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 취득 정황 포착

이정윤 발행일 2024-09-28 15:54:44
금융위 다음 달 2일 증권선물위원회 통해 해당 안건 처리할 예정

故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맏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취득한 정황이 금융당국에 포착됐다.

 

심장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등을 개발하는 A 바이오 업체의 주가는 지난해 1월 주당 1만5천 원 선 아래에서 4월 2만 원 대로 상승했다.

 

당시 A 업체는 외국계 투자회사인 블루런벤처스의 글로벌 성장 투자 플랫폼 BRV 캐피탈 매니지먼트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백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알린 상태로 5개월 뒤 주가는 5만 원 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 투자 유치 발표 전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주식 3만 주를 매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게다가 이 업체에 투자를 결정한 인물은 구연경 대표의 남편, BRV 캐피탈의 윤관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구 대표가 바이오업체 주식 3만 주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정황 증거를 확인했다며 금융위원회 판단을 거쳐 제재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다음 달 2일 증권선물위원회를 통해 해당 안건을 처리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증선위 결정에 따라 구 대표 관련 사건은 검찰 등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통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연경 대표는 해당 주식 취득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자 본인의 재단에 주식을 기부하겠다고 했다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보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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