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환경=김정희 기자] 매년 폭우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길을 걷다가 빗물받이에 쓰레기가 꽉 차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담배꽁초부터 음식물 쓰레기, 플라스틱 쓰레기까지. 빗물받이를 쓰레기통처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셈이다.
이처럼 무심코 쓰레기를 빗물받이에 버리지만, 빗물받이는 말 그대로 빗물이 흐르는 길이다. 비가 매년 많이 내리고 있고, 이상 기후 현상으로 폭우 주의보에 모두 긴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빗물받이가 막혀 있다면 빗물이 역류하고 물난리가 날 수밖에 없다.
즉, 집중호우 전이나 이 기간에는 빗물받이를 더욱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만일 빗물받이로 빗물이 역류하게 된다면 침수는 약 3배 빠르게 진행된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하지만 빗물받이는 한두 개가 아니다. 철저하게 관리하기에 시스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개인이 직접 치워야 할까? 이것도 물론 아니다. 만일 빗물받이에 이물질이 쌓인 것을 발견한다면 안전신문고에 신고해야 한다.
누구나 신고할 수 있을 정도로 신고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안전 신문고 앱을 켠 뒤 막힌 빗물받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첨부하기만 하면 된다. 쓰레기뿐만 아니라 빗물받이에 덮개를 덮어놓은 경우에도 신고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총 1만 4천여 건 이상 빗물받이 막힘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에 따라 빠르고 신속하게 처리하고 관리하고 수 있던 셈이다. 이처럼 빗물받이는 철대 쓰레기통이 아니기 때문에 빗물이 잘 흘러갈 수 있게 주의해야 한다.
빗물받이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다시 피해가 돌아올 수밖에 없게 만든다. ‘내’가 그 피해를 당하지 않더라도 ‘누군가’가 나로 인해 빗물 역류 현상으로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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