김정희 발행일 2024-12-05 15:19:37


[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각종 매스컴을 통해 남극의 빙하가 녹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해본 적 있을 것이다. 환경 오염으로 인해 지구 온도가 올라가고 빙하 역시 녹게 되며 해수면이 상승하는 등 지구에 살아가는 모두가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경고. 과연 사실일까?

최근 극지연구소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스웨이츠 빙하를 비롯해 파인 아일랜드 빙하 등 서남극에 있는 빙하 두 곳에서 사라지는 얼음이 매해 줄어드는 남극 얼음 중에서 약 70%를 차지한다고 밝혀 충격을 안기고 있다.


즉, 남극 빙하는 계속해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인 셈이다. 그간 국제 공동연구 등을 통해 지난 18년 동안 매해 남극에서 천이백억 톤의 빙하가 남극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만 현장에서 활동하는 것에 제약이 있고, 원격 탐사 자료 등의 해상도가 높지 않아 지역별로 빙하량 변화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위성 정보의 공간 해상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얼음 질량의 분석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남극에 있는 빙하 얼음량 변화를 추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빙하는 매년 녹고, 증가하지 않는 것일까?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매해 약 오백억 톤의 얼음이 증가하는 상태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얼음량의 변화는 강설량을 비롯해 빙하가 바다로 빠져나가게 되는 얼음의 배출량으로 결정된다. 서남극 스웨이츠와 파인 아일랜드 빙하에서 감소하는 양의 무려 90% 이상은 바다로 내보내게 되는 얼음 때문이라고.

한편, 극지연구소 측은 이번 연구로 인해 남극 빙하량의 변화 연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적극 활용하고 꾸준히 연구가 이어진다면 빙하량 변화는 물론 해수면 상승 예측 등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지구의 안전을 지킬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꾸준하게 탐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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