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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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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리포트] 환경도 지키고 피부도 지킨다… 화장대 위 ‘클린 뷰티’ 인기
    환경

    [기획 리포트] 환경도 지키고 피부도 지킨다… 화장대 위 ‘클린 뷰티’ 인기

    유해 성분 배제하고 고농축 원료로…가치 소비 나선 2030 친환경 패키징부터 비건 인증까지, 뷰티 업계 뒤흔든 ‘녹색 바람’
    최근 매일 아침저녁으로 마주하는 화장대 위에도 완연한 ‘초록빛’ 바람이 불고 있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제품을 구매하는 ‘가치 소비’가 주류로 자리 잡으면서, 피부 건강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까지 생각하는 ‘클린 뷰티(Clean Beauty)’가 메가 트렌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자연주의'라는 마케팅 수식어에 그쳤다면, 최근의 클린 뷰티는 성분의 안전성과 생산 과정의 친환경성, 그리고 동물 보호까지 아우르는 실천적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덜어낼수록 건강하다”… 성분 중심의 미니멀리즘과 환경적 선순환클린 뷰티의 첫걸음은 피부와 환경에 해로운 성분을 배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인공 향료, 합성 색소, 파라벤 등 인체 유해 우려 성분을 과감히 덜어내는 대신, 효과가 검증된 안전한 고농축 원료를 미니멀하게 배합하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최근 주목받는 클린 뷰티 제품들은 수분 공급의 핵심인 히알루론산,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진정 효과가 뛰어난 판테놀, 강력한 항산화 및 진정 작용을 하는 브로콜리 추출물 등 자연에서 유래한 유효 성분의 함량을 높여 피부 본연의 힘을 기르는 데 집중한다. 이러한 성분 중심의 접근은 화학 물질의 오남용을 줄여, 세정 과정에서 강물로 흘러 들어가는 화학 폐기물을 근본적으로 저감하는 환경적 선순환으로도 이어진다.포장재 다이어트부터 ‘비건 인증’까지… 뷰티 업계의 친환경 설계화장품 내용물만큼이나 중요해진 것이 바로 ‘용기’다. 화장품 용기는 그동안 ‘예쁜 쓰레기’라 불릴 만큼 재활용이 어려운 복합 재질이 많아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이에 국내 주요 뷰티 브랜드들은 패키징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실제로 현대약품의 클린뷰티 브랜드 '랩클'은 FSC 인증을 받은 친환경 종이와 콩기름 잉크(소이잉크)를 패키징에 전면 도입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라타플랑'과 '플로티에' 역시 사탕수수 섬유 포장 용기와 소이잉크를 활용해 종이 코팅 없는 친환경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김정문알로에'의 경우 재활용 공정에서 물에 쉽게 분리되는 '수분리성 라벨'을 용기에 적용하고 생분해 마스크팩 시트를 도입하는 등 포장재 다이어트에 적극적이다.화장품을 다 쓴 뒤 용기를 들고 찾아가는 주말 ‘리필 스테이션’ 문화도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최근에는 제로웨이스트 숍뿐만 아니라 사찰이나 지역 공동체 공간에서도 방문객이 개인 용기를 가져와 고체 비누, 샴푸, 세제 등을 필요한 만큼 담아가는 '웨이스트 제로'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아울러 프랑스의 '이브 비건(EVE VEGAN)'이나 '한국비건인증원'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의 비건 인증을 획득해 동물 실험을 반대하고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 또한 업계의 필수가 되었다.현명한 ‘그린 슈머’를 위한 ‘그린워싱’ 판별법뷰티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화장품 뒷면의 전성분표를 분석하고 환경 마크를 확인하는 ‘그린 슈머(Green Consumer)’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업들 역시 친환경 공정을 도입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친환경 이미지마저 마케팅으로만 활용하는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제품을 가려내는 안목도 필요하다. 진정한 클린 뷰티는 화려한 패키징에 속는 것이 아니라, 성분의 정직함을 들여다보는 것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때 성분 분석 플랫폼을 활용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앱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는 국내 최대 규모의 화장품 성분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20가지 주의성분 및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직관적으로 제공한다. 앱 글로우픽(GLOWPICK)은 성분 정보와 더불어 실제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고 작성한 솔직한 친환경 리뷰와 평점을 비교하기 유용하다. EWG Healthy Living은 미국 환경연구단체(EWG)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앱으로, 수입 화장품이나 해외 직구 제품의 안전도 등급(1~10등급)을 공신력 있게 확인할 수 있다.올여름 무더위와 강한 자외선에 지칠 피부를 위해, 그리고 탄소중립이 절실한 지구를 위해 오늘 밤 우리 집 화장대 위 제품들의 성분표를 먼저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실천이 피부와 지구를 모두 살리는 가장 아름다운 습관이 될 수 있다.
    2026-05-18 13:51:42 천지은
  • 베란다와 책상 위 소형 정원에서 얻는 ‘초록 위로’
    환경

    베란다와 책상 위 소형 정원에서 얻는 ‘초록 위로’

    직장인 매료시킨 ‘플랜테리어’ …초보자 위한 맞춤 식물 3선 고온다습한 여름철 앞두고 ‘과습’ 방지와 불청객 ‘깍지벌레’ 대처법
    쉴 틈 없이 흘러가는 일주일, 모니터와 스마트폰 화면이 주는 피로감에 지친 직장인들 사이에서 주말을 초록빛으로 채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식물(Plant)과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인 ‘플랜테리어(Planterior)’가 하나의 주거 문화로 확고히 자리 잡으면서, 거창한 마당이 없어도 베란다나 거실 한편, 혹은 사무실 책상 위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며 정서적 위로를 얻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심미적 효과를 넘어, 식물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실내 공기 정화 효과를 동시에 누리려는 ‘초보 식집사’들을 위한 건강한 플랜테리어 입문 가이드를 정리했다.공간과 마음을 채우는 ‘초록의 힘’...과학으로 증명된 정화 효과전문가들은 식물을 가꾸는 행위가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흙을 만지고 물을 주며 식물의 성장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뇌파가 안정되고 세로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여기에 환경적 이점은 과학적 수치로도 증명된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 거실에 화분 3~5개를 두면 초미세먼지가 4시간 동안 약 2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공기정화 식물이 밀폐된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해주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하는 훌륭한 '도심 속 탄소 흡수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 위기로 거리에 초록을 보기 힘든 날이 많아지면서, 실내에서 자연을 느끼려는 욕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나도 식집사가 될 수 있을까?" 실패 없는 입문용 식물 3선식물을 키우기만 하면 죽이는 ‘똥손’이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생명력이 강하고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초보 직장인들에게 오랜 기간 사랑받는 대표적인 식물들을 추천한다.몬스테라(Monstera)는 찢어진 잎사귀 모양이 이국적이고 세련되어 인테리어 효과가 독보적이다. 생장 속도가 빨라 키우는 재미가 있으며, 빛이 다소 부족한 실내에서도 잘 자란다.스투키(Stuckyi)는 산소 배출량이 많고 전자파 차단 효과가 있어 침실이나 모니터 옆에 두기 좋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물을 주면 되기 때문에 바쁜 직장인들에게 최적의 선택이다.스킨답서스(Scindapsus)도 인기 식물이다. 싱크대 위나 선반 높은 곳에 두어 덩굴처럼 늘어뜨리는 멋이 있다. 일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탁월해 주방에 두기 좋으며, 수경 재배도 가능해 물주기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이다.여름철, ‘반려식물’ 건강하게 지키는 법여름이 다가오면 기온과 습도가 동시에 올라가면서 실내 식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다. 이때 초보 식집사들이 가장 당황하는 포인트는 ‘과습’과 ‘해충’이다.먼저 여름철 과습은 식물을 죽이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물을 주기 전에는 반드시 손가락 한 마디 정도를 흙에 찔러보아 겉흙이 바짝 말랐을 때 비로소 물을 주어야 한다. 장마철에는 물주기 횟수를 과감히 줄이고, 무엇보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실내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이 핵심이다.또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하얀 솜털 같은 불청객 ‘깍지벌레(메일리버그)’가 식물 줄기 사이에 생기기 쉽다. 깍지벌레는 식물의 즙액을 빨아먹어 말라 죽게 하므로, 발견 즉시 다른 식물과 격리하고 친환경 약제를 뿌리거나 핀셋으로 꼼꼼히 제거해 주어야 한다. 평소 잎의 앞뒷면을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젖은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주며 세심하게 관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작은 실천이 만드는 초록빛 일상반려식물을 키운다는 것은 단순히 트렌디한 인테리어 소품을 들여놓는 것과는 결코 같지 않다. 매일 아침 잎사귀의 상태를 살피고, 계절의 변화에 맞춰 햇빛과 바람을 나누는 과정은 그 자체로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는 일상 속 환경 운동이기도 하다.이번 주말, 인근 화원에 들러 나만의 작은 나무 한 그루를 품에 안고 돌아와 보는 것은 어떨까.
    2026-05-18 13:32:06 천지은
  • [기획 리포트] 분리수거함 앞의 빌런들… 헷갈리는 ‘여름철 쓰레기’ 올바른 배출법 가이드
    환경

    [기획 리포트] 분리수거함 앞의 빌런들… 헷갈리는 ‘여름철 쓰레기’ 올바른 배출법 가이드

    부피 큰 수박껍질부터 처치 곤란 아이스팩까지 여름철 품목 완벽 정리 2026년 수도권 직매립 전면 금지, 분리배출 '4대 원칙' 실천해야
    바야흐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이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주말을 맞아 집에서 시원한 과일을 깎아 먹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먹고 남은 쓰레기를 들고 분리수거함 앞에 서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에 빠진다. “이건 음식물인가, 일반 쓰레기인가?”여름철은 악취와 초파리 때문에 쓰레기를 빠르게 처리해야 하지만,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재활용 선별장의 골칫거리가 되는 이른바 ‘분리수거 빌런(Villain)’이 되기 가장 쉬운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철 특히 많이 배출되지만 가장 헷갈리기 쉬운 쓰레기들의 올바른 배출법을 총정리했다.빌런 1호, 부피 큰 수박껍질과 딱딱한 과일 씨앗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먹고 나면 엄청난 양의 껍질이 나온다. 수박 껍질은 단단해 보이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쉽게 분해되고 퇴비화가 가능하므로 '음식물 쓰레기'로 분류된다. 바나나나 망고, 오렌지 껍질도 모두 음식물이다.단, 부피가 큰 수박 껍질을 통째로 버리면 음식물 처리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칼로 잘게 썰어서 배출해야 한다. 반면 복숭아, 자두, 망고처럼 동물이 삼킬 수 없고 쉽게 분쇄되지 않는 딱딱한 '과일 씨앗'은 재활용이 안 되므로 종량제 봉투로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빌런 2호, 싱크대에 뜯어 버린 고흡수성 젤 아이스팩신선식품 배달이나 캠핑 후 쏟아져 나오는 아이스팩 역시 여름철 처치 곤란 쓰레기 중 하나다. 최근에는 물로 된 친환경 아이스팩이 많지만, 여전히 고흡수성 수지(젤)가 들어간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팩 표면에 '물 100%'라고 적힌 제품은 가위로 잘라 물은 하수구에 버리고 비닐만 분리배출하면 된다. 하지만 말랑말랑한 '젤 형태의 아이스팩'은 절대 뜯어서 하수구에 버리면 안 된다.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인 고흡수성 수지가 하수구를 막고 수질 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젤 아이스팩은 통째로 일반 쓰레기로 버리거나, 아파트나 주민센터에 마련된 전용 수거함에 넣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빌런 3호,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컵과 일회용 빨대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여름철 길거리에 가장 많이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도 분리수거의 복병이다.플라스틱 컵 자체는 내용물을 물로 깨끗이 헹군 뒤 투명 플라스틱으로 배출하면 된다. 하지만 종이 재질의 컵홀더는 종이류로 따로 분리해야 하며, 플라스틱 빨대는 크기가 너무 작아 선별장 기계에서 재활용이 안 되므로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또한 컵에 묻은 음료 얼룩이나 시럽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재활용이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비우고 헹구는' 과정이 필수다.빌런 4호, 씻어도 빨간 국물이 그대로 남은 배달 용기여름철 무더위에 불 앞 가동을 피하려 냉면이나 매운 찜요리 등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빈도가 높아진다. 플라스틱 배달 용기는 흔히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양념으로 인해 이미 변색되거나 고추기름이 밴 플라스틱은 재활용 가치가 없어 일반 쓰레기(종량제 봉투)로 버려야 한다.배달 용기를 정상적으로 플라스틱 재활용품으로 배출하려면 깨끗이 씻은 후 햇볕에 이틀 정도 말려 빨간 고추기름 자국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여야만 선별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비·헹·분·섞’ 4대 원칙, 직매립 금지 시대의 필수과거와 달리 올바른 분리배출이 강하게 요구되는 이유는 당장 눈앞에 닥친 환경 규제 때문이다. 당장 2026년부터 수도권 지역을 시작으로 가연성 생활폐기물의 ‘직매립 전면 금지’ 정책이 시행되며, 2030년에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1인 가구 증가와 배달 문화 확산, 신선식품 새벽 배송 등으로 플라스틱 및 비닐류 배출량이 폭증하면서 매립·소각해야 할 쓰레기의 양이 한계치에 도달했기 때문이다.환경부가 발표한 최근 전국폐기물통계조사를 살펴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 중 종량제 봉투에 담기는 양은 255.4g(27%)인데, 놀랍게도 그 종량제 봉투 내용물의 53.7%가 종이·플라스틱·유리·금속·건전지 등 조금만 주의하면 재활용이 가능한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의 절반 이상이 올바르게 분리되지 못한 채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는 셈이다.이를 해결할 핵심 열쇠는 결국 ‘비·헹·분·섞’ 실천이다. 용기 안을 비우고, 이물질은 깨끗이 헹구고, 라벨 등 다른 재질은 분리하고, 종류별로 섞지 않는 4대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내가 편하자고 던진 잘못된 분리배출은 무더위 속 선별장 노동자들의 악취 고통을 심화시키고 자원 재활용을 가로막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올여름 폭염 속에서도 '완벽한 분리배출'이라는 작은 실천에 동참해 지구의 온도를 1도 낮추는 주말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2026-05-18 13:20:39 천지은
  • “여름 폭염 오기 전에”…우리 집 탄소 줄이고 돈도 버는 ‘에너지 캐시백’ 총정리
    환경

    “여름 폭염 오기 전에”…우리 집 탄소 줄이고 돈도 버는 ‘에너지 캐시백’ 총정리

    에어컨 가동 전 필수 코스, 한전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5월 신청 서둘러야 과거 2년 평균 대비 3% 이상 절감 시 차등 지급… 최대 1kWh당 100원 환급 환경부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와 연동, 생활 속 ‘그린 재테크’
    대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여름 날씨가 찾아오면서 각 가정마다 에어컨 가동 시기를 저울질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기후 위기로 매년 여름이 길어지고 기온이 치솟는 가운데, 올해 역시 역대급 폭염이 예고되면서 서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일상 속 작은 실천으로 탄소 배출도 줄이고 지갑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운영하는 ‘주택용 에너지 캐시백’ 제도가 대표적이다 아낀 만큼 요금 차감… ‘과거 2년 평균’ 대비 3% 절감부터 환급주택용 에너지 캐시백은 아파트나 일반 주택에 거주하는 개인이 전기 사용량을 줄이면 아낀 만큼 계산해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받거나 현금으로 돌려받는 국민 참여형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이다.신청일이 속한 월분부터 적용되므로, 에어컨 사용량이 급증하는 7~8월 고지서를 폭탄 대신 ‘환급서’로 바꾸려면 지금인 5월에 미리 신청해두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참여 대상은 가정용 전기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가장 중요한 지급 기준은 기존의 단년도 비교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왜곡을 줄이기 위해 ‘과거 2년 동월 평균 전기 사용량’을 기준으로 삼는다. 해당 기간 평균보다 최소 3% 이상 줄였을 때, 절감률 구간 3%~30%에 따라 1kWh당 최소 30원에서 최대 120원까지 차등 지급된다.예컨대 월 평균 400kWh를 쓰던 가구가 여름철 절전 실천을 통해 사용량을 10% 줄인다면, 캐시백 환급과 전기요금 자체 감소분을 합쳐 월 수만 원 상당의 가계 지출을 방어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여름철 전력 누진세 구간 진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스마트폰으로 3분 만에 신청 완료…아파트는 개별·단지별 확인 필요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포털 사이트에 ‘한전 에너지 캐시백’을 검색하거나 스마트폰에서 공식 앱 ‘한전 ON’을 다운로드하면 된다. 본인 인증 후 거주지 주소를 등록하면 즉시 참여가 완료된다.한전 관계자는 “지난해 에너지 캐시백 제도를 본격 확대한 이후 참여 가구의 평균 전기요금 절감 효과와 만족도가 현장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며 “한 번 신청해두면 매달 자동으로 절감량이 계산되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기 전인 5월에 미리 가입해 두는 것이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아파트 주민의 경우 관리사무소에서 단지 일괄 신청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신청 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에어컨 켜기 전, 지금 바로 해야 할 ‘에너지 다이어트’ 3선캐시백 신청을 마쳤다면 실질적으로 전력 계량기의 숫자를 줄일 수 있는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일상에서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냉방 에너지 절감 수칙은 다음과 같다.먼저 에어컨 필터 청소 및 실외기 주변 적치물 제거해야 한다. 에어컨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풍량이 줄고 모터가 과열되어 전력 소모가 10~15% 증가한다. 아울러 직사광선에 노출된 실외기 주변의 물건을 치워 통풍을 원활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냉방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대기전력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 멀티탭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쓰지 않는 전자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두는 대기전력 차단은 가정 소비전력의 약 10%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외출이 잦은 직장인이라면 전원을 일괄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 멀티탭을 활용하는 것이 편리하다.또 냉장실은 내부 냉기 순환이 원활하도록 전체 용량의 60% 이하로 비워두는 것이 좋고 냉동실은 냉기가 서로 잘 전달되고 문을 열 때 냉기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꽉 채울수록 전력 소모가 줄어든다.환경부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와 연동… ‘그린 재테크’의 완성환경부의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제도와 상호 연동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탄소중립 실천포인트는 일상생활 속에서 전자영수증 발급, 텀블러 사용, 친환경 제품 구매 등을 실천할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는 현금처럼 인출할 수 있다. 한전 캐시백으로 전기요금을 아끼고, 생활 속 탄소 저감 활동으로 포인트를 쌓으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그린 재테크’가 완성된다.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위기는 더 이상 거대 담론이 아니다. 올여름, 에어컨 리모컨을 누르기 전 우리 집 계량기를 먼저 점검하는 작은 실천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기후 인플레이션을 막는 확실한 첫걸음이다.
    2026-05-18 13:20:24 천지은
  • “내 정보는 내가 지킨다”…늘어나는 정보 유출 사고, 개인이 막는 5가지 방법
    인터넷/SNS

    “내 정보는 내가 지킨다”…늘어나는 정보 유출 사고, 개인이 막는 5가지 방법

    2단계 인증부터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까지… 당장 실천하는 보안 수칙 주민등록번호·아이디 유출 여부, 정부 무료 플랫폼 통해 실시간 조회 가능
    최근 유명 기업과 공공기관을 막론하고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해킹 공격으로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후속 조치마저 소홀했던 상조업체가 고객들의 개인정보 2만7882건이 유출돼 5억원대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이름과 전화번호는 물론 아이디·비밀번호, 이메일, 주소, 심지어 고유식별정보까지 다크웹(Dark Web) 등 음성적인 경로로 흘러 들어가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2차 범죄’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이번 사고로 보람상조 홈페이지 통합 회원과 온라인 상담 신청자 등의 개인정보 2만7882건이 유출됐다. 유출 정보에는 이름, 휴대전화번호, 이메일뿐 아니라 일부 회원의 아이디·비밀번호·생년월일·성별 정보도 포함됐다. 이에 보람상조개발 등 보람그룹 7개사에 대해 총 5억4250만원의 과징금과 114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의결했다.소비자 입장에서 기업의 해킹 사고를 원천 봉쇄할 수는 없지만,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추가 피해를 막는 ‘개인 방어선’은 스스로 구축할 수 있다. 당장 오늘 밤 스마트폰과 PC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개인정보 보호 수칙 5가지를 정리했다.비밀번호의 정석, ‘사이트별 다변화’와 ‘2단계 인증’ 설정많은 직장인과 대학생들이 기억하기 쉽다는 이유로 여러 포털과 쇼핑몰에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 하지만 이는 한 곳이 해킹당하면 동일한 계정 정보를 여러 사이트에 무작위로 대입해 로그인을 시도하는 ‘크리덴셜 스터핑(Credential Stuffing)’ 공격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다.금융, 주거래 이메일 등 보안 강도가 높은 주요 사이트는 반드시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해야 한다. 무엇보다 로그인 시 스마트폰 인증번호나 OTP를 한 번 더 입력해야 하는 ‘2단계 인증’을 활성화해두면, 해커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내더라도 무단 로그인을 차단할 수 있다.링크 클릭은 금물, 출처 불분명한 문자·메일 상시 의심개인정보 유출 이후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2차 피해가 바로 ‘스미싱(문자 피싱)’이다. 최근에는 택배 배송 오류 안내, 모바일 청첩장, 정부 과태료 부과 등을 사칭한 정교한 문자가 주를 이룬다.문자나 이메일에 포함된 웹사이트 링크는 출처가 확실치 않다면 절대 누르면 안 된다. 링크를 누르는 순간 사용자 모르게 악성 앱이 설치되어 스마트폰 내 금융 정보와 공인인증서가 통째로 탈취당할 수 있다. 의심스러운 메시지를 받았다면 반드시 공식 앱이나 해당 기관의 대표 번호를 통해 사실 여부를 직접 재확인해야 한다.나도 모르는 가입 체크, ‘털린 내 정보 돌려줘’ 서비스 활용과거에 가입해 두고 오랫동안 잊고 지낸 유령 웹사이트들이 관리 소홀로 인해 해킹의 온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이때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운영하는 ‘개인정보 포털(털린 내 정보 돌려줘)’ 사이트를 방문하면 매우 유용하다. 자신이 사용하는 이메일이나 아이디가 다크웹 등에 유출되었는지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웹사이트의 회원 탈퇴를 안전하게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명의도용 원천 차단, ‘엠세이퍼(M-Safer)’ 무료 가입유출된 주민등록번호 등 식별정보를 악용해 피해자도 모르는 사이에 알뜰폰을 개통한 뒤, 비대면 대출을 받아 가로채는 금융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운영하는 무료 서비스인 ‘엠세이퍼(M-Safer)’에 가입하면 가입자 모르게 명의가 도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내 명의로 신규 이동통신이나 인터넷이 가입될 때 실시간으로 문자 알림을 보내줄 뿐만 아니라, 아예 ‘가입 제한’을 설정해 두면 타인이 내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만약 주민등록번호가 실제로 유출되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면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번호 변경제도를 통해 번호 자체를 바꾸는 것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공공 와이파이 이용 시 금융 거래 자제카페, 지하철, 공항 등에서 제공하는 공공 와이파이는 보안이 설정되어 있지 않거나 취약한 경우가 많다. 해커들이 유사한 이름의 가짜 와이파이를 개설해 접속자들의 데이터 패킷을 훔쳐보거나 악성 코드를 심을 위험이 상존한다.따라서 야외나 공공장소에서 은행 앱을 켜거나 쇼핑몰 결제 등 민감한 금융거래를 할 때는 가급적 공공 와이파이를 끄고, 보안성이 확보된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편리함과 바꾼 보안, ‘디지털 다이어트’가 필요한 때보안 전문가들은 “디지털 시대의 편리함은 양날의 검과 같다”며 “가입은 쉽게 하지만 탈퇴나 계정 관리는 미루는 느슨한 습관이 결국 개인정보 유출의 불씨가 된다”고 지적한다.기업의 강력한 보안 인프라 구축과 유출 기업에 대한 법적 처벌 강화가 선행돼야 하겠지만, 내 소중한 자산과 일상을 범죄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개인 역시 최소한의 ‘디지털 보안 수칙’을 생활화하는 능동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계정들의 비밀번호를 바꾸고 스마트폰의 2단계 인증을 설정하는 작은 행동이 가장 확실한 디지털 백신이다.
    2026-05-18 13:19:26 천지은
  • 요즘 뜨고 있는 ‘K-관상어’ 반려문화로 세계 시장 정조준
    산업/재계

    요즘 뜨고 있는 ‘K-관상어’ 반려문화로 세계 시장 정조준

    “열대어보다 화려한 우리 물고기”… 토속 품종 5선 주목 ICT 결합한 스마트 수조·자동 케어 용품으로 공략
    우리 곁의 물세계를 안방으로 옮겨오는 ‘관상어 반려문화’가 새로운 산업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우리 고유종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3차 관상어 반려문화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관련 산업을 고부가가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종합계획의 핵심은 수입산 열대어에 의존하던 관상어 시장의 중심을 ‘K-토속 품종’으로 이동시키는 데 있다. 매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독보적인 매력을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관상어 품종 5선을 소개한다.먼저 한국 고유종으로 몸 옆면의 분홍색 줄무늬가 일품인 각시붕어다. ‘K-열대어’라는 별칭답게 화려한 색채를 자랑한다. 몸길이는 보통 4~5cm 내외이며, 몸은 옆으로 납작하고 긴 달걀 모양이다. 몸 옆면 중간부터 꼬리지느러미까지 가늘고 긴 푸른색 가로띠가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5~6월 산란기가 되면 수컷은 입 주변과 지느러미 등에 붉은색과 노란색이 섞인 화려한 혼인색이 나타나 열대어 못지않은 아름다움을 뽐낸다.이어 '한국의 베타'라고 불릴 만큼 화려하고 성깔 있는버들붕어는 우아하게 뻗은 지느러미와 아가미 옆의 푸른 점이 특징이다. 보통 5~7cm 정도이며, 몸은 옆으로 납작한 긴 타원형 모양이다. 번식할 때는 수컷이 수면 위에 입으로 공기 방울을 뱉어 거품집을 만들고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알을 거품집으로 옮겨 지극정성으로 돌본다.영화 제목으로도 유명한 대한민국 고유종 쉬리는, 우리나라 민물고기 중 가장 아름다운 종으로 손꼽힌다. 맑은 여울을 상징하는 품종으로, 몸체에 흐르는 금빛 줄무늬가 관상 가치를 극대화한다. 몸 옆면에 금색, 은색, 보라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줄무늬가 있어 헤엄칠 때 반짝거리며 자갈 사이에 알을 낳는다. 모양이 마치 '미사일'처럼 날렵하게 생겼다. 인기종 금강모치는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주황색과 보라색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발색으로 몸 옆면에 두 줄의 오렌지색 굵은 가로띠가 있다. 지느러미 시작점에도 선명한 오렌지색 반점이 있어 매우 화려하다. 최상류의 아주 차갑고 맑은 물에서만 산다.강인하고 친숙한 망둑어인 민물검정망둑은 ‘물강아지’라는 애칭으로 반려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몸은 전체적으로 검은 갈색이며, 머리가 크고 옆으로 넓적하다. 망둑어과 특유의 빨판 모양 배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 돌이나 벽면에 잘 달라붙는다. 산란기에 수컷은 몸이 아주 새카맣게 변하며 지극정성으로 알을 지키는 부성애를 보여준다.국내 관상어 시장은 연평균 7~8%씩 성장하며 현재 약 5,00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토속 품종의 대량 양식 기술을 보급하고 유통 이력제를 도입함으로, 무분별한 자연 채집을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반려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복안이다. 특히 용품 국산화와 스마트 수조 기술은 글로벌 관상어 시장(연간 약 50조 원 규모) 수출을 위한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상 고온과 기후 이변 속에서, 우리 강산의 생명력을 안방 수조에서 피워내는 노력이 기후 위기 시대의 새로운 산업적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6-05-11 13:17:50 천지은
  • [기획 리포트] 자비심이 닦는 지구… ‘탄소 중립’으로 환생한 부처님 오신 날
    종교

    [기획 리포트] 자비심이 닦는 지구… ‘탄소 중립’으로 환생한 부처님 오신 날

    일회용품 없는 연등회·저탄소 사찰음식, 기후 위기 시대 ‘생명 존중’의 실천 108개 사찰 재생에너지 100% 로드맵 선언, ‘그린카본’ 거점 된 산림 관리까지
    5월 24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불교계가 ‘탄소 중립’을 향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단순히 불을 밝히는 축제를 넘어, 기후 위기라는 인류 공동의 과제에 응답하기 위해 사찰 운영부터 행사 방식까지 ‘녹색 혁신’을 단행한 것이다.연등회, 비닐 대신 종이와 대나무로 ‘환생’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가 올해는 더욱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시민들을 만난다. 연등 행렬은 오는 5월 16일 오후 7시부터 흥인지문 동대문에서 출발해 종로를 거쳐 조계사까지 이어진다. 연등놀이는 다음날 17일 오후 7시부터 2시간동안 인사동에서 조계사 앞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조계종을 비롯한 주요 종단은 이번 봉축 행사에서 플라스틱이나 비닐 소재의 사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친환경 연등 보급하고 대량 생산되던 플라스틱 골조 대신 대나무와 전통 한지를 사용한 연등 제작을 장려하고 있다.또 부처님 오신 날 당일 사찰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제공되는 비빔밥 등 대중 공양에서도 일회용 식기 대신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하거나, 개인 수저 지참 캠페인을 벌인다.사찰 전기는 햇빛으로… ‘RE100’ 실천 박차 불교계는 ‘불교 RE100’을 선언하고, 108개 주요 사찰을 시작으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2050년까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자발적인 글로벌 캠페인이다.이에 전통적인 풍경을 간직한 산사들도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고양 법문사, 세종 영평사, 인제 백담사 등 전국의 주요 사찰들은 건물 옥상이나 주차장 부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사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스스로 조달하는 ‘에너지 자립 사찰’로 변모 중이다.문화재 보호 구역이라는 특성상 설치가 까다롭지만, 경관을 해치지 않는 기와형 태양광 패널 등을 도입해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있다. 또 국립공원에 속해 있는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삼보사찰)를 비롯해 오대산 월정사, 지리산 화엄사, 설악산 신흥사 등이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찰이 보유한 방대한 면적의 산림을 ‘탄소 흡수원’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산불 예방과 생태계 보전을 통해 블루카본(습지)에 이은 그린카본 확보의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사찰 음식’, 탄소 발자국 줄이는 식탁의 혁명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비건’ 열풍과 함께 주목받는 사찰 음식은 기후 위기 대응의 핵심적인 대안으로 꼽힌다.저탄소 식단으로 육류 소비를 지양하고 제철 식재료와 로컬 푸드를 활용하는 사찰 음식은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일반 식단 대비 획기적으로 낮춘다. ‘발우공양’ 정신을 계승한 잔반 없는 식사 문화는 음식물 쓰레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실천적 환경 운동으로 평가받는다.“기후 위기 극복, 마음의 탐욕 줄이는 것부터”조계사 관계자는 “부처님 오신 날의 진정한 의미는 모든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자비심에 있다”며 “기상 이변으로 생태계가 신음하는 지금, 불교계의 탄소 중립 노력은 종교적 수행을 넘어 지구촌 구성원으로서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불교계의 이러한 변화가 우리 사회 전반의 탄소 중립 실천을 이끄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6-05-11 13:15:46 천지은
  • 5월,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인생 책’ 3선
    책

    5월,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인생 책’ 3선

    기후 위기 속의 공존부터 삶의 근원적 질문까지 세대를 넘어 함께 읽고 나누는 위로의 메시지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이어지는 ‘가정의 달’이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할 선물을 고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올해는 화려한 선물 대신, 곁에 있는 이와 함께 읽으며 서로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 한 권을 건네보면 어떨까. 5월의 싱그러움과 닮았으면서도 삶의 깊이를 더해줄 도서 3선을 소개한다.'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저자가족과 인류, 그리고 소외된 존재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긴 SF 소설집이다.과학적 상상력 속에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녹여냈다. 특히 가족과 떨어져 수백 년간 고립된 채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이들의 이야기는 ‘관계’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기후 변화와 기술 발전 속에서도 끝내 변치 않는 인간의 온기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저자가까운 듯 멀었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그의 장례식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아버지의 진짜 삶을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았다.‘가족’이라는 이름 뒤에 가려져 있던 한 개인의 역사를 유머러스하면서도 담담하게 풀어낸다. 부모님 세대의 아픔을 이해하고 화해하고 싶은 자녀들에게 최고의 선물이다.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부모’라는 역할이 아닌 하나의 ‘사람’으로 바라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자기 결정' 파스칼 메르시에 저자'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저자가 쓴 철학 에세이로, 어떻게 하면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답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가정을 꾸리고 사회적 역할을 다하느라 정작 ‘나’를 잃어버리기 쉬운 중장년층에게 큰 울림을 준다. 품격 있는 문체로 삶의 주권을 회복하는 법을 알려준다.가족을 돌보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자아 돌봄’이 필요한 이들,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도 길잡이가 된다.독서 전문가들은 "가족 간의 대화가 줄어드는 시대에 같은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는 것은 품격 있는 소통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붙잡아야 할 것은 결국 ‘서로를 향한 이해’다. 5월, 추천된 책들을 통해 가족의 손을 맞잡듯 책장을 넘기며 마음의 거리를 좁혀보는 기쁨을 누려보길 바란다.
    2026-05-11 13:15:30 천지은
  • “돈 안 들이고 ‘갓생’ 산다”… 직장인·대학생을 위한 AI 비서 5선
    IT/과학

    “돈 안 들이고 ‘갓생’ 산다”… 직장인·대학생을 위한 AI 비서 5선

    업무 생산성 높이는 필수 AI, 무료로 어디까지 쓸 수 있나? 유료 결제 전 꼭 확인해야 할 활용 가이드
    고물가 시대, 자기계발 비용 한 푼이 아쉬운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AI는 가장 가성비 좋은 조력자다. 하지만 막상 사용하려니 월 구독료가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2026년 현재, 기본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돈값’을 하는 실무 밀착형 AI 도구 5가지와 그 활용법을 정리했다.문서 작성의 올인원 비서 ‘노션 AI(Notion AI)’노션 AI는 초안 작성부터 요약, 번역까지 문서 작업의 전 과정을 돕는다.노션 앱 자체는 개인 사용자에게 무료다. AI 기능의 경우, 계정당 약 20회 정도의 무료 응답을 제공한 뒤 월 약 10달러(연간 결제 시 할인) 수준의 구독제로 전환된다. 대학생이라면 학교 메일(@ac.kr) 계정으로 가입 시 교육용 플러스 요금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AI 기능 활용이 훨씬 수월하다.번역계의 명품 ‘딥엘(DeepL)’문맥을 읽는 자연스러운 번역으로 ‘구글 번역’을 제친 도구다. 웹사이트나 데스크톱 앱에서 글자 수 제한 내 번역은 평생 무료다. PDF나 워드 파일을 통째로 번역하는 기능은 월 3회까지 무료로 제공되며, 그 이상은 유료 요금제가 필요하다.굳이 유료 결제를 하지 않아도 텍스트를 복사해서 붙여넣는 방식은 제약이 거의 없어 비즈니스 메일이나 짧은 논문 초록 번역에는 무료 버전으로 충분하다.받아쓰기 해주는 똑똑한 비서 ‘클로바노트’회의나 강의 녹음 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요약까지 해준다.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매달 300분~600분의 무료 변환 시간을 제공한다. 일상적인 회의나 주 1~2회 강의용으로는 차고 넘치는 수준이다.한국어 인식률이 독보적이므로, 중요한 키워드 검색 기능을 활용하면 녹음본 전체를 다시 듣지 않아도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찾을 수 있어 시간이 곧 돈인 이들에게 유용하다.출처가 명확한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Perplexity)’단순 답변을 넘어 근거 자료(링크)를 함께 제시해 보고서의 신뢰도를 높여준다. 기본적인 대화형 검색은 횟수 제한 없이 무료다. 최신 모델인 GPT-4o나 Claude 3를 선택해 심층 답변을 얻는 ‘Pro’ 기능만 하루 5회로 제한된다.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일반적인 리서치는 무료 버전만으로도 구글 검색보다 수 배 빠르고 정확하다.디자인 감각을 빌려주는 ‘캔바 AI(Canva)’발표 자료나 카드뉴스를 디자인할 때 텍스트만 넣으면 레이아웃을 생성해준다. 수만 개의 템플릿과 기본 AI 편집 기능은 무료로 열려 있다. ‘Pro’ 아이콘이 붙은 특정 프리미엄 이미지나 고도화된 배경 제거 기능을 쓸 때만 비용이 발생한다.무료 템플릿만으로도 수준급 결과물이 나오며, 학교 메일 계정을 가진 대학생은 ‘캔바 교육용’을 신청해 유료 기능을 무료로 쓸 수 있다.전문가들은 AI 도구에 매달 수만 원의 구독료를 내기 전, 무료 버전의 기능을 100% 활용해보는 AI 활용 능력를 키우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한 IT 트렌드 분석가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기본 기능을 무료로 푸는 이유는 사용자를 묶어두기 위한 것”이라며, “직장인과 대학생은 각 도구의 무료 횟수를 적절히 분배해 ‘교차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유료 결제 못지않은 생산성을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6-05-11 13:15:16 천지은
  • [기획 리포트] 하얗게 죽어가는 바다, ‘K-해양기술’로 되살린다
    환경

    [기획 리포트] 하얗게 죽어가는 바다, ‘K-해양기술’로 되살린다

    제주·동해안 ‘백화현상’ 심화, 바다 사막화 심각 3D 프린팅 어초부터 실시간 탄소 모니터링까지… ‘블루카본’ 인증 박차
    5월 10일은 산이 아닌 바닷속에 나무, 해조류를 심는 ‘바다식목일’이었다. 우리가 마주한 우리 바다의 속살은 하얗게 석회화되어 생명력을 잃어가는 ‘백화현상(바다 사막화)’으로 시름하고 있다. 기후 위기로 인한 해수온 상승이 바다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할 구원투수로 ‘인공어초’와 ‘블루카본’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백화현상은 연안 암반 지역에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의 무절산호조류가 뒤덮는 현상을 말한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연안 암반 면적 428.44㎢ 가운데 37.13%인 159.07㎢에서 백화현상이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동해가 49.26%로 가장 높고 이어 제주 39.02%, 남해 17.61%, 서해 8.20% 순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2025년 여름에도 이러한 기조가 유지되어 백화현상이 매우 높은 비율로 진행 중이라고 높은 우려를 나타냈다. 해조류가 사라진 바다는 물고기의 산란처와 은신처가 사라진 ‘수중 사막’과 다름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의 인공어초가 단순히 콘크리트 구조물을 바다에 던지는 방식이었다면, 최신 기술은 ‘생태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다.조달청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조류가 뿌리를 내리기 가장 좋은 표면 거칠기를 3D 프린팅 기술로 구현한 3D 프린팅 생체 모방 어초는 각 해역의 조류 흐름을 계산한 맞춤형 디자인으로 부착률을 기존 대비 40% 이상 높였다. 또 친환경 세라믹·철강 슬래그 어초눈 알칼리성을 띠는 특수 소재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흡수를 돕고 해조류 성장에 필수적인 철분 등 미네랄을 서서히 방출한다.바다가 흡수하는 탄소인 ‘블루카본(Blue Carbon)’은 육상 생태계보다 탄소 흡수 속도가 최대 50배 빠르다. 육상 식물은 죽으면 부패하면서 탄소를 다시 대기로 방출하는 경우가 많지만, 갯벌이나 잘피림 같은 해양 생태계는 산소가 부족한 갯벌 속에 탄소를 수천 년간 가둬두기에 비록 육상보다 면적은 좁지만, 수직적으로 퇴적물을 계속 쌓아가며 탄소를 저장하기 때문에 단위 면적당 흡수 효율이 압도적이다.이에 정부는 2025년을 기점으로 갯벌뿐만 아니라 ‘바다 숲(잘피, 해조류)’을 공식적인 탄소 흡수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국제적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나라 바다숲이 공식 흡수원으로 인정받으면 우리나라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달성에 큰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3D 프린팅 어초 등을 통한 바다숲 조성 사업의 경제적 가치도 더욱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개발된 ‘블루카본 실시간 모니터링 센서’ 기술은 수중 감지기를 통해 해조류가 흡수하는 탄소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탄소 배출권 거래제와 연동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는 바다를 살리는 활동이 기업의 환경적 가치로 바로 직결되는 구조를 만든다.해양 생태계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조성된 바다 숲 면적이 점차 늘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 속도가 더 빠르다”며 “단순히 어초를 투하하는 것을 넘어 기온 상승에 강한 ‘내열성 품종’ 개발과 식재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병행되어야 실질적인 블루카본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2026-05-11 13:14:18 천지은
  • 봄의 불청객 ‘꽃가루 습격’… 송홧가루·꽃씨 날림 비상
    건강정보

    봄의 불청객 ‘꽃가루 습격’… 송홧가루·꽃씨 날림 비상

    4~5월 절정, 미세먼지보다 작은 입자로 호흡기 자극
    완연한 봄 기운과 함께 산과 들에는 꽃이 만개했지만,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고역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히 4월 하순부터 5월까지는 소나무에서 발생하는 송홧가루와 버드나무, 소나무 등의 꽃씨(종자 솜털)가 집중적으로 날리며 시민들의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특히 소나무의 수꽃에서 만들어지는 송홧가루는 입자가 매우 작고 가벼워 바람을 타고 수십 킬로미터까지 이동한다. 입자 크기는 보통 정도로 매우 미세해 코 점막이나 기관지로 침투하기 쉽다.기상청에 따르면 소나무 등 수목류의 꽃가루 농도는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가장 높게 나타난다. 이 시기에 야외 활동을 하거나 환기를 시킬 경우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 피부염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노란 가루가 눈에 보일 정도로 날리는 날에는 가급적 창문을 닫아 실내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버드나무나 민들레 등에서 날리는 하얀 솜털 모양의 꽃씨는 그 자체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은 아니지만, 공중을 떠다니며 주변의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다. 이 솜털이 호흡기로 들어올 경우 강력한 자극을 주어 기침이나 재채기, 심하면 천식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꽃가루가 심한 날에는 먼저 마스크나 안경을 착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일반 마스크보다 차단율이 높은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를 착용하고,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나 안경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된다.외출 후에는 옷을 털고, 손과 얼굴을 즉시 씻어야 한다. 특히 머리카락 사이에 낀 꽃가루가 침구류에 묻지 않도록 취침 전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점막이 건조하면 바이러스나 알레르기 항원에 더 취약해지므로 물을 자주 마시고,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꽃가루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오후 시간대를 이용해 짧게 환기하며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해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를 단순한 감기로 오인해 방치할 경우 만성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매년 봄철마다 반복되는 재채기, 콧물, 가려움증이 있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알레르기 검사를 받고 적절한 항히스타민제 처방을 받는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알레르기내과 전문의는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를 단순히 계절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고 방치하면 기관지 천식 등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4-28 19:53:28 천지은
  • “상쾌한 아침 공기? 알레르기 환자에겐 독(毒)”
    건강정보

    “상쾌한 아침 공기? 알레르기 환자에겐 독(毒)”

    오전 기류 타고 퍼지는 꽃가루… 이른 아침 환기·조깅 피해야
    많은 시민이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창문을 열거나 새벽 조깅에 나서지만,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이 시간대 야외 공기는 오히려 ‘건강의 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기상청의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소나무, 참나무 등 수목류의 꽃가루 농도는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가장 높게 나타난다. 이는 밤새 지표면에 가라앉아 있던 꽃가루들이 해가 뜨고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상승 기류를 타고 대기 중으로 널리 퍼지기 때문이다.소나무 등은 종족 번식을 위해 주로 이른 아침에 꽃가루를 집중적으로 방출하는 특성이 있다. 송홧가루는 입자가 20~50마이크로미터로 매우 작아 호흡기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대기 중 꽃가루 밀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이 시간대가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가장 위험한 ‘골든 타임’이 된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후에는 옷을 잘 털고 즉시 샤워를 하는 등 개인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또한 보통 아침 공기가 맑을 것이라 기대하며 창문을 열어 실내를 환기하지만, 꽃가루 지수가 높은 날에는 이러한 습관이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된다. 미세한 꽃가루가 환기구를 통해 실내로 대거 유입되어 비염, 결막염,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꽃가루 농도가 ‘높음’ 단계 이상일 때는 새벽 운동이나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머리카락과 옷에 붙은 꽃가루를 완전히 제거한 뒤 취침해야 증상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일자별 꽃가루 농도 상황은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특보예보>공항산악생활>생활기상지주(꽃가루)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알레르기 한 전문의는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이른 아침 공기가 상쾌함이 아닌 독이 될 수 있다”며, “꽃가루 농도가 가라앉는 오후 시간대에 짧게 환기를 실시하고, 오전 중에는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2026-04-28 19:53:02 천지은
  • "의사보다 먼저 읽고, 수술 경로까지 짠다"... 의료 AI 어디까지 왔나
    인터넷/SNS

    "의사보다 먼저 읽고, 수술 경로까지 짠다"... 의료 AI 어디까지 왔나

    - 루닛·뷰노 등 K-의료 AI, 암 진단 넘어 '예후 예측'으로 진화 - 구글·MS, 생성형 AI로 '행정 제로' 도전... 남은 과제는 '수가'와 '책임'
    인공지능(AI)이 청진기만큼이나 익숙한 의료 도구가 되고 있다. 단순한 영상 판독 보조를 넘어 환자의 생존율을 예측하고 최적의 수술 경로를 설계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 AI 시장 규모는 연평균 37%씩 급성장해 2030년 약 1,870억 달러(한화 약 2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의료 AI’, 암세포의 미래를 읽다국내 의료 AI 기업들은 특정 질환의 진단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암 전이 예측하는 루닛(Lunit)의 AI 솔루션은 암 조직을 분석해 면역항암제가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미리 예측한다. 이는 환자가 불필요한 항암 치료를 피하고 최적의 약물을 선택하게 돕는 ‘정밀 의료’의 핵심이다.뷰노(VUNO)가 개발한 심정지 예측 AI 뷰노메드 딥카스는 입원 환자의 혈압, 맥박 등 기초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의료진이 미처 발견하기 전, AI가 24시간 내 심정지 위험도를 수치로 제시해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말귀 알아듣는’ AI 의사해외 빅테크들은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을 의료 행정에 접목하며 ‘디지털 주치의’ 시대를 열고 있다. 의료 특화 언어모델인 구글의 ‘메드팜2’는 미국의사면허시험(USMLE) 합격 수준의 지식을 갖췄다. 환자의 증상을 데이터화하여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것은 물론, 복잡한 의학 논문을 실시간으로 요약해 준다.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Nuance DAX는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AI가 경청하고 자동으로 진료 기록을 작성한다. 의사가 모니터 대신 환자의 눈을 보며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오진율 20% 감소… 데이터가 증명하는 ‘제2의 눈’실제 임상 현장에서 AI의 효과는 수치로 드러난다. 지난 2020년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Radiology'를 통해 AI 도입 시 판독 정확도가 최대 20%p 향상된다는 점을 입증한 이후, 2026년 현재 의료 AI는 단순 연구를 넘어 실제 임상 현장의 필수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AI는 지치지 않고 수만 장의 영상을 스캔하며 인간 의사가 놓칠 수 있는 미세한 병변을 먼저 찾아내는 ‘안전 장치’ 역할을 수행한다.상용화까지 넘어야 할 현실적 과제들하지만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법적·제도적 산이 높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음의 세 가지 과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건강보험 수가 체계 편입할지 부터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병원 입장에서 비용 보전이 되지 않으면 도입이 어렵다. 정부가 2023년 12월부터 AI 진단 기술에 대해 '혁신의료기술'로 건강보험 임시 등재를 시작했지만, 기존 판독료의 약 10% 수준에서 제품별 수가가 책정돼, 수가 적용이 확대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또 AI의 판단 오류로 의료 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책임이 의사에게 있는지 아니면 AI 개발사에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선이 필요한 법적 가이드라인 부재이다. 마지막으로 병원마다 제각각인 의료 데이터 형식을 통일해 AI가 원활하게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의료계 전문가들은 "AI가 의사를 대체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AI를 쓰는 의사가 쓰지 않는 의사를 대체할 것"이라고 답한다. 인공지능은 단순 반복 업무와 복잡한 계산을 맡고, 인간 의사는 환자와의 정서적 교감과 최종적인 가치 판단에 집중하는 ‘하이브리드 의료’가 미래 병원의 표준이 될 전망이다.
    2026-04-27 22:09:54 천지은
  • 벚꽃 지자마자 초여름… '실종된 봄'에 불청객 감기 기승
    건강정보

    벚꽃 지자마자 초여름… '실종된 봄'에 불청객 감기 기승

    - 4월 하순 최고기온 28도 육박…사라진 계절에 생체리듬 '비상' - 맞춤형 생활수칙 5가지...양파 껍질식 옷차림, 미지근한 8잔 마시기, 비타민 충전 등
    직장인 김 모(34) 씨는 최근 외출 전 옷장 앞에서 한참을 망설인다. 아침 기온은 10도 안팎으로 쌀쌀하지만, 낮 기온은 25도를 훌쩍 넘는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김 씨는 "봄옷을 입을 새도 없이 반팔을 꺼냈다"며 "주변에 지독한 감기로 고생하는 동료들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2026년 4월, 한반도에서 '포근한 봄'이 사라지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예년보다 5~8도 높은 28도까지 치솟으며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벚꽃은 예년보다 열흘 일찍 피었다 지고, 그 자리를 때 이른 녹음이 채웠다.문제는 극심한 일교차다. 낮에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지만, 해가 지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냉온탕 날씨'가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계절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봄과 가을 같은 전이 계절이 급격히 짧아지는 '계절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사라진 봄의 빈자리에는 호흡기 질환이 들어찼다. 최근 질병관리청 2026년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자료에 따르면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환자 수 1,582명으로 전주(1,496명) 대비 증가, 전년 동 기간(1,275명) 대비 증가했다.서울 중랑구의 한 내과 전문의는 "기온이 급격히 변하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과부하를 일으켜 면역력이 떨어진다"며 "특히 올해는 4월임에도 불구하고 에어컨 가동이 시작되면서 실내외 온도 차까지 커져, 냉방병 증상을 동반한 감기 환자가 예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4월의 급격한 이상고온과 심한 일교차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과부하를 준다. 의료전문가들이 면역력이 바닥나기 딱 좋은 이 시기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맞춤형 생활수칙 5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양파 껍질’식 옷차림이다. 낮 기온이 28도까지 올라도 아침저녁은 여전히 쌀쌀하다. 두꺼운 옷 한 벌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다. 기온 변화에 맞춰 즉각적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 면역력 저하를 막는 첫 번째 관문이다.‘미지근한 물’ 8잔 마시기를 실천하자. 이상고온으로 땀 배출은 늘어나는데 대기는 건조하다. 호흡기 점막이 마르면 바이러스 침투가 쉬워진다. 찬물보다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점막의 습도를 유지해주는게 좋다.이어 ‘제철 나물’로 비타민 충전에 신경써야 한다. 봄나물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보약이다. 미나리, 쑥갓, 달래 등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돕고 혈액을 맑게 한다. 특히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해 일교차로 예민해진 혈관 건강에도 좋다.운동은 ‘해 뜬 뒤’ 가볍게 하는게 좋다. 의욕이 앞서 새벽 운동을 나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기온이 낮은 새벽에는 혈관이 수축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햇볕이 충분히 내리쬐는 낮 시간대나 이른 저녁에 30분 정도 가볍게 걷는 것이 면역 세포 활성화에 훨씬 효과적이다.마지막으로 ‘골든타임’ 수면을 사수하자. 면역력을 높이는 멜라토닌 호르몬은 밤 11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가장 활발히 분비된다. 계절 변화로 몸이 피로를 쉽게 느끼는 만큼, 평소보다 30분 일찍 잠자리에 들어 7시간 이상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천연 감기약'이다.단순히 "덥다"거나 "감기에 걸렸다"는 푸념으로 넘기기엔 계절의 변화가 너무나 가파르다. 4월의 무더위와 독감의 기승은 기후 위기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당장 우리 코앞의 '건강'과 '생존'의 문제임을 증명하고 있다.
    2026-04-27 22:09:49 천지은
  • 4월의 ‘이상 고온’, 식탁 물가 뒤흔드는 ‘기후 인플레이션’ 도화선 되나
    산업/재계

    4월의 ‘이상 고온’, 식탁 물가 뒤흔드는 ‘기후 인플레이션’ 도화선 되나

    - 과수 개화기 앞당겨지며 냉해 피해… 농가·소비자 ‘이중고’
    4월 하순, 낮 기온이 28도까지 치솟는 기상 이변이 계속되면서 우리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기후 위기가 단순히 환경 문제를 넘어 농산물 가격 폭등을 야기하는 이른바 ‘기후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과와 배 등 주요 과수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며 ‘기습 냉해’에 노출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사과 생산량의 가파른 하락세는 수치로 극명히 드러난다.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56만 6,041톤에 달했던 사과 생산량은 기습 냉해와 병해충이 창궐했던 2023년, 전년 대비 약 30% 감소한 39만 4,428톤까지 떨어지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이듬해인 2024년에는 약 45만 9,648톤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일부 회복세를 보였으나, 평년 생산량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어 2025년 사과 생산량은 약 44만 8,000톤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역시 주요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재배면적이 줄고 봄철 발생한 산불 피해 등이다. 기후 변화로 대구·경북 중심이었던 사과 재배 한계선이 강원도까지 올라가 기존 농지들이 폐원하면서 공급 자체가 줄어드는 추세다.문제는 올해 4월의 날씨가 지난해보다 더 변덕스럽다는 점이다. 4월의 이상고온은 사과, 배 등 주요 과수의 개화 시기를 앞당겨 기습 냉해에 무방비로 노출시킨다. 특히 사과는 국민 소비 비중이 가장 높아, 4월의 기후 이변이 식탁 물가 전체를 흔드는 '기후 인플레이션'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본지가 만난 과수 농민 이 모 씨(67·경북 안동)는 “사과도 걱정이지만, 배꽃은 사과보다 일찍 피어서 더 예민해요. 낮엔 초여름처럼 덥다가 밤엔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니 꽃눈이 타버렸다. 올해는 아예 시작도 하기 전에 한 해 농사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이 같은 농가의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된다. 사과와 배는 저장성이 좋아 1년 내내 소비되는 품목이기에, 4월의 냉해 피해는 가을 수확기를 거쳐 이듬해 상반기까지 전체 물가를 흔드는 ‘도미노 현상’을 일으킨다.기온 상승으로 인한 병해충 창궐도 비용 상승의 주범이다. 따뜻한 봄 날씨에 활동을 시작한 해충을 막기 위해 방제 횟수를 늘리다 보니 인건비와 약제비가 치솟고, 이는 결국 ‘기후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전문가들은 기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먼저 스마트 방재 및 예측 시스템 고도화하여 ICT 기술을 활용해 미세 살수기나 열풍기를 가동하는 스마트팜 기술을 일반 농가에 신속히 보급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또 고온과 냉해에 모두 강한 신품종 사과와 배를 개발하고, 재배 한계선 북상에 따른 주산지 재편 전략을 국가 차원에서 수립해야 한다. 농작물 재해보험의 피해 산정 방식을 현실화하고, 생산량 급감 시 가격 변동폭을 완화할 수 있는 공공 비축 물량 관리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4월의 이상 고온은 탄소 감축 정책이 산업계의 숙제를 넘어 국민의 먹거리와 직결되어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2026-04-27 22:09:44 천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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