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알파드 시승기, “이걸 누가 타? 이걸 왜 안타!

이정윤 발행일 2024-02-22 17:02:45
편안한 패밀리 미니밴을 찾는다면!... 게다가 고효율 친환경차”
[데일리환경=안상석기자] 알파드는 1억 가까이하는 미니밴이다. 추성훈이 타는 미니밴, 가족을 생각하는 아빠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현실적 드림카로 알려져있다.

사실 국내에는 이번에 처음 정식 소개된 모델이지만 2002년 탄생한 알파드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럭셔리 미니밴으로 일본 내수 시장에서 연간 10만대, 중국과 동남아 등 수출로 5만대가 판매되고 있다고 토요타 측은 소개했다.


이번에 국내에 정식 소개된 알파드는 4세대다. 2열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가 포함된 최상위 등급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가격은 9920만원이다. 


알파드는 지난해 1차 수입이 예정된 500대가 모두 완판된 상태로 신규 계약시 올 상반기까지 대기해야 한다고 한다. 본지는 알파드가 고가의 미니밴임에도 왜 이렇게 화제가 되고 있는지 시승을 통해 알아보기로 했다.


시승 후 한마디로 표현하면, 덩치는 큰데 ‘운전하기 편한 코너링과 안락한 승차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본지의 업무용 차가 토요타 씨에나였다. 같은 토요타의 미니밴이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다른차였다. 국산차인 카니발 리무진과 같은 차들과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이 승차감은 직접 타봐야 한다. 카니발 리무진을 개조하고 튜닝하느라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다. 미국산 GM의 스타크래프트 밴과도 다르다. 

고속 직진, 코너링, 브레이킹 모두 나무랄 곳이 없었다. 소위 뒤뚱거리거나 흔들림이 없었고, 유럽의 고급 세단처럼 날카로움은 부족했지만 부드러움으로 상쇄될 수 있는 승차감이었다. 부드럽다고 출렁이거나 꿀렁거림이 없는 마치 일본의 어떤 아이스크림과도 같은 느낌이랄까. 부드럽지만 단단한 매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주차시에 의외로 매우 편리했다. 시승차를 타게되면 아무래도 익숙해지기 까지 주차가 긴장되고 어색하기 마련인데, 제원상 폭이 국산 미니밴인 카니발, 스타리아 등과 비교해 작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간감이나 외관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작지 않다. 알파드는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체 크기는 전장 5005mm, 전폭 1850mm, 전고 1955mm, 휠베이스 3000mm다. 

알파드의 실용도와 공간감은 국내외 어떤 미니밴과도 비교할 수 없다. 운전할 때의 승차감은 고급 세단의 느낌이고, 동승석 특히 2열의 경우 눈을 감고 있으면 고급 라운지나 리무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방진 마운트로 시트와 바닥 레일을 연결하는 등 시트를 통해 탑승객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최소화했다고 한다. 2열에 탑승하면 도로(지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나 진동은 거의 느낄 수 없었다.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할 때는 거의 모노레일을 타는 느낌으로 부드러웠다.

2열의 시트는 흉내만 내는 마사지 기능이 아닌 실제로 고급 안마를 받은 느낌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로 감탄을 자아낸다. 시트 가죽의 질감도 뻣뻣하지도 않고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최상의 상태를 자랑한다. 굳이 어린 양가죽, 나파시트 등의 단어를 붙이지 않아도 충분했다.

3열도 있으나 사실 인원이 많이 탑승할 때를 제외하면 사용할 일은 없을 듯하다. 3열을 사용해도 트렁크 공간이 확보된다. 

아무래도 2열 중심의 고급 편의 장비가 많은데, 슬라이딩 도어, 차세대 루프 공조 시스템, 선루프, 2열 14인치 디스플레이 및 터치 스크린 컨트롤러, 조명 거울 등이 구비되어 있다.

안전도 든든하다. 알파드는 환형 골격 구조와 직선형 사이드실 가드, 스포츠카에서 주로 쓰이는 V자형 리어 멤버 브레이스 등으로 이전 세대보다 보디 강성이 50% 향상됐다고 한다.

알파드의 성능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이브리드의 원조 토요타의 기술력은 가히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준다. EV 모드와 가솔린 엔진 개입 시 이질감이 거의 없다. 고속 주행에서도 연비에 도움을 주는 지능형 운전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감응형 쇼크업 쇼버,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변화하는 사륜구동 기능도 주행감과 코너링 승차감에 일조한다.

첨단 안전사양도 모두 적용되어 있는데, 차선 유지 보조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통한 앞차와의 간격 자동 조정, 실시간 교통 정보가 반영되는 내비게이션도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토요타 측에 따르면 알파드는 ‘쾌적한 이동의 행복’과 일본어로 최고의 환대를 의미하는 ‘오모테나시’를 콘셉트로 개발됐다고 한다. 고급 세단과 공간의 가치를 아는 VIP나 프라이빗함을 원하는 고객을 타켓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알파드 하이브리드의 제원은 2.5리터 가솔린 직렬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D-4S)과 전기모터, E-Four 사륜구동 시스템, 무단변속기(e-CVT) 을 갖추고 250마력, 최대토크 27.5kgm, 복합연비 13.5km/ℓ, 보증기간은 5년, 10만km다.

국내에서도 이미 진가를 아는 많은 소비자들이 계약 대기하고 있는 만큼, 알파드의 쾌속질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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